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엄마의 죽음이 사고가 아닌 것 같아! 의심스러운 부분이 많은데, 아마도 그 잔인한 주지현이 벌인 짓일거야. 조사를 계속하려고 했는데, 유혜린에게 잡혀버렸어. 이건 분명히 우연이 아니야!" 서릿발 치는 눈빛으로 말을 꺼내는 서나영. 유혜린이 자신을 괴롭히던 생각만 하면 여전히 마음이 떨리고, 공포감 때문에 숨을 쉬기가 어려웠다. 사실 그녀는 서현우에게 이런 얘기를 하고 싶지 않았다. 오빠가 겨우 돌아왔는데, 위험을 무릅쓰게 하면 안되니까. 주씨 가문과 중연시에서 권세가 하늘을 찌르는 유상혁은 둘이 감당할 수 없는 상대였다. 하지만 그들은 어머니를 죽인 불구대천의 원수. 설사 목숨을 걸더라도, 대가를 아끼지 않고 교통사고의 진실을 찾아내 어머니를 위해 복수해야 한다! "네 추측이 맞아. 엄마의 죽음은 주지현이 사람을 고용해 한 일이야." 서현우는 음산한 표정을 지으며 말을 이었다. "유상혁은 죽었어. 내가 직접 죽인 거야. 유혜린도 내 눈 앞에서 고통스럽게 죽어갔어. 네가 겪은 모든 고통을 그녀에게 배로 돌려줬지." 그 말을 듣고 서나영은 멍해졌다. 그녀는 서현우가 자신의 여동생을 속일 거라고 의심하지 않았지만, 여전히 믿을 수 없었다. 권세가 막강한 유씨 가문의 부녀가 쉽게 오빠손에 죽을리가. 6년 동안, 오빠는 밖에서 무슨 일을 겪었을까? “게다가, 주민식이 주지현의 목을 졸려 죽였어. 그리고 나는 그 장면을 직접 목격했지." 서현우는 또 다른 폭탄을 던졌다. "뭐... 뭐라고요?" 서나영은 혼란스러워 보였고, 환상에 빠진 느낌이 들었다. 잠시 후에 그녀는 정신을 차리고 얼굴을 꼬집으며, 기대에 찬 눈빛으로 서현우를 바라보았다. 서현우가 말한 것이 사실이라고 바라면서, 어머니를 죽인 그 잔인한 여자가 이미 죽었다는 것을 확인하려 했다. 서현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한마디 더했다. "하지만 주민식은 아직 죽지 않았어. 내가 일부러 살려둔거야. 네가 직접 처벌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주민식!"서나영은 이빨을 갈며
"문 열어." 상위자의 말투로 냉담하게 말하는 서현우. "네." 순찰대원이 문을 열었다. 불시에 역겨운 곰팡이 냄새가 확 풍겨왔다. 서현우의 인솔하에 문어귀에 서서 안을 바라보고, 얼굴이 창백해진 서나영. 주지현은 이미 죽은 지 이틀이 되어있었고, 시체는 여전히 그 상태로 놓여있었다. 다행히 전날 밤의 폭우 때문에 온도가 그렇게 높지 않아 약간의 냄새가 있을 뿐이지만, 시체는 이미 완전히 경직되었고 창백해졌다. 목이 졸려 죽은 주지현의 얼굴은 살아 있을 때의 아름다움과는 달리 매우 섬뜩해 보였다. 그리고 주민식은 정신이 혼미해져 구석에 웅크리고 앉아, "살고 싶어... 살고 싶어..."라며 중얼거렸다. "주민식! 너도 이런 날이 올 줄 알았어?" 서나영은 속이 후련하기 그지 없었지만, 자기도 모르게 조용히 눈물만 흘렸다. 원수를 갚았으니 기분이 안 좋을리가 없지! 그러나 그녀는 여전히 고통스러워 했다. 행복한 생활을 누려야 할 일가족 4명이 주지현과 주민식 같은 악랄한 인간들 때문에 가정이 뿔뿔이 흩어지고 풍비박산이 났기 때문이다! 비록 주지현은 죽었고, 곧 주민식도 죽을 것이지만, 돌아가신 어머님은 영영 볼 수 없으니까! "서나영!" 주민식은 멍하니 서있는 서나영을 보자, 끝내 정신을 차리고 기어서 문 앞까지 와 머리를 조아렸다. "제발 날 살려 줘! 