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가 더 가까이 다가갔고, 서강빈은 가게의 문을 열었다.스크린에 비친 것은 가게 내부의 모습이었다.황부, 팔괘경, 도목검, 그리고 여러 가지 방울이 가득한 이곳은 무당의 집이 따로 없었다.라이브 시청자의 반응들도 떠들썩했다.「X발! 지금이 어떤 시대인데 아직도 이런 미신을 믿는 거야!」「이러니까 송해인에게 버림받지. 이런 남자는 전혀 믿음직하지 못해!」「저 사람이 어떻게 속이는지 지켜보자고.」스튜디오 안.진행자는 가게 안의 모습을 보고 놀라 고개를 돌려 의심스러운 눈으로 송해인을 바라보며 물었다.“송 대표님, 혹시 전 남편분이 늘 이랬나요?”송해인이 대답했다.“아니요.”“그럼 언제부터 이렇게 됐나요?”진행자가 물었다.송해인은 잠시 생각하더니 대답했다.“2년 전부터인 것 같아요. 저희가 결혼했을 때 저 사람은 매력 넘치는 남자였어요. 엄청 훌륭했죠. 송주 10대 걸출 청년상도 받았어요.”그 말을 듣자 진행자는 깜짝 놀랐다.라이브를 시청하고 있던 사람들도 의아해했다.「송주 10대 걸출 청년이라고? 거짓말이지? 이 무당이?!」「돈 주고 산 거겠지...」「저 자식이 10대 걸출 청년이라고? 그럼 길에 있는 거지들은 전부 리더 감이겠네?」조롱과 의문, 경멸이 라이브 댓글 창을 가득 채웠다.송해인이 이어서 말했다.“그런데 2년 전에 저 사람이 갑자기 이 가게를 열었고, 그 후로 사람들의 관상을 봐주고, 풍수를 읽고, 악귀를 쫓아내는 데 집착하게 되었어요. 솔직히 저도 저 사람이 왜 지금처럼 되었는지 궁금합니다.”진행자는 고개를 끄덕이며 카메라를 향해 말했다.“그럼 오늘 밤 카메라를 따라가서 진실을 알아봅시다.”카메라 속 현장.스텝들은 서강빈을 따라 작은 가게 안으로 들어갔고, 작은 가게 안의 모든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공개되었다.“서 거장님...”갑자기 들린 호칭 하나가 모든 사람들의 주의를 끌었다.카메라를 돌리자, 조금 전 스텝들에게 짜증 냈던 중년 남성이 몇몇 사람의 부축을 받으며 한쪽에 앉아 창백한 얼굴로 묻고
조홍규는 그의 말을 듣고 아연실색하더니 가슴을 부여잡으며 소리쳤다.“네네, 서 거장님 말씀이 맞습니다.”이 모습을 본 라이브 시청자들은 깔깔 웃어댔다.「헐! 특별히 이런 모습을 연출하기 위해 연기자를 데려온 거 아니야?」「아니, 이렇게 한 사람이 묻고 다른 한 사람이 대답하는 게 정말 대본이 아니란 말이야?」「웃겨 죽겠네. 이거 정말 드라마 보는 것보다 더 재밌어.」「이러면 안 되는데. 만약 저 사람이 서강빈이 데려온 연기자라면 우리가 어떻게 서강빈이 의술을 아는지 모르는지 판단해?」곧바로 네티즌들의 논쟁이 진행자의 관심을 끌었다.따라서 그들은 긴급히 대책을 심의했다.결국 그들은 즉시 병원에 있는 환자 한 명을 긴급히 현장으로 보내 서강빈에게 병을 보이기로 결정했다.그리고 그 환자의 병력 차트는 이미 생방송 진행자의 손에 전달되었다.“여러분, 방금 저희가 모든 댓글을 보고 긴급히 병원에서 환자 한 분을 모셔서 서강빈 씨의 가게로 보내 병을 보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그 환자분의 병력은 제 손에 있는데요.”진행자는 말하면서 손에 있는 병력을 들어서 시청자들에게 보여주었다.“저는 이 병력을 아직 뜯어보지 않았습니다. 