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구는 말하면서 손을 흔들어 부하들과 여자들에게 나가보라고 눈치를 줬다.큰 룸 안에는 음흉한 얼굴의 송진구와 바닥에 쓰러져 정신을 못 차리는 송해인만 남았다.송진구는 자리에서 일어나 송해인에게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갔다. 그는 자신의 벨트를 풀면서 히죽거렸다.“송 대표, 당신 같은 미인이라니. 참을 수가 없네. 우선 그 작은 입으로 날 기쁘게 해봐.”“오, 오지 말아요!”송해인은 겁에 질려서 소리를 질렀다. 그러면서 가방에서 이세영이 준 호신용 스프레이를 꺼내 뿌렸다.“아아아! 내 눈...”송진구는 눈을 가리고 고통스럽게 비명을 질렀다.문밖에 있던 그의 부하들은 룸 안에서 들려오는 송진구의 비명을 들었다.“미친, 어르신 아주 격렬한 플레이를 하시나 본데?”한 부하가 히죽거리면서 말했다.“네가 뭘 알겠어. 어르신은 매번 아주 다양하게 논다고. 저번에 한 여자는 탈수까지 왔었다니까...”다른 한 부하가 말했다.같은 시각, 룸 안에서 송진구는 두 눈이 빨갛게 부었다. 그는 송해인의 뺨을 때리면서 화를 냈다.“빌어먹을, 천박한 년! 고마운 줄도 모르고!”곧이어 그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송해인의 머리카락을 휘어잡고 그녀를 소파 쪽으로 끌고 갔다.송해인은 아파서 비명을 지르며 필사적으로 자기 치마를 사수하려 했다....십 분 전, 선우 빌딩 입구에서 이세영은 초조하게 송해인을 기다렸다. 시간을 확인해 보니 이미 30분이 지났다.“세상에, 대표님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닐까?”이세영은 초조해졌다.그녀는 고민하다가 서강빈에게 전화를 걸었다.가게 안에서 물건을 정리하던 서강빈은 전화를 받게 되었다.“서강빈 씨, 지금 당장 선우 그룹으로 와요. 송 대표님이 위험해요!”이세영이 다급히 말했다.“송해인이? 무슨 말이야?”서강빈이 미간을 구기며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물었다.“무슨 말이냐고요? 당신이 송 어르신을 건드려서 송 대표님이 위험을 무릅쓰고 송 어르신을 뵈러 선우 빌딩으로 왔어요! 그러니까 얼른 와요!”이세영이 다급히
서강빈은 이내 선우 빌딩에 도착했다.그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곧장 빌딩 안으로 들어갔다.“멈춰! 넌 누구야? 누가 들어오라고 했지?”1층 홀에 있던 상의를 벗은, 문신한 건장한 남성이 서강빈을 향해 외쳤다.서강빈은 안색이 어두워지면서 걸음을 멈추지 않고 앞으로 걸어갔다.“제기랄, 죽으려고!”문신한 남자는 화를 내면서 서강빈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서강빈은 그를 보지도 않고 발을 들어 그 남자의 복부를 걷어찼다.그 순간, 남자의 뱃살이 출렁거렸고 헉 소리와 함께 남자는 새우처럼 몸을 말면서 날아가 홀 안의 기둥을 들이박고 바닥에 쓰러졌다. 그는 무려 4, 5미터 정도 날아갔다.곧이어 남자는 피를 토하면서 정신을 잃었다.그 광경에 홀 안에 난리가 났다.팬티만 입고 있는 문신을 한 건장한 남성들이 울부짖으면서 서강빈을 향해 달려들었다.“어디서 튀어나온 놈이야? 감히 선우 빌딩에서 행패를 부려?”“공격해!”그 순간 문신한 남자들 3, 40명이 서강빈을 향해 매섭게 주먹을 휘두르거나 몽둥이를 휘둘렀다.