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자신의 사부만이 맞설 수 있었다.그래서 그는 도망칠 수밖에 없었다.‘젠장! 망할 황규성, 이렇게 강력한 빽을 찾다니! 송주엔 더 이상 머물 수 없는 것 같으니 해외에서 계속 발전할 수밖에 없겠군.”주영찬은 달리면서 속으로 끝없이 욕했다.그러나 주영찬이 도망치는 순간 서강빈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지금 도망치는 건 이미 늦었어.”서강빈은 말을 마치자마자 손을 번쩍 들어 주영찬의 모습을 가리키며 외쳤다.“멈춰!”곧 그가 말한 대로 주영찬의 몸은 순식간에 그 자리에 고정되었고, 아무리 애를 써도 몸이 뻣뻣하게 굳어 움직일 수 없었다.조홍규는 그 광경을 보고 바로 몸을 떨며 소리쳤다.“놀랍다, 놀라워. 이 사람이 진정한 고수다!”눈앞에 있는 이 20대 젊은이가 무술 대가일 뿐만 아니라 도술 고수인 걸 누가 알았을까.이 한 방은 그야말로 신의 한 수였다!이때 황규성은 정신을 차리고 몸을 부르르 떨더니 달려가서 도망치려다가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는 주영찬을 보고 다시 서강빈 옆으로 돌아와 의심 가득한 표정으로 물었다.“서 거장님, 주영찬 저 놈 왜 움직이지 않는 거죠? 어떤 선술을 쓰신 겁니까?”서강빈은 고래를 저으며 가볍게 웃었다.“선술이 아니라 한 가지 도술입니다.”말을 마친 서강빈은 앞으로 다가가 주영찬의 몸을 두어 번 두드렸다.곧이어 주영찬은 털썩하고 땅에 쓰러졌고 고통스러운 비명을 질렀다.“이 자식! 무슨 짓을 한 거야?!”“그냥 네 무술 수련을 중단시켰을 뿐이야.”서강빈이 담담하게 말했다.그 말을 들은 주영찬은 절망하면서 소리쳤다.“네가 감히 내 무술 수련을 중단시켜? 내 사부님은 너를 가만히 두지 않을 거야!”“그래? 마침 잘됐네. 나도 네 사부님이 보고 싶었거든. 말로만 듣던 무도 대가의 실력이 실제로 어떤지 좀 봐야겠어.”서강빈은 뒷짐 지고 서서 무덤덤하게 말했다.이어 그는 황규성에게 말했다.“황 사장, 이 일은 해결 됐으니 이 사람은 황 사장에게 맡길게요.”“네네, 서 거장님 도와주셔서 진심
곧이어 라디오에서 송해인의 날카로운 평가가 들려왔다.“그 사람은 투지라고는 없는 우물 안의 개구리에 불과해요! 현실에 안주하고 미신에 절어 있는 멍청이라고요!”현장은 순식간에 떠들썩해졌다.스튜디오에 있는 수백 명의 관중들은 어안이 벙벙해서 수군거렸다.동시에 라이브 내에서도 격렬한 논쟁이 이어졌는데, 네티즌들은 이때다 싶어 미친 듯이 댓글을 달았다.대부분 사람들은 한 여자가 자신의 전 남편에 대해 이런 평가를 할 줄은 전혀 예상치 못했다.이 남자는 도대체 무슨 큰 잘못을 저질렀길래 한 여자가 그에게 이토록 실망하게 만들었을까.심지어 송주 비즈니스 업계에서 이렇게 성공한 여자를 말이다.송해인은 송주 비즈니스계의 엘리트이고 몸값이 2천억이 넘으며 여러 잡지의 표지를 장식했었다.이 몇 년간 가장 인기 높은 여자 CEO인 그녀는 송주 비즈니스계와 사람들 사이에서 가장 화제가 된 인물이기도 하다.송해인은 예쁘고 젊었을 뿐만 아니라 자선 사업도 많이 했어서 외계에서 보는 그녀의 이미지는 자립심이 강하고 친절했다.송주인들의 인상 속 송해인은 완벽한 여자였고 많은 남성들이 마음속에 품고 있는 여신이었다.그런데 이런 여신이 오늘 밤 상품 발표회 라이브 현장에서 자신의 전 남편에 대해 이렇게 나쁜 평가를 하다니, 보고 있던 사람들은 확실히 깜짝 놀랐다.그러나 이때 무대 아래 앉아 있던 이세영은 휴대폰으로 진기준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있었다.「진 대표님, 이제 시작해도 될 것 같습니다.」진기준은 알겠다고 답장했다.곧이어 그는 사전에 준비해 뒀던 댓글 알바들에게 지시를 내렸다.그리고 순식간에 송해인의 이 라이브의 링크는 수많은 플랫폼과 단톡방에 전송되었다.라이브를 시청하는 사람수는 4,5천에서 2만, 4만 명으로 훌쩍 뛰어올랐다…심지어 멈추지 않고 계속 늘어났다.진행자도 난감해서 애써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송 대표님께서 전 남편분에 대한 평가가 날카롭네요. 그럼 송 대표님, 혹시 전 남편분께 반성할 기회를 주시고 다시 받아줄 생각은 있으십니까?”
