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아람은 무척 바빴다.이렇게 큰 그룹의 회사를 다시 세우니 밀린 업무들로 넘쳐났다.천윤 그룹의 규모가 크긴 하지만 다행히 대다수 직원들은 원래부터 있던 직원이라 기존의 협력 업체들과 빠짐없이 재계약을 체결하였고, 최윤정 역시 적지 않은 인력들을 파견하였기에 많은 일들을 처리할 수 있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진아람은 낯설고 익숙하지 않은 상황에서 훨씬 더 어려웠을 것이다.하루 종일 바쁘게 일하느라 아람은 점심 먹을 틈도 없이 계속 일들을 처리해야 했다.해가 질 무렵이 되어서야 진아람은 마침내 모든 것을 마무리했고, 의자에 앉아 자신의 시큰시큰한 다리를 문지르던 아람은 이미 식어버린 점심을 보고 쓴웃음을 지었다.몸은 정말 피곤하지만 성취감도 컸다.짧은 하루사이에 핵심적인 사항들을 새로이 정리하고 각 부서를 조정하는 일은 아무나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물을 한 모금 마시자 진아람의 배가 그제서야 꼬르륵 소리를 질렀다.그녀는 배가 고파져서 밥을 먹고 싶었지만 문을 나서기 직전, 자신이 직접 요리해서 맛있는 한 상을 차려 그녀가 돌아오면 함께 축하하겠다던 서현우의 말이 생각 나서 음식을 배달시키려던 생각을 참았다.딩동.전화벨 소리가 울렸고, 진아람은 버튼을 눌렀다.그때 바로 비서의 목소리가 들렸다. “진 사장님, 사장님을 찾아오신 분이 있습니다.”“누구지? 지금 이 시간에 만나기로 약속한 사람은 없는데.” 진아람이 아무 생각 없이 물었다.“그분들이 사장님의 부모님이라고 하시는데 만나시겠습니까?”비서의 말에 가슴이 떨려오기 시작한 진아람이 당황스런 모습으로 일어섰다.6년이다.유서를 남기고 진씨 가문을 떠난 지 6년의 세월이 흘렀다.아버지 진개해와 어머니 조순자는 그녀를 찾았던 적이 없었다. 혹은 찾았었지만 그녀를 만나지 않았다.그런데 지금, 갑자기 찾아오다니.그녀는 아직 준비가 되어 있지 안았다!적어도 아람솔 그룹이 상장되어야 그녀가 위풍당당하게 진씨 가문에 가서 모든 가족들에게 사과하고, 6년 전 자신의 죄를 참회할 수 있을
피할 수 없는 일은 결국 부딪혀야 한다.진아람이 부모님을 따라 아래층으로 내려가자 회사 로비 의자에 나란히 앉아 있는 서현우와 솔이가 보였다."엄마!"활짝 웃으며 진아람을 향해 달려간 솔이가 복잡한 표정의 진아람 품에 안겼다."엄마, 아저씨가 사준 시계인데 예뻐요?"솔이는 손을 들어 캐릭터 아동 캐릭터 시계를 진아람의 눈앞에서 자랑했다."예뻐." 진아람이 억지로 웃으며 말다.옆에 서 있던 진개해와 조순자의 얼굴이 보기 힘들 정도로 구겨졌다.서현우는 진개해와 조순자 부부를 보며 순간 당황했지만 일어서 다가와 담담하게 미소 띤 얼굴로 인사했다. "아저씨, 아주머니 안녕하세요.""네 이놈!"조순자가 바로 욕설을 퍼부었다. "이 탈주범 새끼, 감히 돌아오다니! 내가 바로 경찰에 신고해서 너를 잡아 처넣을 거야!""남강에 입대하며 탈주범 신분을 벗었습니다. " 서현우가 담담히 말했다.그 말을 듣고 진개해가 차갑게 내뱉었다. "이런다고 네가 우리 진씨 가문과 우리 딸에게 입힌 상처를 가릴 수 있다고 보는 거야? 오늘은 상대할 시간 없으니 3초 내에 내 눈앞에서 꺼져! 안 그러면 후회하게 만들겠어!""이리 저를 보기 싫어하시니 저도 굳이 두 분 앞에 나서지 않을 겁니다."서현우는 어깨를 으쓱거리며 진아람을 바라보았다. "아람아, 저녁 먹으로 집에 가야지.""