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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6화

“난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했어! 근데 나한테는 땡전 한 푼 안 주고 북성에서 공을 세운 너를 국사의 예로 맞이했어! 말이 돼?”

황성 안 어느 외지고 조용한 대전에서 손량은 쉴 새 없이 불평을 토해냈다.

그의 얼굴을 보니 원망의 기색은 별로 없고 오히려 흥분으로 가득 차 있었다.

서현우는 그를 아랑곳하지 않고 한쪽에 있는 상경에게 시선을 주었다.

“진국 군신, 제 의술 믿죠?”

상경은 예기를 잃고 눈빛이 깊고 평온해져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다.

“당연히 믿지! 네 의술을 따라 갈 사람이 없잖아.”

서현우는 앞으로 다가가더니 은침이 손목을 따라 펄럭였다.

예술가가 예술 창작을 하는 듯한 느낌을 주어 눈을 즐겁게 했다.

손량과 천용 군신도 흥미진진하게 보고 있었다.

“푸!”

상경은 서현우에게 맞고 검은 피를 토했다.

창백한 얼굴은 금세 붉어지고 깊게 숨을 쉴 때 전례 없는 편안함도 느껴졌다.

“귀의문 의술은 과연 대단해!”

상경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그는 부상이 매우 심했다.

어의는 몇 년의 수양을 거쳐야 회복되고 완쾌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경맥단전이 모두 손상되어 회복된 후에도 전투력이 떨어질 것이라고 했었다.

그러나 서현우가 손을 쓰자 짧디짧은 시간내에 회복되었을 뿐만아니라 아무런 우환도 남아있지 않았다.

이 의술은 정말 같은 차원이 아니다.

“나도! 나도! 나도 좀 놔줘!”

천용 군신은 절박하게 고함을 질렀다.

그리고 그의 눈에는 아직도 책망이 스며져있었다.

“넌 차분하지 못해서 문제야! 너만 내 손 부러뜨리지 않았다면 나 혼자서도 황성을 지켜낼 수도 있었을 거야! 영지호가 처들어와도 혼자서 막아낼 수 있었을 거라고!”

서현우는 그들을 보면서 웃기만 했다.

사실 천용 군신은 전성기라 해도 영지호가 황성을 쳐부수는 것을 막을 수 없다.

전성기 때의 상경과 손량까지 더해야 막아낼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의 부상은 확실히 서현우가 직접 초래한것이므로 제대로 치료해줘야 한다.

은침을 놓자 천용 군신은 주먹을 쥐고 찰칵찰칵 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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