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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1화

“...”

송해인은 안색이 달라지더니 미간을 구기며 말했다.

“송진구 어르신,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네요?”

“송 대표, 송 대표도 알 텐데? 못 알아들었으면 좀 더 똑똑히 말할게. 전남편을 구하고 싶으면 나랑 자. 이제 알아듣겠어?”

송진구가 웃으며 말했다.

“솔직히 얘기해서 송 대표가 안으로 들어오는 순간부터 난 송 대표랑 자고 싶었어.”

“송 대표 같은 최상의 여자가 심지어 회사 대표라는데 자면 정말 기분 좋을 것 같아. 그리고 송 대표는 다리도 길어서 그 다리로 내 허리를 감싸면 아주 기분이 좋을 거야.”

송진구는 음흉하게 웃으면서 송해인의 몸을 계속 훑어봤다.

그 말에 송해인은 안색이 달라지면서 동공이 떨렸다. 그녀는 무척 화가 났다.

그녀는 송진구 같은 거물이 이렇게 천박한 말을 할 줄은 몰랐다.

“송진구 어르신, 지금 나랑 장난하시는 거예요?”

송해인이 차갑게 말했다. 그녀의 안색도 싸늘했다.

“지금 내가 장난하는 것 같아?”

송진구는 웃는 듯 마는 듯한 얼굴로 말했다.

“송 대표, 난 절대 농담은 하지 않아. 전남편을 구하고 싶다면 우선 나랑 자야 해.”

말을 마친 뒤 송진구는 음흉한 눈빛으로 송해인을 쳐다보았다.

“지금 나랑 자지 않고 다시 찾아와서 나랑 자겠다고 하면 그때는 송 대표 전남편이 이미 죽었을 수도 있어.”

“그러니까 송 대표, 잘 고민해 봐. 고민 끝났으면 옷 벗고.”

“모르겠다면 오늘 선우 빌딩을 떠날 생각은 하지 마. 송 대표도 들어올 때 봤겠지? 1층에 있는 사람들은 나랑 같이 생사를 함께 한 형제야. 그들은 송 대표랑 자는 게 기꺼울 거야.”

말을 마친 뒤 송진구는 유유자적하게 소파에 기대앉아 눈앞의 송해인을 바라보았다.

송해인은 당황했다.

그녀는 그제야 자신이 호랑이굴에 들어왔음을 깨달았다.

오늘 뭔가를 희생하지 않는다면 이곳에서 나갈 수 없을 것 같았다.

“어르신, 이렇게 하는 거 신분을 실추시키는 격 아닌가요?”

송해인이 물었다.

송진구는 웃으며 말했다.

“송 대표, 지금 나랑 장난해? 신분을 실추시킨다고? 무슨 신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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