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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1화

“지호야! 네가 왜!”

용소희는 눈물을 흘리며 처량하기 그지 없었다.

그녀는 믿을 수도 상상할 수도 없었다.

기억 속의 온화하고 우아한 남자가...... .

그 누구보다도 자신을 사랑해줬던 남자가...... .

그 누구보다고 다정하고 자신을 아껴주던 남자가...... .

순식간에 미친 듯이 이런 반역을 일으킬 줄은 몰랐다.

그는 모든 사람의 생명을 뒤로 한 채 권력과 이익을 쟁취하기 위해서 모든 대가를 아끼지 않고 있다.

용소희가 가장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은 바로 영지호의 눈빛이다.

비록 먼 거리를 사이에 두고 있지만 그녀는 여전히 그의 눈에서 분노가 보이고 원망이 보였다.

그녀를 질식시킬 정도로 짙은 살의가 가득했다.

그것은 그녀를 향한 감정이다.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는데, 기뻐하기는 커녕 살의만 가득하다.

다시 살아나서 직면해야 할 것이 이러한 장면이었더라면 차라리 죽는게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멤돌았다.

“서현우! 네가 감히 날 속여!”

“네가 어떻게 감히 날 속여!”

용소희를 만난 순간 영지호는 철저히 추태를 보였다.

그는 맥박과 심장박동을 잃은 용소희의 시체를 직접 느꼈다.

‘분명히 죽었는데 다시 살아 날 수도 있단 말인가?’

‘말이 안 되잖아!’

‘서현우가 신이야? 인간의 생명을 조종할 수 있는거야?’

‘아닐거야!’

‘신이라면 딸을 살렸겠지...... .’

“서현우...... 서현우...... .”

영지호는 서현우의 이름을 낮게 부르짖으며 거의 이성을 잃을 정도로 두 눈이 붉어졌다.

“건드려서는 안 되는 사람을 건드렸어! 어떻게 감히 날 속여! 두고 봐! 네 곁에 있는사람이라면 한 명도 빠짐없이 죽여버릴거야! 죄책감에 시달려 살아 봐!”

영지호는 높이 치켜든 손을 온 힘을 다해 떨어뜨렸다.

“전군, 공격!”

으르렁거리는 소리가 온 황성 기슭을 들끓게 했다.

쿵-

둥둥-

둥둥둥둥...... .

병사들의 두피가 저릴 정도로 자극적인 군고가 세게 울렸다.

“포격 준비! 공격!”

수십 발의 포탄이 우뚝 솟은 황성 성벽으로 미친 듯이 밀려들었다.

“죽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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