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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화

오직 자신의 사부만이 맞설 수 있었다.

그래서 그는 도망칠 수밖에 없었다.

‘젠장! 망할 황규성, 이렇게 강력한 빽을 찾다니! 송주엔 더 이상 머물 수 없는 것 같으니 해외에서 계속 발전할 수밖에 없겠군.”

주영찬은 달리면서 속으로 끝없이 욕했다.

그러나 주영찬이 도망치는 순간 서강빈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지금 도망치는 건 이미 늦었어.”

서강빈은 말을 마치자마자 손을 번쩍 들어 주영찬의 모습을 가리키며 외쳤다.

“멈춰!”

곧 그가 말한 대로 주영찬의 몸은 순식간에 그 자리에 고정되었고, 아무리 애를 써도 몸이 뻣뻣하게 굳어 움직일 수 없었다.

조홍규는 그 광경을 보고 바로 몸을 떨며 소리쳤다.

“놀랍다, 놀라워. 이 사람이 진정한 고수다!”

눈앞에 있는 이 20대 젊은이가 무술 대가일 뿐만 아니라 도술 고수인 걸 누가 알았을까.

이 한 방은 그야말로 신의 한 수였다!

이때 황규성은 정신을 차리고 몸을 부르르 떨더니 달려가서 도망치려다가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는 주영찬을 보고 다시 서강빈 옆으로 돌아와 의심 가득한 표정으로 물었다.

“서 거장님, 주영찬 저 놈 왜 움직이지 않는 거죠? 어떤 선술을 쓰신 겁니까?”

서강빈은 고래를 저으며 가볍게 웃었다.

“선술이 아니라 한 가지 도술입니다.”

말을 마친 서강빈은 앞으로 다가가 주영찬의 몸을 두어 번 두드렸다.

곧이어 주영찬은 털썩하고 땅에 쓰러졌고 고통스러운 비명을 질렀다.

“이 자식! 무슨 짓을 한 거야?!”

“그냥 네 무술 수련을 중단시켰을 뿐이야.”

서강빈이 담담하게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주영찬은 절망하면서 소리쳤다.

“네가 감히 내 무술 수련을 중단시켜? 내 사부님은 너를 가만히 두지 않을 거야!”

“그래? 마침 잘됐네. 나도 네 사부님이 보고 싶었거든. 말로만 듣던 무도 대가의 실력이 실제로 어떤지 좀 봐야겠어.”

서강빈은 뒷짐 지고 서서 무덤덤하게 말했다.

이어 그는 황규성에게 말했다.

“황 사장, 이 일은 해결 됐으니 이 사람은 황 사장에게 맡길게요.”

“네네, 서 거장님 도와주셔서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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