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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7화

같은 시각, 송주 항구에서 백 리 떨어진 바다 위에서 거대한 크루즈가 송주를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한표 형님, 저 앞이 바로 송주 항구입니다. 앞으로 두 시간 뒤면 도착할 겁니다.”

부하 한 명이 뱃머리에 서 있는 우람한 체구의 중년 남성에게 정중하게 말했다.

그 중년 남성은 검은색 무복을 입고 있었는데 등 뒤에 빨간색으로 무영문 세 글자가 적혀 있었다. 남자는 몸집이 크고 꼿꼿하며 마치 예리한 검처럼 뱃머리에 서 있었다.

파도가 세서 선체가 좌우로 흔들렸지만 남자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주변 갑판에는 등 뒤에 무영문이라는 세 글자가 적힌 흰색 무복을 입은 부하들이 있었다.

다들 해외 무영문의 제자였다.

“너무 늦어!”

이때 중년 남자가 차갑게 말했다.

그의 한기가 감도는 시선은 백 리의 거리를 지나 맞은편에 있는 송주 항구에 닿았다.

“난 먼저 가보겠어. 너희는 계획대로 항구에 도착하도록 해.”

중년 남자가 말했다.

사람들은 당황했다.

먼저 간다고?

이곳은 바다 위인데!

같이 배를 타고 가지 않겠다니, 헤엄쳐서 갈 생각인 걸까?

부하가 물으려고 할 때, 남자의 두 다리가 무거워지는 것 같더니 펄쩍 뛰어올랐다. 그는 마치 폭탄처럼 무려 7, 8미터 정도 떠올랐다가 바다로 추락했다.

“어르신!”

“스승님!”

갑판 위 사람들은 대경실색해서 다급히 수면을 향해 큰 소리를 그를 불렀다.

바다로 뛰어든 걸까?

그러나 이내 그들의 얼굴 위로 충격 받은 표정이 떠올랐다. 다들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어진 장면을 그들은 아마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중년 남성은 수면 위에 서 있었다. 그의 발밑에서 바람이라고 나오는 건지 그는 수면을 디디며 나아갔다.

그가 한 걸음씩 내디딜 때마다 수면 위로 엄청난 물보라가 일었다.

그는 순식간에 마치 빠르게 내달리는 크루즈처럼 맞은편의 송주 항구로 향했다.

사람들은 연신 감탄했다.

“세상에! 역시 어르신이야. 이 정도면 대가의 실력이 아닐까?”

“물 위를 걷다니, 참으로 무시무시해...”

“사형, 정말 멋지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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