난..."표정이 복잡한 진아람은 솔이를 꼭 껴안은 채 침묵만 지켰다."집?"조순자는 노발대발하며 말했다. "진씨 가문이야말로 아람의 집이야! 이 나쁜 놈아, 빨리 꺼져! 이제 다시는 내 딸에게 매달리지 마!""엄마."조순자에게 한 마디 하고, 진아람은 솔이에게 말했다."빨리 외할아버지, 외할머니라고 해야지.""됐고!"조순자는 큰 소리로 아람의 말을 막고서는 혐오감이 가득한 눈으로 솔이를 쳐다보았다. "이 애비도 모르는 사생아를 내 외손녀라는 것을 인정할 수 없어. 아람아, 우리와 함께 가자. 이제 더는 이 사람들을 만나면 안돼."얼굴에 있던 웃음이 사라진 솔이가
고박하고 유구한 진씨 가문의 장원.원림 속에 옛 모습 그대로 된 주택이 우뚝 솟아 있었다. 로비 안은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고, 세트로 된 홍목 가구는 일반 가정과 다른 고귀함을 드러냈다. 주된 자리에는 지팡이를 짚은 진 노마님이 앉아 있었고, 양쪽에는 진씨 가문 네 형제와 각자의 처자가 앉아 있었다.서현우는 솔이을 안고 진아람와 함께 가운데 서서 사람들의 의아한 눈길을 맞이했고, 그중에는 비난과 고소가 들어있었다.그중 젊고 아름다운 여자 한 명이 서현우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뼈에 사무치는 원한을 품었다. 이 여자는 진연아, 진씨 가문의 첫째 진개산의 딸로, 주민식을 좋아하는 그녀는 주씨 가문의 모자가 연금되어 있을 때, 막다른 골목에 몰린 주민식은 진연아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청했고, 서현우가 꾸민 일이라는 것을 명확히 말했다. 진연아가 가족에게 도움을 청할 때, 진 노마님은 냉정하게 거절했고, 그 후에 주씨 가문의 모자가 자살한 소식이 전해졌다. 이는 진연아에게 서현우가 그녀의 사랑하는 사람을 죽인 범인이기 때문에 어떻게 증오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세 식구가 지금 마치 범인처럼 서 있어, 심판받기를 기다리고 있었다.30분이 지나서야 마침내 눈을 뜨고, 진아람를 바라보며 입을 연 진 노마님. "아람이 끝내 돌아왔구나." "할머니......"진아람은 눈가에 소리 없이 눈물을 흘리며 진 노마님을 향해 깊이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죄송합니다! 아람이가 할머니를 실망하게 했습니다......""너는 나한테 미안한 것이 아니라, 자신한테 미안하지"진 노마님의 눈에 날카로운 빛이 떠올랐다."6년 전의 일은 사고로 치부할 수 있지만, 너는 파렴치하게 사생아를 낳았어! 창피하지도 않아?""내 딸은 사생아가 아니에요!"진아람은 모든 것을 견뎌낼 수 있지만, 솔이를 모욕하는 것은 허용할 수 없었다. 설령 이 사람이 그녀의 할머니여도, 진씨 가문의 주축이라 해도! 솔이는 온 몸을 서현우의 품에 안겨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서현우의 얼굴은 매우
