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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0화

중성

진씨 저택.

쓸쓸하고 적막함이 흐리고 있다.

도처에 낙엽이 떨어져 쓸쓸한 분위기도 조설하고 있다.

국혼 이후로 이곳은 이미 황폐해져서 아무도 돌보지 않고 있었다.

삐걱-

페인트가 벗겨진 큰 철문이 열렸다.

서나영은 큰 자루 두 개를 들고 걸어왔다.

흰색 신발이 낙엽을 밟아 부스럭거리는 소리를 냈다.

그녀는 익숙하게 진아름이 살던 집 밖으로 왔다.

그녀는 열쇠를 꺼내 굳게 잠긴 방문을 열고 좌우를 둘러보고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해서야 들어왔다.

“유연아, 나 왔어.”

어둡고 음산한 방을 마주하고 서나영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탁-

불빛이 밝아졌다.

얼굴이 창백한 소유연은 어둠에서 나와 서나영의 눈앞에 나타났다.

그녀는 흰색 옷을 입고 검은 긴 머리를 늘어뜨리고 눈빛이 원망에 가득차 귀신처럼 처량했다.

서나영은 얼른 다가와 탁자 위에 가방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요즘 검사가 너무 심했어. 네가 원하는 건 될 수 있는한 다 찾아왔고 없는건 대체품으로 가져왔어! 문제 없을 거야!”

“참, 이거 맛집에서 사온 떡볶이인데 얼른 먹어.”

“그리고 네 수배령이 업그레이드 됐어. 거의 영지호랑 같은 등급인데 중성의 감시가 점점 더 엄격해지고 있어.”

“근데 여긴 당분간 안전 할거야! 몸이 회복되면 그때 다시 여길 어떻게 떠날건지 생각해보자!”

“걱정하지 마, 내가 있으니까! 꼭 안전하게 데리고 나갈 수 있을 거야...... .”

서나영은 수다스럽게 말했다.

그러나 소유연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서나영 맞은편에 앉아 떡볶이를 먹고 있었다.

예전에 자주 먹었던 그 맛이었다.

어렴풋이 소유연은 학창시절로 돌아간 것 같았다.

눈빛이 잠시 반짝이자 그녀는 이미 성숙해 보이는 서나영의 모습이 보였다.

다시 묵묵히 고개를 숙였다.

시간은 되돌릴 수 없다.

“어, 이 처방전은...... .”

서나영은 말하면서 소유연에게 처방전을 검사하고 약재를 대조했다.

그러더니 그는 갑자기 멍해졌다.

그녀는 이 처방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이건 상처를 치료하는 처방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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