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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9화

그의 말을 듣고 서현우는 고개를 돌렸다.

뇌창은 16살정도 되보이는 소년을 들고 있었다.

벌벌 떨고 창백한 얼굴을 고개를 숙이고 있는데 좌민우였다.

“현우 도련님! 좌민우는 바로 진국부의 조사당 아래 숨어있었습니다!”

뇌창이 또 소리쳤다.

이 말이 나오자 천용 군신은 믿겨지지 않는 듯 진국 군신을 바라보았도 온몸은 뼛속까지 차가워졌다.

“상경...... 너!”

진국 군신은 동공이 확장되었다.

“나 아니야!”

“너희 집 사당 밑에서 찾았다고 하잖아!”

천용 군신의 눈빛은 더없이 차가워지면서 핏줄도 불끈 솟아올랐다.

“어떻게 설명할꺼야!”

“정말 나 아니야!”

진국 군신은 망연히 고개를 저었다.

그는 좌민우가 왜 여기에 나타났는지 모른다.

심지어 자기 집의 사당 아래에 숨겨진 공간이 있다는 것도 모른다!

그러나 이럴 때는 그 어떠한 설명도 창백하다.

“꿇어!”

뇌창은 사정없이 좌민우를 땅에 던졌다.

좌민우는 아파서 눈물이 그렁그렁했지만 망설이지 못하고 이를 악물고 어렵게 무릎을 꿇었다.

서현우는 진아름을 내려놓고 앞으로 두 걸음 나더니 멈춰섰다.

그는 너무 가까이 다가가면 참지 못하고 즉시 좌민우를 재로 만들어 날릴까 봐 두려웠다.

좌민우가 다른 사람의 사주를 받든 말든, 그는 모두 솔이에게 독을 내린 범인이다!

성홍색의 눈에 뼈에 사무치는 원한이 반짝이고 있다.

부들부들 떨고 고개를 숙이고 있는 이 소년은 두려움이 극치에 달한 것이 확실하다.

서현우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좌민우, 내가 못해 준게 있어?”

좌민우는 몸이 뻣뻣해지면서 허리를 굽혀 절을 했다.

“현...... 현...... 현우 도련님...... 죄송...... 죄송합니다...... .”

“죄송합니다? 하하하하...... .”

서현우의 눈에 살의가 무섭게 밀려왔다.

그는 지옥에서 기어 나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려는 악귀 같았다.

그는 미친 듯이 크게 웃고 있다.

진아름은 눈물을 흘리며 하얀 손바닥에는 손톱의 흔적이 남겼다.

어쨌든 그녀는 딸을 해친 사람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어떤 이유로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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