조금 있다가 환자분이 가게에 도착해서 만약 서강빈 씨가 환자의 병을 치료해 준다면 그때 방송을 통해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만약 서강빈 씨가 말한 환자의 상태가 병력에 쓰여 있는 것과 비슷하면 저희는 서강빈 씨가 의술을 아는 것으로 판정 내리겠습니다.”말이 끝나자마자 이세영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만약 그 사람이 정말 의술을 안다면 저는 이 라이브를 통해서 직접 그 사람에게 사과할 거예요!”진행자는 이세영을 바라보며 친절하게 타일렀다.“이 비서님, 그 내기는 좀 위험해 보이는데요. 지금 라이브 시청자가 무려 12만 명이 됩니다.”“저 이세영은 절대 지는 내기는 하지 않아요. 서강빈은 사기꾼이라니까요! 저 사람이 말한 의술은 다 가짜예요. 황소가 뒷걸음치다가 쥐 잡는 격이죠!”이세영은 다소 거친 말로 비판했다
잠시 후 라이브 채팅 창이 바로 폭발했다!「젠장! 확인해 보니 사실이야!」「소정훈 어르신이잖아! 이 어린애들아, 어떻게 소정훈 어르신도 모르냐! 내가 너희 부모님이라면 너흴 매질해서 죽이고 싶을 정도야!」「하하하, 아까 그 친구 아직 여기 있나? 누구도 안 믿으니까 할아버지 부르러 갔잖아.」이 순간, 휴대폰을 들고 있는 어떤 젊은이는 이미 절망에 빠진 상태였다.방금 전까지 다른 네티즌과 신나게 다퉜던 만큼 지금 굴욕적이었다.이때 날카롭게 포착한 한 관객이 댓글을 넘기며 외쳤다:“헐! 빨리 봐요. 소정훈 어르신이 라이브에 들어왔어요.”「@소정훈, 소정훈 어르신 안녕하세요. 이 일은 저와 상관없습니다. 저는 그저 구경하러 온 것뿐이에요.」「@소정훈, 저랑도 관련 없어요. @달신 이 사람이 어르신의 손자와 다퉜어요.」순간 댓글 창은 “소정훈 어르신, 안녕하세요”라는 말로 가득 찼다.진행자 역시 이 댓글을 보고 즉시 경건한 얼굴로 말했다.“네티즌 여러분, 방금 라이브 댓글 창에 한의학의 태두 소정훈 어르신이 오셨습니다. 소정훈 어르신이 오셨으니 제가 네티즌 여러분을 대신해서 어르신께 질문드리겠습니다. 어르신께서는 서강빈 씨의 침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한참 기다렸지만 아이디가 소정훈이라는 사용자는 아직 댓글을 작성하지 않았다.네티즌들은 불안해했다.「소정훈 어르신, 아직 여기 계세요?」「소정훈 어르신은 나가셨나요?」「소정훈 어르신, 빨리 말씀해주세요...」이때 “소정훈 친손자”라는 사용자가 황급히 뛰어나와 댓글을 달았다.“뭐가 그리 급해요! 우리 할아버지는 타이핑이 늦어서 그래요!”그러자 라이브를 보고 있는 네티즌들은 할 수 없이 조용히 기다렸다.이때.송주의 한 작은 별장에서 회색 양복에 돋보기를 쓴 백발의 노인이 휴대폰을 들고 화면을 하나씩 누르며 단어를 입력했다.그가 바로 송주 한의사 협회의 소정훈 회장이었다.그 옆에서 잘생긴 사춘기 소년이 휴대폰을 뺏으며 말했다.“할아버지, 너무 느려요. 말씀만 하세요. 제가 대
