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한기가 버려진 정비소에 번져,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졌고, 날씨가순식간에 무더운 여름에서 깊은 겨울로 변했다.자연스럽게 서 있는 서현우를 보고, 그들은 입술이 파래지며, 부들두들 떨고 있었다.솔이는 아무 이상이 없는 것처럼 눈물을 흘리며 달려가 서현우의 다리를 껴안고 큰 소리로 울었다."아저씨가 꼭 저를 구해줄 거라고 믿고 있었어요! 이 나쁜 놈들을 혼내주세요! 빨리요!""솔이 착해."서현우의 얼굴은 차가운 얼음에서 봄바람으로 확 바뀌었고, 부드럽게 솔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아저씨가 이놈들을 혼내줄게.""아저씨 짱이야!"솔이는 여전히 울고 있지만, 얼굴에는 자랑스러운 미소가 넘쳐났다.그녀의 마음속의 서현우는 세상을 구하는 영웅이었다!이때 세 사람은 꿈에서 깨어난 듯 도망치려 했다.이상하게도 뚱뚱한 남자가 가장 빨리 달리는 것 같았고, 진홍안은 그 뒤를 쫓았으며, 용귀는 두려움이 가득 한 얼굴로 휠체어에 앉아 양손으로 힘껏 휠체어를 밀었다. 마치 뒤에 악마가 쫓아와 목숨을 빼앗으려 하는 것처럼. 하지만 서현우는 눈치챘고, 입꼬리에 조롱의 미소를 지었다.이때 돌을 주워 그들을 향해 던지는 서현우.푹푹푹......세 번 소리가 울리더니, 도망가던 세 사람은 쓰러졌고, 불시에 마치 지옥에서 울려 퍼지는 것처럼 처량한 울부짖는 소리가 들렸다.피가 뚱뚱한 남자와 진홍안의 다리에서 튀어나왔고, 용귀의 팔에는 피구멍이 생겼다.그들은 어떻게 사람이 손으로 던진 돌이 저격수가 쏜 철갑탄처럼 무시무시한 위력이 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이것은 서현우가 그들을 죽이지 않기 위해 일부러 힘을 뺀 것이었다. 만약전력으로 던지면, 머리통이 박살 날수까지 있으니까.뚜벅뚜벅...다급한 발자국 소리가 났고, 어둠 속에서 여섯 명의 검은 양복 차림을 한사람들이 달려왔다.놀란 솔이는 본능적으로 서현우를 다시 꽉 껴안았고, 그는 솔이의 등을 가볍게 토닥이며 위로했다."현우 도련님."여섯 명의 검은 양복 차림을 한 사람들은 최윤정의 사람들이었고,
300 칼!비록 갈기갈기 찢어죽는 것보다 못하지만, 분명 일반인이 감당할 수 없는 고통이다!지린내가 나더니, 끊임없이 머리를 조아리며 애원하는 세 사람은 모두 겁에 질려 바지에 오줌을 쌌다.만약 서현우가 바늘로 그들의 머리를 찌르지 않았다면, 300 칼이라는 말을 듣는 순간 기절했을 것이다."너희들에게 맡길게."말을 하고 서현우는 몸을 돌려 떠났다.진아람과 솔이는 이런 일을 겪은 후, 마음에 트라우마가 생길 것이다.지금 서현우가 해야 할 일은 이런 쓰레기들에게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 아니라, 가엾은 모녀를 돌봐주는 것이었다.정비소 밖에서 진아람은 솔이를 꼭 안고 있었다. 마치 손을 놓으면 솔이가 자신의 시야에서 사라질 것처럼.이때 서현우는 조용히 차에서 티슈를 꺼내 진아람에게 건넸다."솔이야, 엄마 눈물을 닦아 줘."솔이는 머리를 끄덕이며 받아들이고, 티슈로 진아람의 얼굴을 닦았다.서현우를 쳐다보는 진아람의 눈길은 조금 변한 것 같았다."고마워요.""고갑기는."웃으며 답하는 서현우.자기 딸을 구하는데, 자기 여자에게 고맙다는 말을 들을 이유가 있겠나?"엄마, 아저씨 정말 대단해!"