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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7화

우르릉-

한바탕 굉음이 울리더니 천성은 땅에 그대로 쓰러져버렸다.

입에서 피가 끊임없이 뿜어져 나오면서 보는 이로 하여금 절로 눈이 감기게 할 정도였다.

천성에 앞에 서 있던 두준 몸 주위에는 어느새 방패로 둘러싸여 있었다.

방패에는 각종 알아볼 수도 없는 부적이 새겨져 있으며 옅은 노란 빛이 두준을 신처럼 돋보이게 하고 있다.

“너...... 정말로 청암문의 만문방패를 가지고 나왔어?.”

천성은 노발대발하며 두준을 보고 소리를 질렀다.

두준의 입가에도 핏자국이 있지만 조롱의 빛도 극에 달했다.

“너도 자전문의 필사기를 지니고 다니면서 왜 나라고 안 돼?”

천성은 비분하여 큰 소리로 외쳤다.

“넌 그럴 자격이 없어! 틀림없이 네가 훔친걸꺼야!”

자전문의 자경만 뇌진기와 마찬가지로 만문방패도 청암문의 필사기다.

다른 점이 있다면 자경만 뇌진기는 공격할수도 있고 수비할수도 있지만 만문방패의 역할은 아주 단일하여 방어밖에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단일하다고 해서 약한 것은 아니다.

반대로 단일하기 때문에 방어에서 만문방패는 원탑이다.

거의 그 누두도 파괴하지 못하는 정도다.

보유자의 실력이 강할수록 만문방패가 휘발할 수 있는 역할도 더욱 강하다.

이는 상류 세력의 어르신들도 탐내는 보물이다.

천성이 알기로는 두준은 만문방패를 지니고 다닐 정도로 능력이 있는 정도는 아니다.

천성은 비록 그 전에 이에 대해 말한 적은 있지만 두준이 정말로 만문방패를 꺼낼지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두준의 실력은 천성에 비해 한 수 아래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에 만문방패를 꺼내 천성의 필살일격을 막아내고 도리여 중상을 입혔다.

만문방패는 시간에 맞게 꺼내기만 하면 승부를 뒤업기에는 충분한 보물이다.

“네가 너무 순진한거야.”

두준은 이 싸움에 대해 승산이 있었다.

두준의 눈에 비친 천성은 이미 죽은 사람이나 다름없다.

그러니 자연히 더 이상 자신의 진심을 숨길 필요가 없는 것이다.

“네가 보기에는 우리 두 집안의 실력이 비슷해 보이겠지만, 우리 가문은 너희들이 모르는 사이에 이미 무존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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