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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6장

10분 동안 임진은 내내 멍한 상태였다.

셔츠를 입은 현우는 걷고, 앉고, 말하고, 미소를 지었다.

흰 조끼를 입은 현우도 따라 걷고, 앉고, 말하고, 웃었는데 같은 사람이 아닐수 없었다!

"됐어, 방으로 들어가자."

흰 조끼를 입은 현우가 입을 열자 두 현우가 방으로 들어갔다.

또30분이 지나서 방문이 다시 열렸다.

임진의 눈앞에는 셔츠를 입은 현우와 흰색 조끼를 입은 대머리 중년이 있었다.

그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현우에게 말했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현우는 대머리 중년을 가리키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내가 아니라 저 자가 현우다."

임진은 멍하니 대머리 중년을 바라보았고, 대머리 중년도 임진을 바라보며 알 수 없는 양심의 가책을 품고 말했다.

"임진, 난 너한테 두가지 신세를 졌구나. 구체적인 상황은 말할수 없어. 앞으로 다른 사람 앞에서 너는 사부님을 나로 생각해야 해."

"그래."

임진은 매우 놀랐지만 현우가 말하고 싶지 않은 이상 그녀도 당연히 현우를 강박하지 않았다.

"그럼... 이제 어떻게 해야돼?"

대머리 중년이 말했다.

"넌 사부님을 데리고 천남의관을 떠나 정상적으로 사건을 조사하면 돼."

"알겠어."

"사부님,부탁합니다."

현우는 자신을 위장한 오재훈에게 공수하며 절을 했다.

오재훈은 현우를 바라보며 어깨를 두드렸다.

"사부님 말을 기억해라. 조급해하지 말고 천천히 해."

현우는 입꼬리를 올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오재훈은 그제야 만족하여 임진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는데 임진의 머리털이 설 정도였다.

"임진, 어서 갑시다."

"아...네..."

어수선한 심정으로 임진은 현우로 위장한 오재훈을 데리고 천남의관을 나섰다.

임진이 앞장서 갔고 오재훈은 두걸음 뒤쳐져 허리를 펴고 양손을 주머니를 꽂으며 표정은 담담하고 침착하게 따라갔다. 그러나 두 눈은 처음부터 끝까지 임진의 몸에만 집중했다.

두 사람이 순찰차에 탈 때까지 임진은 겸연쩍게 머리를 돌려 오재훈을 향해 미소를 지었다.

오재훈도 임진을 향해 웃었다.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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