쉬익!진 노마님의 부름이 떨어지자, 창밖에서 순식간에 서현우 앞에 멈춰 선 그림자.그분은 검은색 긴 두루마기를 입은 노인으로, 머리카락은 백발에 수염이 길고, 얼굴에는 담담한 빛을 띠고 있었다."젊은이여, 남강에서 군인으로 지내다가 무예를 배웠다고 안하무인해지면 안되지. 나 앞에서 넌 아무것도 아니야. 내가 원한다면, 조금 전 넌 이미 죽었어. 지금 너에게 기회를 줄게, 무릎 꿇고 노마님한테 사죄해."담담한 목소리는 세차고 강력하면서도 도도했다.마치 이 세상에 그를 신경 쓸 만한 사람이 없는 것처럼.서현우는 미소를 지으며, 눈빛은 날카로웠다."넌 그럴 자격이 없어."서현우의 시선을 마주하자, 노인의 마음은 떨리고, 마치 젊은이가 아닌, 사람을 잡아먹으려는 흉포한 짐승을 마주하고 있는 것 같았다.다음 순간, 뒤늦게 반응한 노인은 마음속에 분노가 치솟았다.포악한 짐승이든, 그는 수십 년 동안 누구도 두려워한 적이 없었다."멍청한 것!"눈에 독기를 품고 노인은 소리 지르며 두 손을 뻗어, 서현우의 양 팔을 잡으려 했고, 그의 두 손을 꺽어 평생 잊지 못할 교훈을 주려고 했다."꺼져!"하지만 노인의 공격이 가까워지기 전에, 갑자기 큰소리로 외친 서현우.천동 같은 외침 소리에 노인은 경악했다.가슴이 답답하고, 기혈이 역류하여 입 안에 피 냄새가 나더니, 그는 뒤로 날아가서 홀 조각 부조의 하중 기둥에 부딪혔다.퍽......기둥 위의 석고가 깨어졌다.그리고 함께 부서진 것은 노인의 척추였다."푸!"노인의 얼굴은 붉게 부어올랐고, 놀라운 표정을 드러냈으며, 순간 피까지 토했다.충격적인 장면에 진씨 가문의 사람들은 큰 소리로 "좌 선생님!"이라고 소리쳤다.이 노인은 진 씨 집 어르신 젊은 시절에 만난 고수로, 어르신 생명의 은혜를 값기 위해 진씨 가문의 후손을 평생 지키겠다고 맹세했다.진 씨 집 어르신이 세상을 떠난 후에도 그는 약속을 지키며 진씨 가문에 머물렀고, 한 발짝도 떠나지 않았다.수십 년 동안, 각종 이유로 진씨 가문에
진아람의 이야기를 듣고, 서현우의 몸에 있던 살기가 순식간에 사라졌다.눈빛에서는 어쩔 수 없는 듯한 표정이 비쳤고, 그는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내가 왜 당신 가족에게 손을 대겠어? 그냥 사과만 하려고 한 거야."말을 끝낸 후, 서현우는 진 노마님에게 몸을 약간 숙이며, "미안합니다, 노마님. 놀라셨죠?"진씨 가문 사람들은 그제야 안도의 숨을 쉬었다."흥!"진 노마님은 그들 중에서 가장 침착해 보였고, 그녀는 서현우를 깊이 쳐다보며,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그때의 일, 어떻게 보상할 거야?""물론 노마님께서 결정해야죠."서현우는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네가 우리 진씨 가문의 수호신을 폐인으로 만들었으니, 좌권을 대신해 진씨 가문을 지켜야 해."나지막한 목소리로 답하는 진 노마님.서현우는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습니다.""그렇다면 그때의 일은 넘어가지.""어머님!"진개해는 급하게 외쳤다.그는 몹시 분노했고 달갑지 않아 보였다.뭐?그냥 넘어간다고?옛날의 진아람은 노마님이 가장 사랑하는 손녀였고, 진씨 가문 미래의 후계자였으며, 진개해는 진아람의 아버지로서, 미래에 높은 지위와 진씨 가문의 대권까지 장악할 수 있었다.하지만 이 모든 꿈은 서현우에 의해 파괴되었고, 이러한 명예의 손실로 인해 그는 중연시의 웃음거리가 되었다.모두가 그의 딸이 강간당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런 수치심 때문에 그는 수년 동안 여러 가지 비즈니스 모임에 참석하지 않았다. 그는 다른 사람들의 이상한 시선을 두려워했다.그런데 그냥 넘어가다니?"난 넘어간다고 했어."진 노마님은 단호하게 말했고, 진개해를 노려봤다.진개해는 어쩔 수 없이 물러났고, 분노를 참으며 고개를 숙였다."네."진개해의 아내 조순자를 빼고, 진씨 가문의 사람들은 모두 기뻐하면서 고소해하는 동시에 그들은 진 노마님의 생각이 매우 좋다고 생각했다.좌권보다 더 강한 서현우가 있다면, 그들의 진씨 가문은 확실히 보호받을 수 있을 것이며, 밖에서 누구를 건드렸다 해도, 더 이상 두려