사전에 인터뷰에 관한 말은 없었다.그러나 이세영은 OK 사인을 보내며 송해인더러 걱정하지 말라고 하고 그녀에게 메시지도 보냈다.“대표님, 걱정하지 마세요. 그냥 평범한 인터뷰일 뿐이에요. 빨리 끝날 거예요.”송해인은 눈썹을 찌푸렸다. 그러나 이미 이렇게 된 이상 그녀도 다른 방법이 없었다.그리고 이때 라이브를 보는 10만 명의 시청자들은 잔뜩 기대하고 있었다.그들은 여자한테 빌붙어 살다가 이혼한 후 다른 여자랑 꽁냥 거린 이 쓰레기 남자가 어떻게 생겼는지 보려고 스크린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몇 분 지나자 화면에 한 차가 나타나더니 가게 앞에서 멈춰 섰다.곧이어 차 안에서 몇 사람이 내렸다.가장 먼저 내린 사람은 흰색의 도복을 입은 중년 남성이었는데, 그는 정중한 자세로 뒤로 걸어가서 직접 차 문을 열어주며 공손하게 말했다.“서 거장님, 도착했습니다.”이어 서강빈이 차에서 내리면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카메라를 흘끗 쳐다봤다.카메라와 마이크를 들고 있던 스텝은 다급히 달려와 높은 목소리로 물었다.“서강빈 씨 맞으신가요?”화면은 흔들렸고 라이브를 보고 있는 댓글 알바들도 따라서 긴장했다.많은 사람들은 이미 손가락을 휴대폰 스크린에 대고 악플을 달 준비를 했다.“실례지만 서강빈 씨 맞으신가요?”마이크를 들고 있는 스텝은 아예 마이크를 서강빈의 얼굴에 갖다 댔다.서강빈은 미간을 찌푸린 채 그를 쳐다보며 손을 뻗어 마이크를 치우고, 다시 카메라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저 맞습니다.”타닥타닥!라이브는 바로 반응이 폭발했다.순식간에 각종 댓글들이 올라왔다.「X발! 그 쓰레기가 맞았어!」「젠장! 딱 봐도 좋은 사람은 아니네. 이런 인간이 송해인 같은 여신과 결혼했다니.」「개XX. 이런 자식은 거세하고 죽어야 돼.」이때 스튜디오 내에서 진행자는 송해인을 보고 웃으며 물었다.“송 대표님, 소문에 의하면 대표님의 전 남편분이 다음 주 시 선발 시합에 나간다고 하던데요, 사실인가요?”“네.”송해인은 고개를 끄덕이며
카메라가 더 가까이 다가갔고, 서강빈은 가게의 문을 열었다.스크린에 비친 것은 가게 내부의 모습이었다.황부, 팔괘경, 도목검, 그리고 여러 가지 방울이 가득한 이곳은 무당의 집이 따로 없었다.라이브 시청자의 반응들도 떠들썩했다.「X발! 지금이 어떤 시대인데 아직도 이런 미신을 믿는 거야!」「이러니까 송해인에게 버림받지. 이런 남자는 전혀 믿음직하지 못해!」「저 사람이 어떻게 속이는지 지켜보자고.」스튜디오 안.진행자는 가게 안의 모습을 보고 놀라 고개를 돌려 의심스러운 눈으로 송해인을 바라보며 물었다.“송 대표님, 혹시 전 남편분이 늘 이랬나요?”송해인이 대답했다.“아니요.”“그럼 언제부터 이렇게 됐나요?”진행자가 물었다.송해인은 잠시 생각하더니 대답했다.“2년 전부터인 것 같아요. 저희가 결혼했을 때 저 사람은 매력 넘치는 남자였어요. 엄청 훌륭했죠. 송주 10대 걸출 청년상도 받았어요.”그 말을 듣자 진행자는 깜짝 놀랐다.라이브를 시청하고 있던 사람들도 의아해했다.「송주 10대 걸출 청년이라고? 