죽고 싶지 않아... 죽고 싶지 않아... 제발... 내가 잘못했어... 잘못했어... 제발..." 처음에는 주민식이 기어오는 것을 보고 서나영은 무서워했지만, 서현우가 가볍게 어깨를 두드리자 그녀의 나머지 두려움도 깊은 증오에 의해 지워졌다. 그녀는 이를 악물며 갑자기 다리를 들어 주민식의 머리를 걷어찼다. 주민식은 바닥에 넘어졌지만, 재빨리 일어나 다시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렸다. "제발... 제발 날 용서해줘... 난 죽고 싶지 않아!" "죽고 싶지 않다고? 그럼 내 엄마는? 너와 주지현은 악마야! 너희들 같은 사람들은 인간이 아니야! 죽어도 싸!" 서나영은 몸
이 말을 듣자 서현우는 눈썹을 찌푸렸다. "최윤정이 어떻게 된 거야?" "아무 일도 아닙니다. 그녀가 일로 인해 해외로 가려 하네요." "어디로?" "아프란 대륙." 그 말을 듣고 서현우은 잠시 침묵에 빠졌다. "솔직히 말해, 최윤정에게 무슨 일이 있었어?" 전화 건너편에서 구양은 무력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현우 도련님, 최윤정은 업무상의 문제로 아프란 대륙에서 일을 주관해야 합니다." "아프란 대륙이 어떤 상황인지 천책연맹이 나보다 잘 알잖아?. 왜 최윤정이 아무 이유 없이 아프칸으로 보내지는 거야? 당장 설명해봐.""그건……" 서현우의 어조가 다소 엄격해졌다. "구양, 나는 진실을 듣고 싶어.""네……"구양은 한참 고려하다 조심스럽게 말을 열었다. "도륜협회는 감시팀이 있어요. 최윤정이 중연시에 있는 기간 착오를 범했고, 그것이 도륜협회의 이익과 맞지 않아서 심지어 서남 지역의 배치에도 손해를 입혔어요. 그래서……" 이때 서현우가 문득 말을 했다. "나 때문이었나?" "아니요, 현우 도련님과는 아무 상관 없어요." "왜 없어?" 서현우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최윤정이 괜찮다고 생각해, 그리고 계속 내 일을 도와줬으면 해. 교체할 필요가 없어. 그녀가 도륜협회에 있기 싫으면, 그냥 사직하고 나만을 위해 일하게 해." "현우 도련님. 최윤정은 도륜협회의 제약을 받고 있어요. 나는……" "됐고." 서현우은 기분 나쁜 어투로 말했다. "구양, 내게 진실을 말해. 최윤정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고 싶어!" "네, 알겠습니다." 말을 끝내고 구양은 서현우의 휴대폰에 메일을 보날했다. "뇌창, 네가 운전해. 목적지는 남산 별장 구역. 길을 모르겠으면 내비게이션을 켜." 서현우는 운전석에서 내려와 부운전석에 있는 뇌창에게 말했다. "네." 뇌창은 즉시 대답하고, 차에서 내려 운전석에 앉아 안전벨트를 매고 내비게이션을 켠후 서둘러 출발했다. 서나영은 남산 별장 구역으로 가는 것에 많은 의문이 있었지
"솔이야, 유치원에서 오늘 착하게 있었어?"서현우는 웃으며 솔이을 안아 올리고, 귀여운 콧대를 긁으며 물었다."네, 아저씨!"솔이는 고개를 들며 자랑스럽게 말을 이었다. "홍선생님께서 나를 칭찬했어요! 커다란 빨간 꽃까지 줬거든요!""그래? 아저씨가 궁금하네. 우리 솔이 오늘 유치원에서 뭘 배웠지?"서현우는 솔이을 안고 말하면서 집 안으로 들어갔다.그들을 묵묵히 바라보는 서나영은 눈 앞이 멍해지더니, 아버지가 딸을 안고 있는 듯한 모습이 굉장히 자연스럽고 조화롭게 보였다."현우가 돌아왔네."윤아주머니는 앞치마를 두르고 바닥을 닦다 서현우가 돌아온 것을 보고, 미소를 지으며 마중했다.