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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2화

서현우의 말에 무자들은 자리에 굳어버렸다.

일제히 어안도 벙벙해져 입만 뻥긋거렸다.

무자들의 눈에는 용국 나라 자체가 개미이고 용국의 사람도 자연히 개미이다.

이러한 생각을 가지게 된 이유는 그들이 충분히 강하기 때문이다.

마음만 먹는다면 용국의 인구가 아무리 많아도 깨끗하게 도살할 수 있다.

단지 시간이 좀 걸릴 뿐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자기의 사고방싣대로 서현우도 지금 용국을 신경쓰지 않을 것이라고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사람은 결국 모두 이기적이다.

성국에서는 이런 이기심이 더욱 철저히 나타나는 것 뿐이다.

많은 사람들은 스스로가 강대해 지는것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고 값지다고 생각한다.

무도의 길에서 한 걸음 이라도 앞으로 더 나아갈 수만 있다면, 그게 무엇이든 그들은 대가를 치를 수 있다.

그중에서 태상종이 제일이다.

태상종의 취지는 태상망정이다.

모든 감정의 굴레는 무도의 장애물이다.

하여 태상종에 들어가려면 먼저 정을 잊어야 한다.

그럼, 정을 어떻게 잊겠는가?

부모님이 계신다면 부모님을 죽이고, 처 자식이 있다면 처 자식을 죽이는 것이다.

더 많은 사람을 죽일수록 더 많은 정을 잊고 그 정이 없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태상종 사람들은 종주부터 외문 잡역 제자까지 모두 고아다.

다른 무술자들은 태상종처럼 극단적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훨씬 낳은 것도 아니다.

이익이 우선인 그들에게는 버릴 수 없는 것이 없다.

하물며 자신의 생명과 앞날이 걸려 있으니 더더욱 눈에 보이는 게 없다.

그래서 그들은 용국을 가지고 서현우를 위협했던 자신의 모습이 우습기만 했다.

그럼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무자들은 이를 악물고 분노하며 묵묵히 쫓아갈 수 밖에 없다.

그 이유는 바로 수라의 힘이다!

십여 년 전 성국의 그 큰 재난을 목격한 사람이라면 포기할 이가 없다.

반드시 쫓아야만 한다.

천지가 어둠에 뒤덮혀도 하늘이 무너져도 천지가 갈라져도 쫓아야만 한다.

설령 그 끝에 아무것도 없더라도 반드시 얻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쫓아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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