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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장

"문 열어."

상위자의 말투로 냉담하게 말하는 서현우.

"네."

순찰대원이 문을 열었다.

불시에 역겨운 곰팡이 냄새가 확 풍겨왔다.

서현우의 인솔하에 문어귀에 서서 안을 바라보고, 얼굴이 창백해진 서나영.

주지현은 이미 죽은 지 이틀이 되어있었고, 시체는 여전히 그 상태로 놓여있었다. 다행히 전날 밤의 폭우 때문에 온도가 그렇게 높지 않아 약간의 냄새가 있을 뿐이지만, 시체는 이미 완전히 경직되었고 창백해졌다.

목이 졸려 죽은 주지현의 얼굴은 살아 있을 때의 아름다움과는 달리 매우 섬뜩해 보였다.

그리고 주민식은 정신이 혼미해져 구석에 웅크리고 앉아, "살고 싶어... 살고 싶어..."라며 중얼거렸다.

"주민식! 너도 이런 날이 올 줄 알았어?"

서나영은 속이 후련하기 그지 없었지만, 자기도 모르게 조용히 눈물만 흘렸다.

원수를 갚았으니 기분이 안 좋을리가 없지!

그러나 그녀는 여전히 고통스러워 했다.

행복한 생활을 누려야 할 일가족 4명이 주지현과 주민식 같은 악랄한 인간들 때문에 가정이 뿔뿔이 흩어지고 풍비박산이 났기 때문이다!

비록 주지현은 죽었고, 곧 주민식도 죽을 것이지만, 돌아가신 어머님은 영영 볼 수 없으니까!

"서나영!"

주민식은 멍하니 서있는 서나영을 보자, 끝내 정신을 차리고 기어서 문 앞까지 와 머리를 조아렸다.

"제발 날 살려 줘! 죽고 싶지 않아... 죽고 싶지 않아... 제발... 내가 잘못했어... 잘못했어... 제발..."

처음에는 주민식이 기어오는 것을 보고 서나영은 무서워했지만, 서현우가 가볍게 어깨를 두드리자 그녀의 나머지 두려움도 깊은 증오에 의해 지워졌다.

그녀는 이를 악물며 갑자기 다리를 들어 주민식의 머리를 걷어찼다.

주민식은 바닥에 넘어졌지만, 재빨리 일어나 다시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렸다.

"제발... 제발 날 용서해줘... 난 죽고 싶지 않아!"

"죽고 싶지 않다고? 그럼 내 엄마는? 너와 주지현은 악마야! 너희들 같은 사람들은 인간이 아니야! 죽어도 싸!"

서나영은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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