이때 서현우가 물었다. "윤아주머니, 발 다 나았어요?""그래. 너의 의술은 정말 대단해. 의관을 차려도 부자가 될 정도야." 웃으며 답하는 윤아주머니."네, 그럼 나중에 고려해 볼게요." 그녀의 말에 서현우는 얼버무리기 시작했다. 서현우가 솔이를 내려놓고 소파에 앉았을 때, 서나영과 홍성, 뇌창도 따라 들어왔다."나영아, 너희 세은 원하는 방을 골라. 비어 있는 방이 많고 청소도 깨끗하게 했으니까, 정리할 필요도 없어. 나중에 윤아주머니와 함께 근처에서 생활용품을 사러 가. 그리고 솔이아, 너에게 소개할게."이때 서현우은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내 여동생이야. 나영 아주머니라고 불러야 해.""싫어요."솔이는 애교있게 머리를 흔들며 말을 이었다. "언니가 너무 예뻐요."그 말에 서나영은 입을 다물지 못했고, 앞으로 다가가 솔이의 볼에 키스를 했다. "우리 솔이 정말 귀여워. 그래, 앞으로 나를 나영 언니라고 불러.""진짜……"서현우는 어쩔 수 없어 머리를 흔들었다. 어떻게 딸이 자기 여동생한테 언니라고 부를 수 있지?하지만 서현우는 뭐라 하지 않았다. 남강에서 6년 동안 생사를 경험한 그는 다른 일들을 따지기 귀찮았다. 일단 마음대로 해라 하고, 진아람이 자신을 용서하고 나서 솔이가 정식으로 아빠라고 부를 때, 서나영에 대한
"나는 여기에 살고, 엄마는 옆집에 살고, 아저씨는 저쪽에......"어린 가이드 솔이는 진지한 표정으로 세 사람들을 데리고 별장을 구경하였다. 그녀의 귀여운 모습은 얼굴을 꼬집고 싶을 정도였다.결국 서나영은 2층 오른쪽 끝에 있는 방을 선택했다.그리고 홍성과 뇌창은 약속이나 한 듯이 1층에 있는 두 개의 객실을 선택했다.그들은 자신을 서현우의 부하로 여기며, 남강에서든 여기에서든, 서현우가 남강 사령관이든 아니든 평생 그에게 충성할 것이니까.부하로서 당연히 1층에 머물며, 만약 별장이 습격을 받으면 반격을 가하고 공격해 오는 적을 상대할 수 있어야 하기때문이다.두 사람의 마음을 알고 있는 서현후는 반대하지 않았고, 그들을 내버려 두었다.세 사람이 각자 방을 선택한 후, 서현우는 뇌창에게 차로 유아주머니를 데리고 함께 일상용품을 사러 가라 했다.그리고 서현우는 홀로 방으로 돌아갔고, 玄医门 문주 안정산에게 연락을 취했다.적용훈장을 받은 안정산은 도륜협회에서 거금을 들여 초대한 수석의사였다.성격이 조심스러운 서현우는 양수걸이의 달인이며, 항상 두 가지 경우에 대해 준비를 하며, 그것이 그를 전쟁의 신이라고 불리는 원인과, 적들을 투항하게 만든 비결이었다.만약 도륜협회의 협회장이 서현우의 경고를 무시하고, 최윤정을 아프란 대륙으로 보내려 한다면, 서현우는 안정산을 통해 최윤정을 보호해야 한다.안정산은 바로 약속했고, 만약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영원히 은퇴할 것이라고 말했다.심지어 그는 최윤정이 누구인지조차 묻지 않았다.그것은 그가 절대적인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이어서 안정산은 서현우에게 의술과 관련된 일을 물어봤고, 서현우는 아낌없이 그의 물음에 대답했으며, 만족한 안정산은 감사하다며 전화를 끊었다.똑똑똑......누군가 방문을 두드렸다."오빠, 저예요." 문 밖에서 서나영의 목소리가 들렸다."들어와." 서현우가 대답했다.방문이 열리자, 서나영이 들어온 후 몸을 돌려 다시 문을 닫았다.서현우는 웃으며 물었다.