서강빈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차갑게 말했다.“난 소란을 피우러 온 것이 아냐. 내 전처를 풀어줘!”“제기랄, 우리 선우 빌딩에 전처를 찾으러 왔다고? 죽으러 온 거겠지!”한 남자가 화를 내며 서강빈의 얼굴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퍽!서강빈은 몸을 비틀면서 손을 들었다. 그는 커다란 손바닥으로 상대방의 주먹을 쥐었고 상대방은 꿈쩍도 못 했다.남자는 눈빛이 살짝 달라졌고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콰득 소리와 함께 뼈가 부러졌다. 서강빈이 차갑게 말했다.“사람을 놓아줄 생각이 없는 것 같네.”말을 마친 뒤 서강빈은 남자를 걷어찼고 날아간 남자는 4, 5명의 사람을 쓰러뜨렸다.“X발, 죽여!”그 광경에 남자들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라 서강빈을 향해 달려들었다.서강빈도 지지 않고 마치 호랑이가 산에서 내려오듯 맹렬한 기세로 돌진했다.그의 주먹에서 살기가 느껴졌다.퍽퍽퍽!잠시 뒤, 30여 명의 남자들이 전부 홀에 쓰러졌다. 다들 팔이
송진구는 탐욕스럽게 종아리부터 시작해 손을 위로 움직였다.송해인은 필사적으로 저항했다. 그는 힘없이 송진구를 밀어내면서 외쳤다.“싫어요. 싫어요. 제발, 제발 이러지 말아요...”그러나 송해인이 반항할수록 송진구는 더욱더 흥분했다.“송 대표, 더 울부짖어봐. 난 송 대표가 내게 애원하는 게 좋아.”송진구는 변태처럼 웃으면서 손을 뻗어 송해인의 가슴을 만지려고 했다.퍽퍽!갑자기 문밖에서 소리가 들렸다.송진구는 흠칫하면서 소리를 질렀다.“뭐야?”다음 순간 쿵 소리와 함께 누군가 문을 박차고 들어왔다. 문이 순식간에 부서져서 바닥으로 떨어졌다.뒤이어 수라 같은 형체가 온몸에서 들끓는 살기를 내뿜으며 안으로 들어왔다.그의 분노가 하늘을 찌를 듯했다.특히 소파 위 송해인을 봤을 때 그의 살기는 더더욱 끓어올랐다.그의 눈빛은 마치 호랑이처럼 사람을 집어삼킬 듯했다.“너 이 자식 누구야? 감히 여길 쳐들어와? 꺼져!”송진구는 음험한 눈빛으로 화를 내며 소리쳤다.서강빈은 어두워진 얼굴로 그에게 다가가 송진구를 걷어찼다.송진구는 미처 반응하지도 못했다. 그는 마치 트럭에 치인 것처럼 휙 날아가 뒤에 있던 술을 전시해 놓은 서랍장에 부딪혔다.술병이 송진구의 몸 위로 쏟아졌고 송진구는 비명을 질렀다.서강빈은 그를 신경 쓰기도 귀찮아서 옆에 있던 담요로 송해인의 몸을 덮었다.그 순간 의식이 흐릿하고 눈빛이 몽롱하던 송해인은 누군가 자신의 앞에 나타난 걸 보았고 곧이어 온기가 그녀의 몸을 감쌌다.송해인은 상대방에게서 익숙한 향기를 맡았다.아주 따뜻하고 아주 안전했다.곧이어 송해인은 정신을 잃었다.서강빈은 미간을 찌푸리고 맥을 짚어 보았다. 송해인은 그저 술에 많이 취했을 뿐이었다.이때 서강빈은 천천히 일어나더니 마치 염라대왕처럼 송진구를 등지고 서서 주먹을 꽉 쥐었다. 그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송진구라고 했지. 감히 내 전처를 모욕해? 말해 봐. 어떻게 죽고 싶은지.”말을 마친 뒤 서강빈은 몸을 돌려 음산한 눈빛으로 바닥에서 일