거짓말이지? 이 무당이?!」「돈 주고 산 거겠지...」「저 자식이 10대 걸출 청년이라고? 그럼 길에 있는 거지들은 전부 리더 감이겠네?」조롱과 의문, 경멸이 라이브 댓글 창을 가득 채웠다.송해인이 이어서 말했다.“그런데 2년 전에 저 사람이 갑자기 이 가게를 열었고, 그 후로 사람들의 관상을 봐주고, 풍수를 읽고, 악귀를 쫓아내는 데 집착하게 되었어요. 솔직히 저도 저 사람이 왜 지금처럼 되었는지 궁금합니다.”진행자는 고개를 끄덕이며 카메라를 향해 말했다.“그럼 오늘 밤 카메라를 따라가서 진실을 알아봅시다.”카메라 속 현장.스텝들은 서강빈을 따라 작은 가게 안으로 들어갔고, 작은 가게 안의 모든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공개되었다.“서 거장님...”갑자기 들린 호칭 하나가 모든 사람들의 주의를 끌었다.카메라를 돌리자, 조금 전 스텝들에게 짜증 냈던 중년 남성이 몇몇 사람의 부축을 받으며 한쪽에 앉아 창백한 얼굴로 묻고
조홍규는 그의 말을 듣고 아연실색하더니 가슴을 부여잡으며 소리쳤다.“네네, 서 거장님 말씀이 맞습니다.”이 모습을 본 라이브 시청자들은 깔깔 웃어댔다.「헐! 특별히 이런 모습을 연출하기 위해 연기자를 데려온 거 아니야?」「아니, 이렇게 한 사람이 묻고 다른 한 사람이 대답하는 게 정말 대본이 아니란 말이야?」「웃겨 죽겠네. 이거 정말 드라마 보는 것보다 더 재밌어.」「이러면 안 되는데. 만약 저 사람이 서강빈이 데려온 연기자라면 우리가 어떻게 서강빈이 의술을 아는지 모르는지 판단해?」곧바로 네티즌들의 논쟁이 진행자의 관심을 끌었다.따라서 그들은 긴급히 대책을 심의했다.결국 그들은 즉시 병원에 있는 환자 한 명을 긴급히 현장으로 보내 서강빈에게 병을 보이기로 결정했다.그리고 그 환자의 병력 차트는 이미 생방송 진행자의 손에 전달되었다.“여러분, 방금 저희가 모든 댓글을 보고 긴급히 병원에서 환자 한 분을 모셔서 서강빈 씨의 가게로 보내 병을 보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그 환자분의 병력은 제 손에 있는데요.”진행자는 말하면서 손에 있는 병력을 들어서 시청자들에게 보여주었다.“저는 이 병력을 아직 뜯어보지 않았습니다. 조금 있다가 환자분이 가게에 도착해서 만약 서강빈 씨가 환자의 병을 치료해 준다면 그때 방송을 통해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만약 서강빈 씨가 말한 환자의 상태가 병력에 쓰여 있는 것과 비슷하면 저희는 서강빈 씨가 의술을 아는 것으로 판정 내리겠습니다.”말이 끝나자마자 이세영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만약 그 사람이 정말 의술을 안다면 저는 이 라이브를 통해서 직접 그 사람에게 사과할 거예요!”진행자는 이세영을 바라보며 친절하게 타일렀다.“이 비서님, 그 내기는 좀 위험해 보이는데요. 지금 라이브 시청자가 무려 12만 명이 됩니다.”“저 이세영은 절대 지는 내기는 하지 않아요. 서강빈은 사기꾼이라니까요! 저 사람이 말한 의술은 다 가짜예요. 황소가 뒷걸음치다가 쥐 잡는 격이죠!”이세영은 다소 거친 말로 비판했다
