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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9화

풀썩...... .

쓰러지는 반란군을 바라보며 영지호는 심장이 찢기는 듯했다.

그의 두 눈은 죽은 물고기 눈처럼 밖으로 튀어나와 핏발이 널려 있었다.

거친 숨결을 몰아쉬는 모습이 짐승과 다름 없었다.

주먹을 꽉 쥔 나머지 손톱이 손바닥에 박혀버렸다.

피비린내가 입안에 퍼지고 있다.

승리가 바로 눈앞까지 다가 왔는데!

300미터 거리밖에 남지 않았는데!

국주의 자리에서 겨우 300미터밖에 남지 않았는데!

용천범의 머리를 잘라버릴 수 있었는데!

모든게 물거품이 되어버렸다.

“씨X!”

영지호는 심장이 터질 것만 같았다.

천지간의 모든 것이 허무로 변하여 욕만 눈앞에 떠올랐다.

“철수.”

영지호는 아직 이성을 잃지 않았다.

그는 비록 아무것도 신경쓰지 않고 미친듯이 몰아 붙이고 싶었지만 간신히 참아냈다.

그는 용천범을 포함한 이 곳의 모든 사람이 그와 같은 경지, 같은 천지, 같은 시공간의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

인간과 짐승의 차이라고 여기고 있다.

겨우 짐승 한 마리를 죽이기 위해 목숨을 건다는 건 너무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그럴 가치가 없다!

그래서 그는 철수하라고 명을 내렸다.

과감하게 철수했다.

공기 중의 독이 아직 그의 곁으로 퍼지기도 전에 몸을 돌려 달아났다.

영지호는 너무 단호하고 과감하게 달아났다.

용천범 그들은 반응도 하지 못했다.

그들은 멍하고 망연하기만 했다.

승리가 코 앞인데 너무 쉽게 포기하는 영지호의 행동에 납득이 되지 않았다.

질 수도 있다는 걸 알면서도 한 번은 도전해보는게 정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미친X이 왜 갑자기 정신을 차리고 저러지?’

소수의 반란군의 보호를 받으며 먼곳으로 재빨리 도망치는 영지호를 보고 용천범은 눈을 가늘게 떴다.

한걸음에 달아났지만 영지호는 도망가지 못했다.

다른 세 성문의 금용위가 이미 국면을 통제했다.

반란군이 이미 황성의 중심까지 쳐들어왔다는 것을 알고 미친듯이 달려왔다.

그리고 마침 철수하는 영지호와 마주치게 되었다.

“죽여! 죽여!”

영지호가 입을 열지 않아도 부귀영화를 추구하던 반란군은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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