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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8장

"이 얼굴은 정말 익숙하지 않아. 이렇게 진짜를 어지럽힐 정도로 실력이 좋아졌냐?유감스럽지만 지금부터 남강에서 내가 제일 멋있어."

이천용은 차를 몰고 앞으로 나아갔다. 심성이 침착한 그는 지금만큼은 수다쟁이 같았다.

김용감찰군복으로 갈아입은 현우는 시종 미소를 지었지만 대답하지 않았다.

그의 눈빛은 창밖으로 99미터마다 우뚝 솟은 비석 위에 바라보았다.

위에는 수많은 이름이 빽빽이 새겨져 있었다.

이 비석들을 영웅비라고 부른다.

위의 이름은 모두 영웅들의 이름이다.

남강 국경, 산하의 백성을 지키기 위해 희생된 전사는 셀 수 없이 많으며, 이름을 남긴 사람은 모두 존재하지 않는 사람들이였다.

그리고 이런 영웅비는 남강 전체에 3800개나 있었다!

그 당시 남강은 기울고 산하는 파괴됐고 사방으로 병사들이 전장에 나갔다.

남주의 만명 백성 중에서 열 집에 아홉 집은 텅 비어 사람이 없었다!

간단명료한 시로는 전쟁의 참혹한 정도를 다 쓸 수 없었고 수많은 상처도 다 쓸 수 없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자신이 너무 충동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나요?"

이천용이 물었다.

현우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충동?

자신의 여동생이 죽는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남강에 가만히 앉아 무관심하단 말인가?

아니면, 한 단계씩 상부에 보고하고, 국주의 비준을 거쳐 다시 중연시로 돌아갈까?

그때 돌아가면 여동생을 어머니 곁에 묻을 수밖에 없었겠지?

이 자체가 하나의 함정이였다. 그를 겨냥하고 남강을 겨냥하는 국면이였다. 그 배후에 숨어있는 흑수는 이미 현우의 심성을 통찰하고 만단의 준비도 마쳤다.

서남은 자신이 사사로이 남강을 떠나 중연시로 돌아가지 않았다면 군사처럼 군사법정에 서게 될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때가 되면 그는 남강 감독 자리에서 내려올 수밖에 없을것이고 아마도 더 무거운 죄명을 짊어질 것이다.

현우의 깊은 눈에는 이천용을 섬뜩하게 하는 포악한 기운이 스쳐 지나갔다.

그 배후의 흑막의 목적은 남강 전체다!

그가 무엇을 하든 남강의 끝없는 전사 영령에 대한 모독과 모욕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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