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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9화

북성 전구.

대전이 막 끝났는데도 수백만 장병들은 여전히 온몸의 피가 들끓고 있다.

그들은 마음속의 흥분을 말로도 행동으로 모조리 표현할 수 없다.

전쟁 전에 필사의 마음을 품고 달려왔던 그들 이기때문이다.

그러나 북성전쟁이 진정으로 시작되기도 전에 서현우가 마치 천신이 강림하여 양국 적들을 한순간에 죽여버릴 줄은 몰랐다.

서현우는 용국 전체를 구한 영웅이자, 북성 장병들의 목숨을 지켜준 은인이다.

전쟁은 곧 사망을 의미하는데, 죽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다.

개미들도 목숨을 소중히 여기는 하물며 인간은?

전쟁은 시작되기도 전에 이미 끝났다.

그 누구도 전쟁터에 나갈 필요가 없게 되었다.

두 다리를 부들부들 떨며 열무를 들고 맞은편을 향해 돌격할 필요도 받을 필요도 없다.

온전한 몸으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다.

그러나 격동된 장병들이 모르고 있는 사실이 하나 있다.

총사력관 부에서 북목 군신 등 몇 명의 고위장군들은 지금 무릎을 꿇고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그들은 무릎을 꿇고 싶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이 무릎을 꿇었다.

맞은편에 검은 옷을 입은 그 남자는 눈만 휘둥그레 뜨고 위압이 가득한 채로 갑자기 강림했다.

온 힘을 다해도 발버둥 칠 수 없다.

다시 말해서 생명의 차원이 다르다는 것이다.

“서현우 지금 어디 있어?”

남자가 더없이 차가운 말투로 물었다.

북목 군신은 몸의 압력이 갑자기 느슨해져 저도 모르게 크게 숨을 헐떡였다.

그리고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곧장 일어서려고 했다.

그러자 이 남자는 두 눈을 부릅떴는데, 찰칵거리는 소리가 잇따라 들려왔다.

북목 군신의 양 무릎이 산산조각 났다.

“쓰윽...... .”

북목 군신은 수십 년 동안 북성을 지키고 있는 노장이다.

이런 부상에도 불구하고 큰 고통은 그의 비명을 자아내지 못하였다.

북목 군신은 끙끙거리며 두 팔을 땅에 짚고 일어서려 했다.

남자의 눈빛은 또다시 차가워졌다.

찰칵-

북목 군신의 두 손은 마치 누군가에게 꽈배기 모양으로 꼬인 것처럼 꼬여져 선혈이 끊임없이 떨어졌다.

“북...... 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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