그녀는 소정훈을 알고 있다.송주 한의사 협회 회장인 그는 지위가 매우 높았다.그런 인물이 서강빈의 침술에 대해 그렇게 높은 평가를 내렸다는 것은 서강빈의 침술이 정말 강력하다는 것을 의미했다.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송해인은 미간을 찌푸렸다.그러나 옆에 있던 이세영은 비웃듯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침술은 그저 침술일 뿐이지, 그 사람의 의술이 얼마나 강력한지를 반영할 수는 없죠! 오늘 우리가 논의하는 것은 서강빈의 의술이지 침술이 아닙니다. 침 몇 개를 가져다가 아무렇게나 꽂는 게 대단하다고요? 누구를 속이는 겁니까!”진행자는 웃으며 말했습니다.“이 비서님 말씀도 맞으니 카메라를 따라 서강빈의 의술이 얼마나 뛰어난지 계속 보도록 하겠습니다.” 화면 속 작은 가게 내부.서강빈은 침을 빼고 숨을 내쉬었다.“다 됐습니다.”조홍규는 황급히 일어나 몸을 움직이며 외쳤다.“이제 정말 아프지 않아요!”“서 거장님의 침술은 너무 대단합니다!”“전에는 제가 서 거장님의 대단함을 알아보지 못했었습니다. 거장님께서 소인의 실수를 잊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서강빈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괜찮습니다. 하지만 조 선생님이 수련하신 형의권에는 몇 가지 문제가 있으니 시간이 되면 같이 의논해 보는 게 좋겠습니다.”“좋아요, 좋습니다! 앞으로 며칠 동안은 송주에서 머물겠습니다.”조홍규는 두 손을 맞대고 감사의 인사를 건네며 옆에서 촬영 중인 두 스태프를 흘끗 쳐다보더니 안색이 어두워졌다.“서 거장님, 제가 도와서 저 사람들을 내쫓을까요?”조홍규가 물었다.서강빈은 표정이 급변한 스태프들에게 눈을 흘기며 손을 흔들었다.“필요 없습니다.”그러고는 물었다.“뭘 생중계하는 건가요?” “서강빈 씨가 사람들의 질병과 부상을 치료하는 것을 생중계하고 있어요. 지금 라이브 시청자는 12만 명이 있는데, 모두 송주 비오 그룹 대표의 전 남편인 서강빈 씨가 의술을 아는지 모르는지 보고 싶어 합니다.”스태프가 더 보탰다.“전 부인분이 지금 스튜디오에서 라이브를
의심을 깨트린다고?!갑자기 라이브 채팅 창 전체 분위기가 떠들썩해지고 격렬해졌다.「의심을 깬다고요? 저 사람이 뭐 어떻게 의심을 깨겠다는 거야? 아내한테 빌붙어 사는 쓰레기 같은 놈! 무슨 자격으로 그런 말을 해!」「웃겨 죽겠네! 저런 놈이 의술은 개뿔!」「황부와 팔괘경으로 가득 찬 저 방을 봐, 미신을 믿는 무당이 아니라면 뭐겠어요?」물론 서강빈이 방금 보여준 침술을 보고 그를 지지하기 시작한 사람들도 있었다.「저 사람 의술 좀 아는 것 같아요.」「네, 소정훈 어르신도 그의 침술 실력이 놀랍다고 하셨는데, 그런 사람이 어떻게 의술을 모를 수 있겠어요?」「보면 쓰레기처럼 보이지도 않는데 누군가 일부러 그런 소문을 낸 게 아닐까요?」순식간에 라이브 채팅 창 내 두 가지 의견으로 나뉜 사람들이 다툼을 벌였다.스튜디오 내부.송해인은 화면의 댓글 중 하나를 바라보며 미간에 깊게 주름이 잡혔다.그녀는 이세영을 바라보며 휴대폰을 꺼내 카카오톡으로 물었다.“이 댓글들, 세영이 네가 찾은 사람들이야?”이세영이 담담하게 답했다.“제가 찾은 사람들 맞아요. 대표님께서 하기 싫은 일은 제가 대신 하겠습니다. 오늘 밤, 송주에서 대표님의 명성이 한 단계 더 높아질 거예요. 그리고 서강빈은 대표님의 디딤돌이 될 거예요.”송해인은 얼굴이 일그러지고 화를 내며 말했다. “네가 이러지 않아도 돼! 난 서강빈을 밟고 올라서서 명성을 얻을 필요 없어! 이 무의미한 짓을 당장 그만둬!”하지만 이세영은 이렇게 답했다.“대표님, 이미 너무 늦었습니다. 이제 여론은 더 이상 우리가 통제할 수 없습니다. 오늘 밤 서강빈의 본색이 대표님 눈앞에서 완전히 드러날 테니 안심하고 기다리세요. 서강빈은 완전한 위선자라는 것을 그의 실제 행동으로 보여줄 테니까요!”송해인은 심호흡을 하고 한 줄의 문자를 입력했지만, 보내려 할 때 다시 동작을 멈췄다.잠시 생각에 잠긴 그녀는 휴대폰을 내려놓았다.송해인은 서강빈이 어떻게 의심을 깨뜨릴지 보고 싶었다.이때 소정훈은 서둘러 손자
