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82장

남자의 손에 쥔 목패를 보고, 소유연은 붕괴 직전이었다.

그녀는 마치 뒤에서 둔기로 쳐 맞은 것처럼 눈앞이 캄캄해졌고, 온몸이 나른해지며 하마터면 땅에 쓰러질 뻔했다.

핏기를 잃은 아름다운 얼굴은 더욱 창백해 보였다.

순간 천국에서 지옥으로 떨어진 셈이지.

"안돼! 그럴 리가? 난 방금 서남 지부 간사로 취임했는데, 이건 불가능한 일이야... 가만! 전화로 확인해 봐야겠어! 난……"

소유연은 달려가 가방을 집어 들고 흔들 리는 손으로 열려고 했지만, 급한 나머지 가방 속의 물건들을 모두 바닥에 쏟아부은 뒤에야, 마침내 핸드폰을 찾아 전화를 걸었다.

반면 주영훈은 의아해하며 어쩌할 바를 몰랐다.

갑작스런 변고로 그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랐다.

그리고 최윤정은 의아해하고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으며, 자신의 귀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목패의 진실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었다

위조를 시도하는 자는 반드시 도륜협회의 끝없는 복수에 직면할 것이니까!

누가 나를 도왔을까?

현우 도련님?

최윤정은 그 강인하고 준수한 얼굴이 떠올랐다.

그녀가 원래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구양이었다.

그 외에는 오직 서현우밖에 없으니까.

이전에 그녀는 구양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고, 비록 구양은 그녀의 목숨을 구했지만, 아프란 대륙에 파견될 것은 이미 정해진 사실이었다.

그렇다면 이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사람은 바로 그 남자, 오직 서현우만이 그녀를 도와줄 이유와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툭!

그때, 소유연의 핸드폰이 바닥에 떨어졌고, 액정이 산산조각이 났다.

그녀의 얼굴은 창백했고 눈빛은 흐리멍텅해졌으며, 예전의 아름다움과 득의양양한 태도는 사라졌고, 마치 사형을 선고받은 범인처럼 넋을 잃었다.

탁탁탁……

이때, 방 안에 있는 팩스기에서 소리가 나며 종이 한 장이 튀어나왔다.

목패를 든 남자는 성큼성클 걸어가 종이를 집어 소유연의 앞에 걸어가 높이 들어 올렸다.

그것은 본부에서 보낸 통고문으로, 협회와 협회장의 친필 서명과 이중 인장이 찍혀있었다.

종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