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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장

놀이터에서 잠깐 놀다 흥이 없어진 솔이.

"홍성언니, 엄마가 보고 싶어. 우리 돌아가."

솔이는 홍성의 손을 잡고 애원했다.

홍성은 솔이의 작은 얼굴을 가볍게 주무르며 미소를 지었다.

"오늘은 특별히 너를 데리고 놀러 나왔는데 왜 지금 돌아가려고 하지?"

그 말을 듣고, "엄마가 보고 싶어. 엄마도 내가 보고 싶을 거야."라고 진지하게 말하는솔이.

홍성은 그녀를 위로했다."엄마는 일하느라 바빠. 지금은 너와 함께 놀아줄 시간이 없어, 즐겁게 놀다가 돌아가자."

하지만 솔이는 콧등을 찌푸리며 어른마냥, "홍성 언니 거짓말 하지 마세요, 아직도 제가 세살 짜리 아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올해 이미 다섯살 이라구요!"라고 말했다.

말하면서 솔이는 오른쪽 하얀손을 내밀면서 다섯 손가락을 벌렸다.

옆에 있던 윤 아주머니는 애련한 표정을 지으며 마음속으로 탄식했다.

아주머니는 가난했지만, 재벌 가문의 일도 들어본적 있었다. 진아람처럼 재벌가에 태어난 사람은 의식주에 근심은 없었지만, 어떤 일들은 결코 자기 마음대로 할수 없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홍성은 솔이의 말에 웃겨서 답했다.

"그래, 우리 솔이는 이젠 세 살짜리 아이가 아니고 다섯 살이야. 홍성 언니가 너를 속이지 않을 테니 우리 회사에 엄마 데리러 가자."

"오오 ~ 만세! 홍성 언니 최고! 나는 홍성 언니가 제일 좋아!"

솔이는 흥분해하며 홍성의 품에 안겨 그녀의 얼굴에 키스를 해줬다.

솔이는 홍성과 윤 아주머니의 손을 잡고, 전에 부러워했던 놀이 공원에 대해 조금도 미련이 없는 것처럼 후다닥 발걸음을 재촉했다.

홍성이 운전하던 차가 아람솔 그룹 건물 아래에 빠르게 도착했다.

이때 진아람이 지친 얼굴로 막 걸어 나왔다.

"엄마!"

솔이는 차문을 내리고, 두 손을 나팔 모양으로 만들어 진아람을 향해 소리쳤다.

부르는 소리를 들은 진아람은 고개를 들어 보니 자신도 모르게 어안이 벙벙 해지면서 성큼성큼 다가갔다.

"놀이 공원에 안 갔어?"

옆에 있던 윤 아주머니가 대답했다.

"솔이가 철이 들어 놀 마음도 없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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