솔이는 서현우를 숭배하는 눈빛으로 쳐다보고, 작은 주먹을 휘두르며 말했다."아저씨가 나타나자, 그 나쁜 놈들은 겁에 질렸고, 도망가려고 했어요. 그런데 아저씨가 돌을 던진 후, 그들은 땅에 쓰러지며 비명을 짖더라고요. 아저씨는 분명 초능력이 있는 영웅일 거야!”진아람은 놀란 표정으로 솔이을 바라보고, 다시 서현우를 바라보며 눈길이 점점 복잡해졌다.솔이는 항상 아빠를 원했고, 그녀는 아빠가 영웅이라며 세상을 구하러 간다는 핑계로 솔이를 속였다.하지만 지금 솔이 입에서 서현우가 영웅이라는 말이 나왔다.이것은 과연......납치당한 후 오랫동안 겁에 질린 솔이는 차 안에서 잠들었다.진아람도 피곤했지만, 전혀 잠들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조용히 창밖을 바라보며, 무언가 생각하고 있었다.남산 별장에 돌아올 때, 벌써 밤 11시가 넘었다.밤이 깊고
진아람의 얼굴이 갑자기 붉어지며, 그녀는 부끄럽고 화가 난 듯 말했다."제가 할게요.""보이지도 않는데 어떻게 혼자 하려고 해? 흉터가 남으면 안 되지."고개를 들어 서현우를 바라본 진아람.부드러운 조명 아래, 그의 눈은 매우 맑아 보였다.순간, 그녀는 왈칵 눈물을 흘렸다.그 장면을 보고 당황해진 서현우은 곧바로 물었다."왜 울어?"진아람은 고개를 돌리며 눈물을 닦은 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녀는 왜 갑자기 울고 싶은지도 몰랐기 때문이다.아마 솔이가 무사한 것 때문일까?아니면 혼자서 비난과 원망이 쏟아지는 것에 맞서야 하는 것일까?또는 솔이가 때때로 잠에서 아빠를 부르는 것일까?그녀의 마음은 혼란스러웠고, 갑자기 이 남자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랐다.서현우가 미워?하지만 서현우가 솔이를 안고 걸어오는 순간 그녀는 다시 그를 미워할 수 없었다.오히려 그녀는 잠깐 서현우에게 반한 것 같았다.하지만 서현우를 사랑할까?그것은 있을 수 없는 일.둘 사이에는 감정이 없었고, 모든 것은 음모였으며, 그것은 악연이었다."나영더러 약을 바르라고 부탁할게."서현우는 돌아서서 문을 닫았다.다음 순간, 그는 숨을 헐떡였다.진아람의 눈물을 보고 가슴이 터질 것 같은 느낌이었다.그런 아픔, 가슴이 찢어질 듯한 후회 때문에 주지현과 주민식의 시체를 다시 파헤치고, 다시 채찍질하려는 충동이 들었다!만약 되돌릴 수 있다면 남강에 갈까? 아니면 그녀와 함께 모든 것과 맛는선택을 할까?서현우는 스스로에게 물었지만, 대답을 얻지 못했다.............서나영에게 진아람의 상처를 치료하도록 한 후, 서현우는 서재로 갔다.그 후 조금 있다가 뇌창이 왔다."도련님."무뚝뚝한 뇌창은 들어온 후, 서현우 앞에 서서 그저 명령을 내리기만 기다렸다.서현우는 담배를 던져 주었고, 뇌창은 웃으며 담배를 붙였다.두 남자는 방안에서 담배를 피우며, 모두 침묵에 빠졌다.한 개비가 이미 절반 이상 타오르자, 서현우는 머리를 들어 먹구름에 반쯤
침대에 앉아 있는 백발의 유씨 가문 어르신은 가슴이 두근거렸다.그는 손에 든 휴대폰을 바라보다가 잠이 오지 않아 외투를 걸치고, 불을 켠 후 밖으로 나갔다."어르신."어르신께서 나올 때, 검은색 긴 두루마기를 입은 중년 남자가 즉시 공손하게 허리를 굽혔다.그를 보고 육씨 가문 어르신께서 "최근 승현이가 중연시 진씨 가문과 접촉했는지 확인해 보고, 그 이유를 조사해 봐."라고 말했다."네."30분 후, 육씨 가문 어르신은 자료를 받았고, 그것을 읽어본 후 분노하며 "어리석은 것, 외국 물을 먹었다고 지금 멋대로 결정하는 거야? 