서강빈은 미간을 찌푸린 채로 다가오는 유현운을 바라보았다.“이 자식, 죽고 싶지 않으면 항복해!”유현운이 차갑게 말했다.서강빈은 시큰둥하게 웃으며 말했다.“나보고 항복하라고? 당신에게 그럴 자격은 없을 텐데.”“머리에 피도 안 마른 것이 거만하구나. 죽어!”유현운은 그의 말에 버럭 화를 냈다.“이 선우 빌딩에서 감히 내게 그런 말을 하는 놈은 없었다. 네가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거야!”“정한표의 사제도 네 상대가 아니라던데 오늘 내가 한 번 상대해 주마. 네가 얼마나 강한지 지켜보겠어!”“어디 한 번 막아 봐!”말을 마친 뒤 유현운은 칠성보를 밟으면서 손바닥을 뻗었다. 그 순간 손바닥에서 기운이 뿜어져 나와서 서강빈의 가슴팍을 향해 날아들었다.순간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들려왔고, 룸 안의 테이블과 의자는 그 기운을 견디지 못하고 균열이 갔다.그러나 서강빈은 두려운 기색 하나 없이 태연하게 유현운이 자신을 공격하는 걸 바라보았다. 그의 입가에 경멸의 미소가 그려졌다. 그는 덤덤히 주먹을 뻗어 유현운의 공격에 대항했다.쿵!묵직한 소리가 룸 안에 울려 퍼졌다.유현운은 손바닥에서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 뼈라도 부러진 것 같았다. 그는 비명을 지르면서 십여 걸음 뒷걸음질 쳤고 등 뒤에 있던 책상에 부딪혀서 책상과 함께 1미터 넘게 날아갔다.유현운은 경악한 표정으로 서강빈을 바라보았다.서강빈의 주먹에는 엄청난 힘이 담겨 있었다. 등골이 오싹할 지경이었다.유현운은 내경대성의 무도 실력을 갖춘 사람이었다. 비록 아직 대가가 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송주 무도에서는 꽤 유명했고 실력도 비범했다.그런데 그는 서강빈과의 첫 힘겨루기에서 밀렸다.멀지 않은 곳에 있던 송진구는 그 광경에 심장이 철렁해서 외쳤다.“유 거장님, 봐주지 마세요. 전력을 다해 저 녀석을 때려눕히세요!”유현운은 그 말에 이를 악물고 앞으로 두 걸음 나서더니 다시 한번 달려들었다.그는 이번에 전력을 다했다.쿵! 쿵! 쿵!서강빈은 손쉽게 유현운을 상대했다. 심지어 걸음
유현운은 신경 쓸 새도 없이 바로 룸을 뛰쳐나갔다.송진구는 당황했다.유 거장이 이렇게 간다고?제기랄!서강빈이 점차 자신에게 다가오는 것을 보며 송진구는 당황하며 외쳤다.“너, 너 뭘 하려고? 난 송주 송진구야! 감히 내 털끝 하나라도 건드린다면 내 수하들이 너를 가만두지 않을 것이야! 당신 주변인들도 가만두지 않을 것이고!”“시끄러워!”서강빈은 차갑게 말하며 손을 여러 개의 은바늘을 쏘아 바로 송진구의 목덜미와 미간에 꽂았다!순간, 송진구는 두 눈을 부릅뜨며 소리도 못 지르고 뒤로 넘어졌다.서강빈은 이럴 생각이 없었다.그러나 용의 역린을 건드리면 죽음을 면치 못하니라!비록 송해인이 전 부인이지만 아무나 건드리면 안 되는 것이었다!이때, 황규성과 조홍규가 몇백 명의 수하들을 데리고 도착했다.그들은 1층 로비와 계단에서 벌어진 일들을 보자 이미 놀라서 식은땀이 났다.황규성은 5층 룸의 현장과 이미 숨이 멎은 송진구를 보자 심장이 떨렸다.“서 선생, 송진구 그자는 어찌 되었습니까?” 황규성이 그를 떠보았다.“죽었습니다.” 서강빈이 말했다.황규성은 놀라서 심장이 떨어질 뻔했다. 곧바로 다가가서 확인해 보니 진짜 죽었다.끝났다!일이 커졌다.황규성은 송진구를 두려워하지 않았지만 이 오랫동안 서로 다투었지만 이렇게 손을 쓸 생각을 전혀 못 했다.송진구가 서 선생의 손에 죽었으니 사단이 날 것 같았다.“황 사장, 많이 두려우십니까?”서강빈이 무뚝뚝한 어투로 물었다.황규성은 이마에 흐르는 식은땀을 닦으면서 말했다.“서 선생, 송주 지역에서 송진구의 지위와 영향력은 막강합니다. 지금 그자가 죽었으니 후환이 생길까 두렵습니다.”“후환? 나는 제일 두렵지 않은 게 후환이에요. 만약 황 사장이 두렵다면 지금 바로 사람들을 데리고 가도 좋아요.”서강빈이 코웃음을 쳤다.황규성은 재빠르게 주먹을 쥐고 허리를 굽혔다.“서 선생, 제 말을 오해하셨습니다. 이 황규성의 목숨은 오래전부터 선생의 것이기에 설사 후환이 있더라도 저는 두렵지 않