「네가 의술을 모른다고 인정만 하면 나머지는 내가 알아서 처리할게.」가게 안에서 휴대폰이 울렸다.서강빈은 휴대폰을 꺼내 들어 힐긋 보더니 담담한 미소를 흘리며 답장을 보냈다.「신경 안 써도 돼, 송 대표.」「유감스럽게도 내가 치료할 수 있어.」그는 더이상 휴대폰을 거들떠보지 않았다.그 시각 송해인은 문자 두 통을 확인하더니 울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스튜디오로 돌아온 그녀는 모니터 화면에서 서강빈이 그 중년 남성에게 앉으라고 손짓하는 것을 보았다.서강빈은 쭉 한 번 훑어본 후 맥을 짚기 시작했다.하지만 30초도 채 안 돼 손을 거두고 담담한 눈빛으로 옆에 마이크를 든 스태프를 바라보며 물었다.“지금 말해도 되나요?”“다 확인했어요?”스태프가 의아한 듯 물었고 서강빈은 머리를 끄덕였다.“네.”순간 라이브 실시간 댓글 창이 또다시 폭발했다.「다 확인했다고?」「고작 두 번 보고 맥만 짚었을 뿐인데 뭘 다 확인해?」「이 자식 돌팔이 아니야?」「두고 봐, 곧 정체가 드러날 거야!」라이브 실시간 댓글이 폭주하고 있었다.스튜디오 안에서.아나운서가 틈을 타서 질문을 건넸다.“송 대표님 전남편이 환자의 병력을 정확하게 말할 수 있을까요? 100퍼센트까진 아니더라도 대충 얼마나 맞출까요?”송해인은 미간을 찌푸리고 화면 속 자신만만한 서강빈을 쳐다보며 잠시 머뭇거렸다.이때 옆에 있던 이세영이 코웃음 치며 말했다.“제 생각엔 0프로에요.”아나운서는 피식 웃음을 터트렸다.“이 비서님은 서강빈 씨한테 불만이 아주 많은가 봐요?”“불만이 아니라 팩트에요. 지금 저러고 있는 거 너무 한심하지 않아요?”이세영이 되물으며 눈가에 하찮은 기색이 역력했다.“정상적인 의사라 해도 30초만 보고 자신만만하게 환자의 병을 진단할 순 없어요!”아나운서는 머리를 끄덕이며 카메라를 바라봤다.“그건 그래요. 여러분께 미리 말씀드리지만 이 환자의 병세는 7년 동안 지속되었어요. 이분은 송주 시립병원 난치병 환자 중 한 명이며 한때 신문에 게재되어 송주
「헐! 진짜 맞혔어! 그것도 아주 정확하게!」「대박! 진짜 신의야 뭐야?」「의술 모른다며? 대체 어떻게 된 거야?」네티즌들이 미친 듯이 댓글을 올렸다.가장 웃긴 건 30초 만에 실시간 방송 댓글 창이 ‘서 신의님’이라고 도배되었다는 점이다.스튜디오 안에서 아나운서가 고개 돌려 의아한 눈길로 송해인과 이세영을 쳐다봤다.송해인은 미간을 찌푸리고 속으론 적잖게 놀랐지만 애써 덤덤한 척했다.다만 이세영은 충격에 휩싸인 표정을 지어 보였다!서강빈이 진짜 맞힐 거라곤 예상치 못한 듯싶다.이 라이브 방송으로 서강빈의 명성을 짓밟을 생각이었으나 현재 흐름으로 보면 그는 이제 곧 신의의 보좌에 앉게 될 터였다...“말도 안 돼! 이건 가짜 병력이야.”이세영이 카메라에 대고 이미지도 신경 쓸 겨를 없이 고래고래 소리쳤다.“그만해!”송해인이 어두운 눈길로 그녀를 째려보며 호통쳤다.