이미 밤 8시가 되었다.날이 완전히 어두워졌고, 진씨 가문의 장원은 불빛이 환했다.서나영은 오빠가 걱정 되에 전화를 걸었고, 서현우는 받지 않고 '바쁘니까, 먼저 먹어'라는 메시지를 보낸 후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고, 한 발짝 나아가 말했다."아람은 내 여자야.""그 입 다물어! 이건 진씨 가문의 집안일이야! 네가 끼어들 자격이 없어! 너를 우리 진씨 가문의 경비로 둔 것은 네가 저지른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서야! 충분히 은혜를 베풀었으니, 저리 꺼져!”진개해는 주인이 머슴을 훈계하는 자세로 서현우에게 말했다.서현우는 그의 태도에 의아해했으며 어디서 우월감이 생겼는지 물어보고 싶은 정도였다. 진개해가 똑똑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때로는 정말 어이없는 행동까지 하니 당연히 이상했겠지.결국, 진씨 가문 사람들은 중연시에서 행패를 부리는 데 익숙해졌고, 그들은 다른 사람들이 모두 자신의 명령을 따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솔이는 나의...""현우 씨!"이때 진아람이 그를 막았다.서현우가 고개를 돌려 진아람의 반짝이는 눈빛과 마주치자, 속으로 탄식했다.역시, 이 여자는 여전히 그를 사무치게 미워하고, 서현우가 자기 딸의 아버지라는 것을 솔이에게 알리고 싶지 않아 하다니.이때 진아람이 말했다."벌써 늦었어요. 솔이가 아직 밥을 먹지 않았어요. 배가 고플 거예요. 할머니, 솔이를 데리고 먼저 밥 먹으러 갈 수 있을까요?"그녀는 솔이를 떼어내려 했다.어른들의 일에 너무 끼어들면 안 되었고, 그런 은혜와 원한은 그녀와 상관없기 때문이며, 솔이가 가져야 할 것은 즐거운 어린 시절이니까.그 말에 진 노마님은 솔이를 쳐다보았다.솔이는 무서워서 진아람 뒤에 숨어 있었고, 조용히 머리를 내밀었다.이때 진 노마님이 말했다. "이란에게 그녀를 데리고 밥을 먹으러 가라고 해."곧장, 하인으로 차려진 중년 여성이 서둘러 들어왔다.진아람은 솔이에게 다정하게 말했다."솔이야, 착하게 아줌마와 함께 밥 먹으러 가.""응."눈치 있는 솔이는, 비록
"솔이!"이 말을 듣자, 진아람은 머리가 멍해졌고, 그녀는 솔이의 이름을 부르며 밖으로 뛰어갔다.퍽!서현우는 갑자기 손을 들어 중년 여성의 뺨을 때렸고, 그녀는 비명을 지르며 쓰러져 정신을 잃었다.진씨 가문 사람들이 노발대발하기도 전에, 그들은 서현우의 악마 같은 얼굴을 보고 다시 입을 다물었다."너희들 두고 봐!"서현우는 끔찍한 살기를 내뿜었고, 그의 기세는 집 안의 탁자와 의자 등을 모두 뒤집었다.마치 사냥감을 발견한 호랑이처럼 두 눈이 시뻘건 서현우는, "만약 내 딸이 문제가 생기면, 너희 진씨 가문 사람들을 가만 놔두지 않을 거야!"순간, 서현우는 정말 화가 났다.예전에 적국의 기동 부대가 몰래 남강 변경선을 넘어서 열두 마을을 학살했을 때와 같이.서현우의 보복은 홀로 적국 9대 군신을 죽이고, 적국을 간담이 서늘하게 만들어 투항하게 했다.만약 솔이에게 정말 문제가 생기면, 서현우는 자신이 어떤 일을 할지 모른다.