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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8화

“저게 뭐죠? 속도가 너무 빠른데요? 요트일까요?”

“정표 어르신은 크루즈를 타고 온다고 하지 않았나요?”

송진구는 의문이 생겼다. 그는 눈앞의 광경에 깜짝 놀랐다.

흰 물결이 점점 더 가까워지자 사람들은 그제야 수면 위에서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뭔지를 깨달았다.

“아니, 저건 사람이야!”

“세상에, 저 사람 바다 위를 걷고 있어.”

“이... 이게 무슨 일이지...”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다들 눈이 휘둥그레져서 빠르게 접근하는 흰 물결과 검은색 형체를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그리고 수백 미터쯤 되어서야 그들은 그것이 사람임을 발견했다.

유 거장은 놀란 듯 말했다.

“대단하네요! 대단해요! 오늘 밤부터 송주는 송진구 어르신의 구역이 될 겁니다!”

“수면 위를 걷다니!”

“정한표의 실력은 이미 대가의 경지입니다.”

말이 끝나기 무섭게 수면 위 사람이 걸음을 멈추고 뛰어올랐다. 순간 10여 미터 되는 물보라가 튀어 올랐고 그는 마치 신선처럼 허공에 솟구친 뒤 빠르게 떨어졌다.

쿵 소리와 함께 정한표의 두 발은 항구의 시멘트 바닥을 안전하게 밟았다.

한 줄기 파도가 그를 중심으로 사방으로 퍼졌다.

그리고 바닥에는 충격 때문에 균열이 생겼다.

그곳은 적막이 감돌며 쥐 죽은 듯 조용해졌다.

사람들은 눈앞의 광경에 깜짝 놀랐다.

너무 무시무시했다.

사람이 맞을까?

송진구도 겁을 먹고 몸을 흠칫 떨었지만 그는 이내 앞으로 다가가 공손하게 허리를 숙이며 말했다.

“전 송진구라고 합니다. 정한표 어르신께서 해외에서 오신다는 얘기를 듣고 마중 나왔습니다.

“얼른 인사해야지!”

송진구가 소리치자 뒤에 있던 그의 부하들이 일제히 외쳤다.

“안녕하십니까?”

정한표는 미간을 꾸긴 채 눈앞의 송진구를 바라보며 차갑게 말했다.

“날 알아?”

“정한표 어르신의 명성은 익히 알고 있습니다. 오늘 보니 역시나 비범하십니다. 저 송진구는 부하들과 제 명의의 모든 산업을 정한표 어르신께 드릴 수 있습니다.”

송진구는 허리를 숙이며 말했다. 그의 이마에 식은땀이 흐르고 있었다.

이것은 도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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