가서 승현이를 불러와!"라고 말했다"네."하인이 서둘러 떠났다.곧, 당황한 표정의 육승현이 의자에 앉아 있는 육씨 가문 어르신을 보고 무릎을 꿇고 인사했다."증조할아버지를 뵙습니다. 늦은 시간에 쉬지 않으시고 무슨 일로 저를 부르셨습니까?""승현이가 많이 컸네?"육씨 가문 어르신은 그를 무표정하게 바라보았다.육승현은 무얼 잘못했는지 모르겠지만, 이미 증조할아버지가 화를 내셨다는 것을 알고 있어, 급히 말을 열었다."증조할아버지, 저 때문에 화를 내셨다면, 너그러이 용서해 주시고 화를 푸세요. 건강이 우선이잖아요.""흥!"비록 화가 계속 났지만, 증손의 태도에 그의 안색은 약간 누그러지며, "중연시 진씨 가문에 청혼한 거야? 그 진아람과 결혼하려고?"라고 물었다.육승현은 놀라며 고개를 숙인 채 답했다."증조할아버지, 저와 진아람은 대학 동창이었고, 그때부터 이미... 저는 정말 그녀를 좋아합니다.""그녀의 일은 알고 있지?""네, 알고 있습니다."육승현은 머리를 세게 끄덕이며 단호하게 말했다."그녀는 무고한 피해자입니다, 저는 그녀를 좋아하니, 그녀의 모든 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제가...""닥쳐!"윢씨 가문 어르신이 크게 화를 내며 말을 이었다."육승현! 너는 육씨 가문의 미래를 이끌어갈 사람이야! 容城에서 얼마나 많은 여자가 너를 기다리고 있는데, 왜 그 더러운 여자와 결혼하려고
"생각이 필요해요."진아람은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그리고 돌아와, 억지의 웃음을 지으며, 솔이의 머리를 빗겨주었다."엄마, 외할머니가 또 엄마를 다른 사람에게 시집보내려고 해요?"솔이가 화를 내며 말을 이었다.딸의 말을 듣고, 그녀는 괴로워하며, "얘가 진짜! 그분이 네 외할머니야! 무례하게 굴면 안 돼."라고 꾸짖었다."아빠는 대체 언제 돌아오나요?"불시에 말을 꺼낸 솔이.진아람은 그 말에 눈시울이 붉어졌고, 슬픔을 참으며, 가볍게 말했다. "곧 돌아올거야...""아빠가 돌아오지 않으면 현우 아저씨를......""네가 뭘 안다고? 가만히 있어, 머리를 빗겨 줄게."문밖에 모녀가 하는 이야기를 듣고 조용히 한숨을 내쉰 서현우.진아람은 아직도 가족을 포기할 수 없었다.비록 그들이 이익을 위해 그녀를 도구로 여기지만, 그녀를 약하다고 해도, 구식이라고 해도, 지나치게 착한 척 해도 좋아.그러나 진아람의 관점에서 보면, 그녀는 정말로 가족에게 많은 것을 빚진 것 같았다.그리고 육씨 가문은......불시에 냄당해진 서현우의 얼굴.만약 육씨 가문 어르신이 눈치가 있으면 그만이지, 그렇지 않으면 육씨 가문은 이 세상에 존재할 필요가 없다.아침 식사 후, 뇌창이 먼저 짐을 싸서 떠났다.그는 이제 어둠 속에 숨어, 남강 무생군 십이장, 전력이 탁월한 장교로부터 냉혹한 악당으로 변해야 하기 때문이다.그가 지금 맡은 바 책임은 무겁고 갈 길은 아직도 멀었다.그러나 그는 불평 없이 서현우를 위해 모든 것을... 심지어 생명까지 희생하려 한다,서나영은 아침 식사 후에 서태훈을 만나려 갔다.서태훈은 서현우에게 엄격하고, 그를 신임하지 않불지만, 서나영에게는 매우 친절했다.오늘은 일요일이라 솔이는 유치원에 가지 않아도 되어, 유 아주머니는 솔이를 데리고 외출하려 했고, 홍성은 진아람을 회사에 데려다준 후, 유 아주머니와 솔이랑 함께 놀러 가려 했다.서현우도 함께 가려고 했지만, 문을 나갈 때 갑자기 손님이 찾아왔다.바로 처음 서나영이 목숨