잠시 후 라이브 채팅 창이 바로 폭발했다!「젠장! 확인해 보니 사실이야!」「소정훈 어르신이잖아! 이 어린애들아, 어떻게 소정훈 어르신도 모르냐! 내가 너희 부모님이라면 너흴 매질해서 죽이고 싶을 정도야!」「하하하, 아까 그 친구 아직 여기 있나? 누구도 안 믿으니까 할아버지 부르러 갔잖아.」이 순간, 휴대폰을 들고 있는 어떤 젊은이는 이미 절망에 빠진 상태였다.방금 전까지 다른 네티즌과 신나게 다퉜던 만큼 지금 굴욕적이었다.이때 날카롭게 포착한 한 관객이 댓글을 넘기며 외쳤다:“헐! 빨리 봐요. 소정훈 어르신이 라이브에 들어왔어요.”「@소정훈, 소정훈 어르신 안녕하세요. 이 일은 저와 상관없습니다. 저는 그저 구경하러 온 것뿐이에요.」「@소정훈, 저랑도 관련 없어요. @달신 이 사람이 어르신의 손자와 다퉜어요.」순간 댓글 창은 “소정훈 어르신, 안녕하세요”라는 말로 가득 찼다.진행자 역시 이 댓글을 보고 즉시 경건한 얼굴로 말했다.“네티즌 여러분, 방금 라이브 댓글 창에 한의학의 태두 소정훈 어르신이 오셨습니다. 소정훈 어르신이 오셨으니 제가 네티즌 여러분을 대신해서 어르신께 질문드리겠습니다. 어르신께서는 서강빈 씨의 침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한참 기다렸지만 아이디가 소정훈이라는 사용자는 아직 댓글을 작성하지 않았다.네티즌들은 불안해했다.「소정훈 어르신, 아직 여기 계세요?」「소정훈 어르신은 나가셨나요?」「소정훈 어르신, 빨리 말씀해주세요...」이때 “소정훈 친손자”라는 사용자가 황급히 뛰어나와 댓글을 달았다.“뭐가 그리 급해요! 우리 할아버지는 타이핑이 늦어서 그래요!”그러자 라이브를 보고 있는 네티즌들은 할 수 없이 조용히 기다렸다.이때.송주의 한 작은 별장에서 회색 양복에 돋보기를 쓴 백발의 노인이 휴대폰을 들고 화면을 하나씩 누르며 단어를 입력했다.그가 바로 송주 한의사 협회의 소정훈 회장이었다.그 옆에서 잘생긴 사춘기 소년이 휴대폰을 뺏으며 말했다.“할아버지, 너무 느려요. 말씀만 하세요. 제가 대
그녀는 소정훈을 알고 있다.송주 한의사 협회 회장인 그는 지위가 매우 높았다.그런 인물이 서강빈의 침술에 대해 그렇게 높은 평가를 내렸다는 것은 서강빈의 침술이 정말 강력하다는 것을 의미했다.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송해인은 미간을 찌푸렸다.그러나 옆에 있던 이세영은 비웃듯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침술은 그저 침술일 뿐이지, 그 사람의 의술이 얼마나 강력한지를 반영할 수는 없죠! 오늘 우리가 논의하는 것은 서강빈의 의술이지 침술이 아닙니다. 침 몇 개를 가져다가 아무렇게나 꽂는 게 대단하다고요? 누구를 속이는 겁니까!”진행자는 웃으며 말했습니다.“이 비서님 말씀도 맞으니 카메라를 따라 서강빈의 의술이 얼마나 뛰어난지 계속 보도록 하겠습니다.” 화면 속 작은 가게 내부.서강빈은 침을 빼고 숨을 내쉬었다.“다 됐습니다.”조홍규는 황급히 일어나 몸을 움직이며 외쳤다.“이제 정말 아프지 않아요!”“서 거장님의 침술은 너무 대단합니다!”“전에는 제가 서 거장님의 대단함을 알아보지 못했었습니다. 