서강빈이 입을 열자 옆에 있던 이세영이 얼른 소리쳤다.“송 대표님, 어떻게 서강빈 씨가 대표님을 구했겠어요?”“여기는 어디지? 선우 빌딩? 진구 어르신의 관할 지역이잖아!”“방금 규성 어르신이 들어가실 때 서강빈 씨가 틈을 타서 대표님을 안고 나오셨습니다. 진짜로 대표님을 구하신 분은 필시 규성 어르신이십니다!”“규성 어르신?”송해인이 미간을 찌푸리며 눈앞의 서강빈을 보며 물었다.“네가 나를 구한 게 아니라고?”서강빈은 송해인이 오해를 하지 않도록 태연하게 말했다.“이 비서 말이 맞아, 내가 아니야.”“봐요, 송 대표님. 제가 아니라고 했잖아요.” 이세영이 눈을 흘기며 말했다.송해인은 이 말을 듣자 조금 실망했다.그녀는 서강빈이 자신을 구한 줄로 알고 있었다.그렇다면 서강빈은 아직도 자신을 생각하고 있는 것이었다.그러나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자신의 오해였다.“우리는 규성 어르신과 안면이 있는 사이도 아니고 협력도 많지 않은데 그분이 왜 나를 구하셨지?”송해인은 의문스러웠다. 이세영이 곰곰이 생각했다.“아마 우연이겠지요. 아까 규성 어르신이 몇백 명을 데리고 선우 빌딩으로 급하게 들어간 것을 제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어요. 제 생각에는 진구 어르신이랑 오해가 생긴 것 같습니다.”“마침 서강빈 씨도 안에 있어서 틈을 타서 대표님을 구한 거고요.”“대표님, 괜히 다른 생각 하지 말고 대표님만 무사하시면 다행입니다.”송해인은 한숨을 내쉬면서 룸에서의 일을 떠올렸다.“다음에 날 제대로 잡고 규성 어르신께 감사 인사를 드려야겠어.”“제가 준비하겠습니다.”이세영이 대답했다. 송해인은 머리를 끄덕이고 서강빈을 보며 말했다.“그래도 안에서 날 안고 나와줘서 고마워.”“아니야. 별일이 없으면 나는 먼저 가볼게.” 서강빈이 덤덤하게 말했다. 서강빈의 말과 말하는 태도가 이세영의 심기를 건드렸다. “거기 서요! 서강빈 씨, 이게 무슨 태도예요? 송 대표님이 오늘 당신 때문에 오셨는데.”“왜요? 송 대표님을 안고 나오니까 생명의 은인이
“대표님을 그렇게 말하다니. 정말 양심에 찔리지도 않으세요?”서강빈은 차갑게 말했다.“만약 쟤가 멋대로 여기까지 오지 않았더라면 이런 일이 일어나겠어?”“정말! 어이가 없네! 배은망덕한 사람!”이세영은 서강빈에게 욕설을 퍼붓고 송해인을 뒤쫓아갔다.서강빈은 화를 내면서 걸어가는 송해인의 뒷모습을 보면서 한숨을 쉬었다.“바보 아니야... 우린 이미 이혼했잖아. 너는 여기를 오지 말았어야 했어.”서강빈이 무정하게 말한 이유는 송해인이 자기를 도와주려는 마음을 접게 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면 앞으로 많은 일을 처리할 때 걱정거리가 줄게 될 것이다.그러면 송해인은 서강빈의 전처라는 이유로 번거로움을 겪지 않을 것이고 심지어 목숨까지 위태로운 일들도 적어질 거다.잠시 후 황규성이 선우 빌딩에서 나오면서 서강빈이 아직도 문 앞에 있는 것을 발견했다.“서 선생, 다 처리했습니다.”“수고했어요.”그리고 서강빈은 자리를 떠났다.