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663화

“흑흑흑...... .”

서나영은 어린 아이처럼 펑펑 울었다.

온갖 진심을 다해 사귔던 친구의 진심을 알고나니 심장이 도려내지는 것 같았다.

몸에 상처는 이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눈물은 시선을 흐리고 숨도 가빠진다.

서나영은 정말로 홧김에 혼자 떠날 생각이 잠깐 스쳐지나갔다.

그러나 소유연의 얼굴에 가득 그려진 절망을 보고 발걸음을 옮길 수 없었다.

“소유연!”

서나영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

“날 친구로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내가 믿을 거 같아?”

“바보!”

소유연은 입을 삐죽거리며 소리쳤다.

“난 늘 네가 죽기를 바래왔어! 그런데 뭐? 친구? 내 세상에는 친구도 가족도 믿을 수있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어!”

“도대체 왜 이러는 거야?”

서나영은 고함을 지르고 발버둥을 치면서 일어섰다.

그리고 최선을 다해 소유연을 끌어올리면서 울부짖었다.

“얼른 일어나! 일단 안전한 곳에 도착하면 그때 다시 얘기하자!”

팍-

소유연은 서나영의 얼굴에 따귀를 때렸다.

“정신 차려!”

소유연은 두 눈이 붉어지면서 뱉은 말과는 달리 눈물을 왈칵 쏟아냈다.

“내가 이렇게까지 했으면 날 때리든지, 날 욕하든지, 그냥 뒤도 돌아보지 않고 가버려야지! 왜 자꾸 같이 가자고 그래!”

“흑...... 흑...... 유연아...... .”

“내 이름 부르지 마! 엮겨워!”

소유연은 손바닥만한 돌을 주워 서나영에게 건네주었다.

“자, 그냥 날 때려죽여! 아니면 네가 죽게 될거야!”

“싫어...... 그럴 수 없어...... 유연아...... .”

“그럼, 네가 죽어!”

소유연은 돌을 높이 들고 그대로 때릴 기세였다.

“히히히...... .”

갑자기 누군가의 웃음소리 퍼지기 시작했다.

“누구야!”

소유연은 긴장한 모습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나무가지에 20대 초반의 소녀가 앉아 있는 것이 보였다.

괴상한 복식을 입고 하얀 다리를 흔들며 히죽거리고 있었다.

순간 소유연은 동공이 움츠러들었다.

‘저 미친여자가..... .’

‘왜 여기에?’

“참 눈물겨운 우정이네? 공주님과 부마의 사랑스토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