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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화

「네가 의술을 모른다고 인정만 하면 나머지는 내가 알아서 처리할게.」

가게 안에서 휴대폰이 울렸다.

서강빈은 휴대폰을 꺼내 들어 힐긋 보더니 담담한 미소를 흘리며 답장을 보냈다.

「신경 안 써도 돼, 송 대표.」

「유감스럽게도 내가 치료할 수 있어.」

그는 더이상 휴대폰을 거들떠보지 않았다.

그 시각 송해인은 문자 두 통을 확인하더니 울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

스튜디오로 돌아온 그녀는 모니터 화면에서 서강빈이 그 중년 남성에게 앉으라고 손짓하는 것을 보았다.

서강빈은 쭉 한 번 훑어본 후 맥을 짚기 시작했다.

하지만 30초도 채 안 돼 손을 거두고 담담한 눈빛으로 옆에 마이크를 든 스태프를 바라보며 물었다.

“지금 말해도 되나요?”

“다 확인했어요?”

스태프가 의아한 듯 물었고 서강빈은 머리를 끄덕였다.

“네.”

순간 라이브 실시간 댓글 창이 또다시 폭발했다.

「다 확인했다고?」

「고작 두 번 보고 맥만 짚었을 뿐인데 뭘 다 확인해?」

「이 자식 돌팔이 아니야?」

「두고 봐, 곧 정체가 드러날 거야!」

라이브 실시간 댓글이 폭주하고 있었다.

스튜디오 안에서.

아나운서가 틈을 타서 질문을 건넸다.

“송 대표님 전남편이 환자의 병력을 정확하게 말할 수 있을까요? 100퍼센트까진 아니더라도 대충 얼마나 맞출까요?”

송해인은 미간을 찌푸리고 화면 속 자신만만한 서강빈을 쳐다보며 잠시 머뭇거렸다.

이때 옆에 있던 이세영이 코웃음 치며 말했다.

“제 생각엔 0프로에요.”

아나운서는 피식 웃음을 터트렸다.

“이 비서님은 서강빈 씨한테 불만이 아주 많은가 봐요?”

“불만이 아니라 팩트에요. 지금 저러고 있는 거 너무 한심하지 않아요?”

이세영이 되물으며 눈가에 하찮은 기색이 역력했다.

“정상적인 의사라 해도 30초만 보고 자신만만하게 환자의 병을 진단할 순 없어요!”

아나운서는 머리를 끄덕이며 카메라를 바라봤다.

“그건 그래요. 여러분께 미리 말씀드리지만 이 환자의 병세는 7년 동안 지속되었어요. 이분은 송주 시립병원 난치병 환자 중 한 명이며 한때 신문에 게재되어 송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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