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45화

그 말에 주영찬은 고개를 돌려 싸늘한 시선으로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태연한 얼굴의 서강빈을 바라보며 차갑게 따져 물었다.

“네놈은 누구야? 황규성의 편을 들려는 거야?”

서강빈은 덤덤히 웃으며 태연자약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는 주영찬이 안중에도 없었다.

황규성은 황급히 서강빈의 곁으로 달려가 외쳤다.

“서강빈 씨, 구해주세요. 절 구해주세요...”

지금 그를 구할 수 있는 건 서강빈뿐이었다.

서강빈이 그의 마지막 지푸라기였다.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황규성 씨와 약속한 일이니 당연히 제가 나설 겁니다.”

그의 말과 서강빈의 덤덤하면서도 거만한 태도에 주영찬은 화가 났다. 그는 험악한 눈빛으로 서강빈을 바라보며 호통을 쳤다.

“넌 누구야?”

그는 조금 전 올라올 때 서강빈을 보았다.

그러나 서강빈이 젊다는 이유로 주영찬은 그를 거들떠보지 않았다. 그는 서강빈을 황규성의 오른팔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 보니 아니었다.

서강빈은 그가 조홍규를 한주먹에 죽인 걸 보면서도 나섰다. 실력이 있거나 아니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멍청이가 분명했다.

주영찬은 그동안 해외에 있으면서 전장을 누볐었다. 그리고 단무영의 문하로 들어간 뒤에는 더는 예전처럼 안하무인이지 않았다.

반대로 아주 조심스러워졌다.

특히 서강빈이 안색 하나 바뀌지 않고 태연해 보이자 그는 더욱더 경계했다.

“내가 누군지 당신은 알 자격이 없어요.”

서강빈이 덤덤히 말했다.

“죽으려고!”

주영찬은 순간 화가 치밀어올랐다.

그의 얼굴에 있는 흉터는 분노 때문에 더욱더 일그러지고 흉측해졌다.

서강빈은 너무 거만했다.

그러나 서강빈은 계속해 덤덤히 말했다.

“싸우는 것보다는 그냥 합의하는 게 나을 것 같은데. 주영찬 씨, 송주에서 떠나겠다고 하면 당신은 살아서 돌아갈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계속 날뛴다면 아마 오늘 살아서 여기를 떠나진 못할 겁니다.”

“하하하.”

주영찬은 고개를 젖히고 크게 웃었고, 눈빛에서 살기가 번뜩였다. 그가 외쳤다.

“이 자식, 배짱이 두둑하네. 이렇게 날 위협하는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