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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화

곧이어 라디오에서 송해인의 날카로운 평가가 들려왔다.

“그 사람은 투지라고는 없는 우물 안의 개구리에 불과해요! 현실에 안주하고 미신에 절어 있는 멍청이라고요!”

현장은 순식간에 떠들썩해졌다.

스튜디오에 있는 수백 명의 관중들은 어안이 벙벙해서 수군거렸다.

동시에 라이브 내에서도 격렬한 논쟁이 이어졌는데, 네티즌들은 이때다 싶어 미친 듯이 댓글을 달았다.

대부분 사람들은 한 여자가 자신의 전 남편에 대해 이런 평가를 할 줄은 전혀 예상치 못했다.

이 남자는 도대체 무슨 큰 잘못을 저질렀길래 한 여자가 그에게 이토록 실망하게 만들었을까.

심지어 송주 비즈니스 업계에서 이렇게 성공한 여자를 말이다.

송해인은 송주 비즈니스계의 엘리트이고 몸값이 2천억이 넘으며 여러 잡지의 표지를 장식했었다.

이 몇 년간 가장 인기 높은 여자 CEO인 그녀는 송주 비즈니스계와 사람들 사이에서 가장 화제가 된 인물이기도 하다.

송해인은 예쁘고 젊었을 뿐만 아니라 자선 사업도 많이 했어서 외계에서 보는 그녀의 이미지는 자립심이 강하고 친절했다.

송주인들의 인상 속 송해인은 완벽한 여자였고 많은 남성들이 마음속에 품고 있는 여신이었다.

그런데 이런 여신이 오늘 밤 상품 발표회 라이브 현장에서 자신의 전 남편에 대해 이렇게 나쁜 평가를 하다니, 보고 있던 사람들은 확실히 깜짝 놀랐다.

그러나 이때 무대 아래 앉아 있던 이세영은 휴대폰으로 진기준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있었다.

「진 대표님, 이제 시작해도 될 것 같습니다.」

진기준은 알겠다고 답장했다.

곧이어 그는 사전에 준비해 뒀던 댓글 알바들에게 지시를 내렸다.

그리고 순식간에 송해인의 이 라이브의 링크는 수많은 플랫폼과 단톡방에 전송되었다.

라이브를 시청하는 사람수는 4,5천에서 2만, 4만 명으로 훌쩍 뛰어올랐다…

심지어 멈추지 않고 계속 늘어났다.

진행자도 난감해서 애써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송 대표님께서 전 남편분에 대한 평가가 날카롭네요. 그럼 송 대표님, 혹시 전 남편분께 반성할 기회를 주시고 다시 받아줄 생각은 있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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