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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4화

“네, 협조하겠습니다.”

서현우는 자리에서 일어나 순순히 두 손을 내밀었다.

잠용 책임자는 이를 보고 입을 열었다.

“수갑은 채우지 않겠습니다. 서현우씨가 어떤 분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럼, 그만 가시죠.”

“감사합니다.”

서현우는 활짝 웃으며 발걸음을 내디뎠다.

“오빠!”

서나영은 걱정스러운 마음에 크게 외쳤다.

동생의 외침에 서현우는 뒤돌아서서 환하게 웃었다.

“걱정하지 않아도 돼! 집에가서 아빠랑 짐 챙기고 있어. 우리 가족 간만에 여행이나가자.”

말을 마치고 서현우는 잠용을 따라 떠났다.

그리고 그는 중영 감옥에 수감되였다.

우연의 일치인지 서현우가 갇힌 감방은 손량이 중영으로 돌아왔을 때, 원 부관이 그를 가두었던 그 감방이다.

아곳은 여전히 곰팡이가 끼고 시큼한 냄새가 진동한다.

지저분하고 너덜너덜한 돗자리에 서현우는 잠시 앉았다.

편안하게 양반다리를 한 채로 눈을 지그시 감고 조용히 누군가를 기다렸다.

평범하게 생긴 남자가 서현우에게 인사를 하고 휴대폰을 꺼냈다.

휴대폰 화면에는 위풍당당한 용천범의 모습이었다.

“서현우, 용국을 위해 네가 마지막으로 해야 할 일이 있어.”

서현우는 아무런 표정도 없이 용천범을 바라보며 물었다.

“영지호인가요?”

용천범은 뒷짐을 지고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

“가장 드넓은 하늘, 가장 넓은 바다, 가장 무적의 생명체를 본 적이 있다고 영지호가 그랬었어! 그곳은 그가 꿈꾸던 곳이라고...... .”

“드넓은 하늘...... 가장 넓은 바다...... 무적의 생명체...... .”

서현우는 자세히 말을 곱씹으면서 눈빛이 저기도 모르게 반짝였다.

그리고 왠지 섬뜩한 느낌이 온 몸을 감돌았다.

“우린 모두 길러진 가축이라고도 했었어.”

용천범은 눈빛이 더욱 깊어졌다.

“효리라는 신비한 여자의 정체는 뭐야? 어떻게 혼자서 한 나라를 풍비박산으로 만들어? 무슨 목적으로?”

“영지호 뒤에 다른 사람이 있을까?”

“이 세상에는 정말 우리가 모르는 높은 존재가 있는걸까?”

“한 명? 아니면 단체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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