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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장

식사 후, 서현우의 방에서.

최윤정은 감격에 겨워 깊이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

"감사합니다, 현우 도련님."

서현우는 담담하게 책 한 권을 들고, 읽으면서 답했다.

"앞으로 해결할 수 없는 어려움에 직면하게 되면, 혼자 견딜 필요가 없어."

최윤정은 눈물을 글썽이며 공손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알겠습니다."

서현우는 책을 펼치며 물었다.

"억지부리지 말고, 이 일의 배후 주도자를 알고 있겠지? 어떤 계획이 있어?"

"이 일에 4대 가문이 참여했습니다. 그들은 중연시에서 깊이 뿌리 박혀 있고, 섣불리 움직이면 몰아갈 것입니다. 그래서 제 생각에는 일단 4대 가문과 맞서지 않고, 규모가 작은 주영훈의 천윤 그룹부터 없애는 것이 옳다고 생각됩니다."

일반인의 눈에는 천윤 그룹이 거물이지만, 도륜협회 서남 지부 간사인 최윤정 눈에는 한낱 파리에 불과했다.

이번 위기를 통해 서현우는 이미 자신의 입장을 표명했고, 최윤정도 4대 가족에 맞서 기로 확실히 결정했기에, 도륜협회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었다.

사실상, 4대 가족을 물리치고 중연시를 완전히 통제하는 것이 그들과 협력하는 것보다 도륜협회에게 더 많은 이익을 줄 것이다.

서현우는 그녀의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하고 싶은 대로 해봐."

"네."

최윤정은 다시 공손하게 인사하고 돌아서려 했다.

그러나 발걸음을 내디디자, 그녀의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전화를 꺼내보니, 그녀는 놀라 하며 서현우에게 말했다.

"현우 도련님, 주영훈이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주영훈?"

서현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보아하니 네가 손을 안 써도 되겠네. 전화를 받아봐."

"네."

최윤정이 대답하고 전화를 받은 다음에 스피커를 켰다.

전화 속에서 주영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최 간사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그의 목소리에는 짙은 피로와 두려움이 배어 있었다.

그 말을 듣고 입술을 깨물며 대답한 최윤정.

"네? 영훈 도년님이 뭘 잘못했죠?"

주영훈은 2초 동안 침묵하다, 말을 열었다.

"최 간사님, 직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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