“이 비서, 이미지 좀 챙겨. 비오 그룹 생각 안 해?”이세영이 흠칫 놀라더니 숨을 깊게 들이쉬곤 차분함을 되찾았지만 여전히 시큰둥한 말투로 말했다.“병력을 맞히면 어쩔 건데요? 그냥 얻어걸렸을 수도 있잖아요. 혹시 그해 신문 기사를 미리 본 건 아닐까요? 어쨌거나 의술을 증명하려면 반드시 이 환자의 병을 완치시켜야 해요!”아나운서가 미간을 살짝 구겼다. 그도 이세영이 너무 억지를 부리는 것 같았다.실시간 방송이 양극으로 나뉘었다.이세영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서강빈이 사전에 환자의 병력을 수집했다고 강력하게 밀어붙였다. 신문을 보거나 기사로 접하는 등, 서강빈이 의술을 증명하려면 반드시 환자의 병을 치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다른 한편 이세영이 너무 억지를 부리며 일부러 서강빈을 궁지로 몰아가는 거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꽤 많았다.양측 모순이 점점 더 커졌지만 서강빈은 아무것도 몰랐다.이때 스태프가 서강빈에게 말했다.“서강빈 씨, 의술을 증명하려면 반드시 환자의 병을 치료해야 합니다.”서강빈이 미간을 구기며 차갑게 되물었다.“아까는 분명 병세만 말하면 된다고 했잖
순간 장내가 또다시 떠들썩해졌다!환자와 환자 가족도 전부 의아한 눈길로 그를 쳐다봤다.“진짜 치료할 수 있어요?”환자가 물었고 서강빈은 머리를 끄덕였다.“저를 믿으세요.”“이 자식이, 너 생각 잘해. 만약 또 실패하면 나 어떻게 나올지 몰라!”환자의 아들이 버럭 화내며 서강빈에게 쏘아붙였지만 그는 여전히 담담하게 웃었다.스태프도 재빨리 말을 이었다.“자, 그럼 우리 함께 시립병원의 몇몇 전문의들을 연결해 그분들의 의견을 들어보겠습니다.”이어서 통화가 연결되고 스태프가 카메라를 향해 인사를 건넸다.“안녕하세요, 최시완 주임님.”“안녕하세요, 저도 지금 실시간 방송을 보고 있어요. 여러분께 명확히 말씀드리지만 이 환자분 병세가 특이하고 까다로워 난치병에 속하니 절대 치료할 수 없습니다. 평생 약에 의존하여 통증을 억제하고 일상생활을 유지해나갈 뿐입니다.”시립병원의 회의실 안에서 최시완이 옆에 있는 몇몇 전문의들을 바라보며 단호하게 말했다.“알겠습니다. 그러니까 최 주임님 뜻은 이 병을 치료할 수 없다는 거죠?”스태프가 물었다.“네.”최시완이 대답했다.이때 갑자기 서강빈이 차갑게 쏘아붙였다!“치료할 수 없는 게 아니라 당신들 의술이 뒤처져서 그래요.”가게 안에 싸늘한 정적이 흘렀다.전화기 너머의 시립병원 회의실도 고요한 침묵만 흘렀다.그 시각 실시간 방송 댓글 창이 또다시 폭주했다!「헐! 서강빈 폼 미쳤어」「쟤 방금 뭐랬어? 시립병원 전문의들이 의술이 뒤처진다고?」「대박! 최 주임은 시립병원의 유명한 교수급 의사인데... 의학계에서 상도 엄청 많이 받았잖아.」「서강빈 너무 기고만장한 거 아니야? 그래 한번 해봐. 전문의들이 7년 동안 치료하지 못한 병을 네가 어떻게 완치시키는지 똑똑히 지켜보겠어.」「잘난 척도 적당히 해야지. 저러다 큰코다칠라.」...불빛이 환히 비친 시립병원 회의실 안에서 전문의, 교수 그리고 전화를 받은 최시완까지 순간 낯빛이 확 어두워졌다.“서강빈 씨, 지금 감히 우리 병원 전문의들을 질의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