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69장

현우가 성공했다.

그의 그런 매서운 말은 서태훈으로 하여금 다시 생존 본능을 불러일으켰다.

혹은 서태훈은 자신이 감옥에 가든지 사형을 당하던지 상관없지만 현우와 나영이 '살인자의 자녀'라는 꼬리표가 뒤따라 가는것을 절대 원하지 않았다.

아니면, 그는 정말 아주 현우의 결혼식에서 그 자리에 앉아 아름이 주는 차 한 잔을 마시고, 솔이가 할아버지라고 부르는 것을 듣고 싶었을 것이다.

그때가 되면 그는 죽어도 만족했다.

"당신이 살인자이든 아니든 저와 무슨 상관입니까?어차피 우리는 부자 관계를 끊을텐데."

현우는 서태훈의 손을 뿌리치고 몸을 돌려 가버렸다.

"현우야!"

서태훈은 급히 잡으려 했지만 발을 헛디뎌 침대에서 떨어졌다.

현우는 발걸음을 내딛다 몸을 돌려 부축하려 했지만 또 멈추고 여전히 앞으로 나아갔다.

임진은 현우를 따라 문을 열고 나가려 했지만 양쪽으로 구부러져 사람이 드나들 수 있는 철란을 보고 아예 긴 다리를 걸치고 철란으로 뛰쳐나왔다.

삐걱...

바깥의 철문이 닫혔다.

현우는 광활한 복도에 서서 림진을 뒤돌아보며 말했다.

"담배 한 대 피워도 돼?"

"수감실 철제 난간을 망가뜨릴땐 왜 나한테 안 물어봐?"

임진은 아니꼬운 눈길로 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펴도 돼."

현우는 담배를 한 개비 꺼내 불을 붙이고 깊이 한 모금 들이마시며 물었다.

"너도 하나 할래?"

"난 담배 안펴."

임진은 고개를 저었다.

"어떤 사람은 여자가 담배를 피우고 남자가 그녀에게 키스할 때 재떨이에 키스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대."

현우는 이 말을 듣고 웃음을 참지 못했다.

"그럼 여자가 방금 담배를 피운 남자에게 키스하는 건 어떤 느낌인데?"

임진은 눈을 깜박였다.

"난 못 해봤어."

분위기가 한동안 어색했다.

현우는 두 모금 깊게 빨아 3분의 1을 태운 담배를 옆 쓰레기통에 버리고 말했다.

"나 먼저 돌아갈게.아름이가 걱정해서"

임진이 입을 열었다.

"현우야!"

현우가 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돌렸다.

"만약......조사 결과가 나왔는데 네 아버지가 정말 유아혜를 죽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