아람솔 그룹.고급 차 한대가 진아람, 솔이, 유 아주머니를 태우고 야외 주차장에 멈춰섰다.진아람이 차에서 내렸고, 흰색 여성용 셔츠를 입은 섹시한 몸매, 아래에 검은색 스커트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곡선, 그리고 늘씬 한 다리는 검은색 스타킹에 감싸고 있어 많은 사람의 눈길을 끌었다.그녀의 검은색 하이힐도 우아하고 지적인 매력을 발산하여, 등장하자마자 수많은 사람의 주목을 받았다.“유 아주머니, 홍성, 솔이를 부탁해요.”절세미모를 가진 진아람은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어젯밤의 사건 이후, 그런 걱정은 당분간 불가피했지만, 그녀는 솔이를 계속 자신 곁에 두지 못하고, 지루한 사무실에 가두지 않았다.“진 사장님,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유 아주머니와 솔이를 잘 모실게요.” 웃으며 대답하는 홍성.서현우와 진아람의 관계가 아직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그녀가 반감을 느끼지 않도록 홍성은 부인이라 부르지 않았고, 진 사장이라 부르며, 경호원 역을 맡았다.진아람은 그녀의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홍성은 남강에서 온 군인. 서현우의 실력으로 보아, 홍성도 그리 약하지 않을 것이다. 진아람은 홍성을 신뢰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딸을 걱정하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걱정할 뿐이었다.“안녕히 계세요.”솔이는 놀러 가는 것에 흥분하고 있었다.신처럼 하늘에서 내려와 그녀를 악당들 손에서 구해준 서현우를 숭배했고,그녀는 위험에 처할 때마다 서현우가 나타날 것이라 믿었다.그렇게 솔이의 어린 마음에 어떠한 트라우마도 남기지 않았다.진아람은 손을 흔들며 회사로 들어갈 참이었다.하지만 그때 차 한 대가 급히 달려왔고, 그녀 앞에 멈추었다.차 문이 열리더니 진개해와 조순자가 나타났다. 진아람의 얼굴은 순간적으로 창백해졌고, 진개해는 냉소하며 그녀에게 말했다."가자, 용성으로.""아버지, 저는 안 가요!"이를 악물며 대답하는 진아람.그 말을 듣고 진개해는 엄격한 목소리로 말했다."너의 할머니가 말했다. 가지 않으면, 진씨 가문에에서 쫓겨난다고! 그리고 우리도
남산 별장."현우 도련님, 부인이 아직 고속도로에 오르지 않았는데, 육씨 가문이 혼사를 거절하겠다는 전화가 왔어요. 진개해 부부의 얼굴은 가소롭기 짝이 없었고, 그들은 부인을 회사 앞까지 데려다 놓은 후 진씨 가문으로 돌아갔어요."미소를 지으며 비웃듯이 말하는 최윤정."도련님 너무 대단하세요. 진씨 가문 사람들의 안색이 궁금하네요.”“그 사람들 정말 잘난 체해요. 만약 도련님의 신불을 알게 되면, 분명 후회하고, 부인을 가마로 보내 진씨 가문의 키잡이로...”하지만 서현우의 얼굴은 차분했고, 눈에는 희색이 없었으며, 오히려 미간을 찌푸렸다.육씨 가문의 거절은 진아람으로 하게끔 한숨을 돌리게 했지만, 또한 그녀의 마음에 큰 상처를 입힐 것이다.그 모든 것은 6년 전 주씨 가문의 음모와 관계있으니까.하지만 그 모자는 벌써 죽었고, 진아람에게 입힌 상처는 오직 서현우만이 치료할 수 있었다.