도륜협회, 서남 지부.최윤정은 본부에서 온 한 장의 통고문을 보며 떨리는 손이 멈추질 않았다.통고문에는 그녀가 도륜협회 서남 지부에서 간사직을 잃고 아프란 대륙으로 파견될 것이라고 쓰여 있었다. 아프란 대륙의 환경은 매우 혹독하며 전쟁도 자주 발생한다. 도륜협회는 여러 번 그곳에 사람들을 파견해 사업을 개척했지만, 갑작스럽게 전쟁이 발생해 많은 인력을 잃었다.최윤정처럼 아름다운 여자가 아프란 대륙으로 가면, 사고가 발생할 경우 그 결과는 뻔했다."킥킥킥... 최윤정, 네년이 얼마나 큰 실수를 저질렀는지 알아?"최윤정 맞은편에서 섹시한 여자가 떠들어대며 그녀를 놀리고 있었다.그녀의 몸매는 아주 좋았고, 옷차림도 대담했으며, 의자에 앉아 다리를 꼬으며 섹시한다리와 하얀 피부를 뽐냈다.남자들이 보면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매력적이었다.그 모습을 보고 최윤정은 "소유연, 넌 나 앞에서 우쭐댈 자격이 없어!"라고 말했다. 그리고 최윤정은 계속 차가운 목소리로“나는 최저한 선을 지키지, 절대 남에게 아첨하지 않아. 하지만 너는 어때? 몸을 팔아서 얻은 것이 오래 갈 거라고 생각해? 천만에! 만약 가치를 잃으면, 넌 쓰레기 취급만 당할 뿐이야."라고 말을 이었다.두 사람은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으며, 둘 다 매력적인 여자지만, 최윤정은 선을 지키고 있었고, 소유연은 자기 몸을 이용해 모든 것을 가지려 했다.비록 둘은 도륜협회에 함께 입사했지만, 관계가 그렇게 좋지 않았다.최윤정은 소유연의 방탕한 행위를 싫어했고, 소유연은 최윤정이 콧대를 세우며,그녀가 가식적이라고 생각했고, 이를 비난했다.지금까지 두 사람의 싸움에서 최윤정은 항상 이긴 쪽이었지만, 이번 만은 철저하게 실패했다. "하하하……"소유연은 큰소리로 웃으며 득의양양했다. "내 매력이 언제 사라질지 모르겠지만, 넌 오늘부터 끝이야!"말하면서 그녀는 탁자 위에 놓인 사진을 들며 기뻐하며 다시 말을 이었다. "이게 바로 네가 도륜협회의 원칙을 어기고,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도와줄 남자
"여기는 도륜협회야, 함부로 하지마!"최윤정이 엄숙한 표정으로 경고했지만, 돌려받은 것은 주영훈의 더욱 거리낌 없는 웃음이었다.그는 천천히 최윤정에게 다가가며 눈에 탐욕스러운 빛이 더 짙어졌다. "예전의 당신은 높은 자리에 있는 최간사로, 나는 당신을 건드릴 엄두도 못 냈지, 하지만 지금 당신은 아무것도 아니야. 여전히 나를 위협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최윤정은 가까스로 냉정을 유지하며 음성을 높혀 답했다. "하지만 나는 아직 도륜협회의 일원이고, 아프란 대륙으로 파견될 예정이야. 만약 내가 문제가 생기면 책임을 물어야 하고, 관련된 모든 사람은 혐의를 벗을 수 없어."그 말에 주영훈은 겁을 먹었고, 발걸음도 멈추었으며 분노에 찬 눈빛으로 그녀만 바라보고 있었다.한참 최윤정을 뚫어져라 쳐다보던 주영훈은 잠시 후에야 말을 열었다. "최윤정, 네가 왜 졌는지 알아?""너 때문이잖아?" 참지 못하고 대꾸한 최윤정. 주영훈은 의기양양하게 웃으며 매우 신사적인 동작을 취했다. "그래, 바로 나야.”"우리 주씨 가문을 건드린 대가지."이때 주영훈의 미소가 점점 차가워 지며, "우리 집은 중연시 4대 가족 중 하나로, 200년이라는 역사가 있고, 다른 세력들과도 이해관계가 착잡하게 얽혀 있어. 