하지만 진씨 가문 사람들은 모두 용서하지 않을 것이며, 하나도 놓치지 않고 모두 죽여야 할 것이다!말이 끝나기 무섭게, 서현우는 진아람을 뒤쫓아 나갔다.진씨 가문 사람들은 서로 쳐다보며, 공포에 빠진 동시에 얼굴에 희색을 드러냈다.그 작은 사생아를 처리할 방법이 없어 걱정했는데, 만약 정말 문제가 생긴다면, 오점 하나를 지운 셈이기 때문이다.그리고 서현우의 위협에 대해서...흥.그들은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지금 무슨 시대인데? 만약 서현우가 정말 사람을 죽이면, 사형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게다가, 가족을 아끼는 진아람이 서현우를 저지할 테니까."솔이야!""솔이!""솔이야, 어디 있어?"진아람은 가슴이 찢어질 듯하게 외쳤지만, 아무런 대답도 받지 못했다.진씨 가문의 정원은 크지도 작지도 않았고, 찾으려면 시간이 좀 걸린다."엄마가 잘못했어! 솔이야, 어디 있어? 엄마가 다시는 널 홀로 내보재지 않을 거야! 솔이야!!!"말을 그치고, 통곡하는 진아람.어머니로서, 딸은 그녀의 유일한 정신적 지주
“아람아, 얼른 가야지!”서현우는 슬픔에 겨워하는 진아람을 일으켜 떠나려 했다.“안돼! 딸을 찾으러 갈 거야! 솔이를 찾아야 해!”갑자기 몸부림을 치는 진아람.“내가 솔이를 찾아줄게”서현우는 진아람의 허리를 끌어안고 빠르게 집 밖으로 나갔다.진아람은 솔이를 찾으러 간다는 말을 듣고, 순간, 눈에 기대가 가득했으며,몸부림치지도 않았다.서현우가 차 문을 열고, 그녀를 조수석에 놓자, 진아람이 갑자기 말을 열었다.“서현우, 솔이를 찾아주면 다시는 당신을 미워하지 않을게.”“이 일은 나중에 이야기하고, 먼저 솔이를 구해야해!”서현우는 빠르게 차에 올라탔고, 시동을 건 후 액셀러레이터를 밟았다. 순간, 엔진 소리가 울려 퍼지고, 차는 화살처럼 달려 나갔다.도로가 꼬불꼬불한데도 서현우는 시속 100킬로를 달리며, 귀를 찌르는 브레이크 소리가 함께 카 레이서 못지 않은 드리프트를 그렸다.진아람은 몇 번이나 낭떠러지로 떨어질 것 같아 미칠 것 같았지만, 끝까지 참아내고 소리를 지르지 않았고, 눈을 꼭 감은 그녀의 예쁜 얼굴은 지금 핏기가 없을 정도로 창백했다.만약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면 서현우가 운전하는 차의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알 수 있다!분명 차량 파손과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매번 위기를 잘 극복해냈고, 이 모든 것은 여전히 서현우의 통제 속에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마침내, 산길에서 내려오자, 서현우은 즉시 엑셀러레이터를 밟고, 속도를 시속 170~180킬로까지 올렸다.분노에 찬 서현우의 눈에는 차가운 한기가 맴돌았다.솔이를 건드린 사람이 누구든지!지옥 끝까지 공포에 떨게 해줄께!............어둠이 짙은 밤, 길가에 오가는 차들의 라이트가 매우 눈부셨다.흰색 승합차 한 대가 울퉁불퉁한 도로를 달리고 있었다.차 안에는 세 사람이 앉아 있었고, 공주 드레스가 더러워진 애써 울음을 참고있는 솔이를 제외하고, 머리카락이 헝클어진 남자가 있었다.서현우와 진아람이 여기에 있다면 이 남자를 알아볼 것이다.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