거장님께서 소인의 실수를 잊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서강빈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괜찮습니다. 하지만 조 선생님이 수련하신 형의권에는 몇 가지 문제가 있으니 시간이 되면 같이 의논해 보는 게 좋겠습니다.”“좋아요, 좋습니다! 앞으로 며칠 동안은 송주에서 머물겠습니다.”조홍규는 두 손을 맞대고 감사의 인사를 건네며 옆에서 촬영 중인 두 스태프를 흘끗 쳐다보더니 안색이 어두워졌다.“서 거장님, 제가 도와서 저 사람들을 내쫓을까요?”조홍규가 물었다.서강빈은 표정이 급변한 스태프들에게 눈을 흘기며 손을 흔들었다.“필요 없습니다.”그러고는 물었다.“뭘 생중계하는 건가요?” “서강빈 씨가 사람들의 질병과 부상을 치료하는 것을 생중계하고 있어요. 지금 라이브 시청자는 12만 명이 있는데, 모두 송주 비오 그룹 대표의 전 남편인 서강빈 씨가 의술을 아는지 모르는지 보고 싶어 합니다.”스태프가 더 보탰다.“전 부인분이 지금 스튜디오에서 라이브를
의심을 깨트린다고?!갑자기 라이브 채팅 창 전체 분위기가 떠들썩해지고 격렬해졌다.「의심을 깬다고요? 저 사람이 뭐 어떻게 의심을 깨겠다는 거야? 아내한테 빌붙어 사는 쓰레기 같은 놈! 무슨 자격으로 그런 말을 해!」「웃겨 죽겠네! 저런 놈이 의술은 개뿔!」「황부와 팔괘경으로 가득 찬 저 방을 봐, 미신을 믿는 무당이 아니라면 뭐겠어요?」물론 서강빈이 방금 보여준 침술을 보고 그를 지지하기 시작한 사람들도 있었다.「저 사람 의술 좀 아는 것 같아요.」「네, 소정훈 어르신도 그의 침술 실력이 놀랍다고 하셨는데, 그런 사람이 어떻게 의술을 모를 수 있겠어요?」「보면 쓰레기처럼 보이지도 않는데 누군가 일부러 그런 소문을 낸 게 아닐까요?」순식간에 라이브 채팅 창 내 두 가지 의견으로 나뉜 사람들이 다툼을 벌였다.스튜디오 내부.송해인은 화면의 댓글 중 하나를 바라보며 미간에 깊게 주름이 잡혔다.그녀는 이세영을 바라보며 휴대폰을 꺼내 카카오톡으로 물었다.“이 댓글들, 세영이 네가 찾은 사람들이야?”이세영이 담담하게 답했다.“제가 찾은 사람들 맞아요. 대표님께서 하기 싫은 일은 제가 대신 하겠습니다. 오늘 밤, 송주에서 대표님의 명성이 한 단계 더 높아질 거예요. 그리고 서강빈은 대표님의 디딤돌이 될 거예요.”송해인은 얼굴이 일그러지고 화를 내며 말했다. “네가 이러지 않아도 돼! 난 서강빈을 밟고 올라서서 명성을 얻을 필요 없어! 이 무의미한 짓을 당장 그만둬!”하지만 이세영은 이렇게 답했다.“대표님, 이미 너무 늦었습니다. 이제 여론은 더 이상 우리가 통제할 수 없습니다. 오늘 밤 서강빈의 본색이 대표님 눈앞에서 완전히 드러날 테니 안심하고 기다리세요. 서강빈은 완전한 위선자라는 것을 그의 실제 행동으로 보여줄 테니까요!”송해인은 심호흡을 하고 한 줄의 문자를 입력했지만, 보내려 할 때 다시 동작을 멈췄다.잠시 생각에 잠긴 그녀는 휴대폰을 내려놓았다.송해인은 서강빈이 어떻게 의심을 깨뜨릴지 보고 싶었다.이때 소정훈은 서둘러 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