하지만 넌 거기에 개입하여 야심까지 드러냈지. 심지어 4대 가족과 연락하지도 않았고, 선물을 가져온 사람들마저 돌려보냈지. 이러한 행동은 4대 가족에 대한 엄포였지만, 너의 용기와 야망은 대단해, 내가 인정해주지.""다른 곳에서는 모르지만 중연시에서 우리 4대 가족의 이익을 약탈하려는 너를, 정말 가만 놔둘거라고 생각해? 소화 거리에서 내 부하들을 쓸어버리고, 내가 너의 친구가 될 자격이 없다고 말할 때, 넌 정말 기고만장했지. 그리고 내 고모와 사촌 동생을 엿 먹여 주씨 가문의 얼굴까지 깎았어! 지금 네년은 우리 주씨 가문의 원수와 마찬가지야"잠시 멈춘 후, 주영훈은 표정을 풀고 입가에 조롱하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윤정 씨, 왜 서현우 그 쓰레
남자의 손에 쥔 목패를 보고, 소유연은 붕괴 직전이었다.그녀는 마치 뒤에서 둔기로 쳐 맞은 것처럼 눈앞이 캄캄해졌고, 온몸이 나른해지며 하마터면 땅에 쓰러질 뻔했다. 핏기를 잃은 아름다운 얼굴은 더욱 창백해 보였다.순간 천국에서 지옥으로 떨어진 셈이지. "안돼! 그럴 리가? 난 방금 서남 지부 간사로 취임했는데, 이건 불가능한 일이야... 가만! 전화로 확인해 봐야겠어! 난……"소유연은 달려가 가방을 집어 들고 흔들 리는 손으로 열려고 했지만, 급한 나머지 가방 속의 물건들을 모두 바닥에 쏟아부은 뒤에야, 마침내 핸드폰을 찾아 전화를 걸었다.반면 주영훈은 의아해하며 어쩌할 바를 몰랐다.갑작스런 변고로 그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랐다.그리고 최윤정은 의아해하고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으며, 자신의 귀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목패의 진실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었다위조를 시도하는 자는 반드시 도륜협회의 끝없는 복수에 직면할 것이니까!누가 나를 도왔을까?현우 도련님?최윤정은 그 강인하고 준수한 얼굴이 떠올랐다.그녀가 원래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구양이었다.그 외에는 오직 서현우밖에 없으니까.이전에 그녀는 구양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고, 비록 구양은 그녀의 목숨을 구했지만, 아프란 대륙에 파견될 것은 이미 정해진 사실이었다.그렇다면 이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사람은 바로 그 남자, 오직 서현우만이 그녀를 도와줄 이유와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툭!그때, 소유연의 핸드폰이 바닥에 떨어졌고, 액정이 산산조각이 났다.그녀의 얼굴은 창백했고 눈빛은 흐리멍텅해졌으며, 예전의 아름다움과 득의양양한 태도는 사라졌고, 마치 사형을 선고받은 범인처럼 넋을 잃었다.탁탁탁……이때, 방 안에 있는 팩스기에서 소리가 나며 종이 한 장이 튀어나왔다.목패를 든 남자는 성큼성클 걸어가 종이를 집어 소유연의 앞에 걸어가 높이 들어 올렸다.그것은 본부에서 보낸 통고문으로, 협회와 협회장의 친필 서명과 이중 인장이 찍혀있었다.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