아마도 서현우와 결혼하는 날만이 그녀가 과거의 모든 것을 잊게 할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진아람과 결혼하려면 어려움이 매우 많았다.............쥐 죽은 듯 고요한 진씨 가문의 장원.진아람을 제외한 모든 진씨 가문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였고, 진 노마님이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주인 자리에 앉아 있었다.진개해 부부는 절망에 빠져 있었고, 다른 사람들도 걱정스러워 보이지만 실은 고소해하며 남몰래 기뻐했다.그들에게 좋은 소식이니까. 만약 진아람이 육씨 가문에 시집 못 가면, 진개해는 절대로 진씨 가문의 주도자가 될 수 없기에, 그렇게 되면 다른 세 형제에게 큰 기회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진씨 가문의 젊은 세대들이 능력이 없으니까.진개산의 딸 진연아, 진개해의 딸 진아람, 그리고 진개군도 딸 진백소만 있었다.비록 진개국은 진원과 진태 두 아들이 있었지만, 진원은 환고자제였고, 가문의 돈을 물 쓰듯 하며 많은 문제를 일으켰다. 만약 진개국이 없다면 그는 이미 감옥 밥을 먹은 지 오래되었을 것이다.그리고 진태는 아직 여섯 살 뿐인 아이. 그가 성년이
놀이터에서 잠깐 놀다 흥이 없어진 솔이."홍성언니, 엄마가 보고 싶어. 우리 돌아가."솔이는 홍성의 손을 잡고 애원했다.홍성은 솔이의 작은 얼굴을 가볍게 주무르며 미소를 지었다."오늘은 특별히 너를 데리고 놀러 나왔는데 왜 지금 돌아가려고 하지?"그 말을 듣고, "엄마가 보고 싶어. 엄마도 내가 보고 싶을 거야."라고 진지하게 말하는솔이.홍성은 그녀를 위로했다."엄마는 일하느라 바빠. 지금은 너와 함께 놀아줄 시간이 없어, 즐겁게 놀다가 돌아가자."하지만 솔이는 콧등을 찌푸리며 어른마냥, "홍성 언니 거짓말 하지 마세요, 아직도 제가 세살 짜리 아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올해 이미 다섯살 이라구요!"라고 말했다.말하면서 솔이는 오른쪽 하얀손을 내밀면서 다섯 손가락을 벌렸다.옆에 있던 윤 아주머니는 애련한 표정을 지으며 마음속으로 탄식했다.아주머니는 가난했지만, 재벌 가문의 일도 들어본적 있었다. 진아람처럼 재벌가에 태어난 사람은 의식주에 근심은 없었지만, 어떤 일들은 결코 자기 마음대로 할수 없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홍성은 솔이의 말에 웃겨서 답했다."그래, 우리 솔이는 이젠 세 살짜리 아이가 아니고 다섯 살이야. 홍성 언니가 너를 속이지 않을 테니 우리 회사에 엄마 데리러 가자.""오오 ~ 만세! 홍성 언니 최고! 나는 홍성 언니가 제일 좋아!"솔이는 흥분해하며 홍성의 품에 안겨 그녀의 얼굴에 키스를 해줬다.솔이는 홍성과 윤 아주머니의 손을 잡고, 전에 부러워했던 놀이 공원에 대해 조금도 미련이 없는 것처럼 후다닥 발걸음을 재촉했다.홍성이 운전하던 차가 아람솔 그룹 건물 아래에 빠르게 도착했다.이때 진아람이 지친 얼굴로 막 걸어 나왔다."엄마!"솔이는 차문을 내리고, 두 손을 나팔 모양으로 만들어 진아람을 향해 소리쳤다.부르는 소리를 들은 진아람은 고개를 들어 보니 자신도 모르게 어안이 벙벙 해지면서 성큼성큼 다가갔다."놀이 공원에 안 갔어?"옆에 있던 윤 아주머니가 대답했다."솔이가 철이 들어 놀 마음도 없다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