황규성은 멀어져 가는 서강빈을 바라보면서 식은땀을 닦았다. 그리고 옆에 있던 조홍규에게 말했다.“조 선생, 서 선생이 송진구를 죽였으니 정한표가 어떻게 할 것 같습니까?”“규성 어르신, 그건 이젠 저희가 신경 쓸 문제가 아닙니다.”“오늘 저녁에 있게 될 홍문연이나 어떻게 처리할지 생각합시다.”황규성은 그 말을 듣자 흠칫 몸을 떨더니 대답했다.“피할 수 없다면 맞서 싸워야죠.”...정한표는 송진구가 안배해 준 개인 별장에서 수행하고 있었다.귀국 후 첫 번째 일정도 역시 자기 수행에 초점을 두었다. 오늘 밤, 제대로 기강을 잡으려 했기 때문이다.정한표는 긴 숨을 내쉬며 자리에서 일어나 거실로 걸어 들어왔다. 그러자 북적거리는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한표 어르신, 큰일이 났습니다! 어떡하죠! 큰일이에요!”송진구의 부하가 급하게 달려오더니 무릎을 꿇으면서 말했다.정한표는 미간을 찌푸리고 물었다.“무슨 일인데 이렇게 시끄러워!”그러자 그 부하는 몸을 부르르 떨면서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대답했다.“한표 어르신, 진
한편, 황규성은 구산회에서 보내온 알림을 받았다.“격투기 시합?”“죽기 싫으면 손에 있는 세력과 산업을 다 구산회에 넘기라고?”“감히 누가 나에게 이런 명령을 해! 이 황규성을 뭐로 보고! 내가 그렇게 만만해 보이던가!”분노가 치밀어 오른 황규성이 책상을 주먹으로 내리치자 컵이 떨어지며 안에 있던 차가 흘러내렸다.조홍규가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했다.“황 사장님, 이 정한표가 이러는 이유는 아마 송주에서 자신의 본때를 보여주기 위한 것 같습니다. 우리도 더더욱 조심해서 행동해야 합니다.”황규성이 미간을 찌푸리며 낮게 말했다.“조 선생, 이건 본때를 보여주기 위한 것뿐만 아니라 저와 서 선생을 죽여 제사를 지내려는 것입니다!”“오늘 밤 이 연회는 홍문연입니다. 만약 정한표가 제 가문을 몰살한다면 조 선생께서 저를 대신하여 제 아내를 구해주세요.”조홍규는 말했다.“황 사장님, 혹시 반전이 있을지도요. 서 선생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대단한 분이실 수도 있습니다.”“그러기만 바랍니다.”황규성이 한숨을 내쉬었다.그는 이미 모든 것을 서강빈에게 걸었다.오늘 밤,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시간이 흘러 밤이 되었다.달빛 아래의 선우 빌딩은 조명이 반짝이며 더할 나위 없이 화려하고 아름다웠다.마치 도심 속 금으로 도배된 빌딩 같았다.문 앞 주차장에는 각종 고급 승용차가 세워져 있었다.선우 빌딩 주위는 검은 정장 차림의 체격이 우람지고 사나운 경호원들이 지키고 있었다. 그들의 허리춤은 볼록하게 튀어나왔는데 모름지기 총일 것이다.한 대 또 한 대의 고급 승용차들이 서고 뒤이어 차에서 전 송주 지역에서 명성을 크게 얻은 어르신들이 내렸다! 그리고 수십 명의 경호원들이 그들의 주변을 에워쌌다. 한눈에 보아도 실력이 뛰어난 고수들이었고 그들의 허리춤에도 총이 있었다.이들은 차례대로 선우 빌딩에 들어서고 안내를 받으며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격투기장에 도착했다.자리에 앉자 순식간에 긴장과 차가운 분위기가 감돌았다.오늘 구산회가 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