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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0장

아름은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현우를 바라보았다.

비록 현우의 이 말은 일리가 있지만 듣기에는 이상하게 느껴졌다.

"아직 점심 안 먹었지?윤 아주머니는 점심 휴식을 취하러 가셨어, 내가 가서 요리를 데워 줄게."

"좋아."

점심을 먹고 아름은 현우를 방으로 끌고 들어가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고 푹 쉬라고 했다.

현우는 자신이 그렇게 약하지 않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아름은 듣지 않고 현우가 함께 잠을 자야 한다는 의견도 거절했다.

현우는 진짜로 한잠. 푹 잤다.

깨어났을 때는 이미 오후 4시였다.

창밖의 햇빛이 눈부셨다.

아래층 거실에서 히죽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현우가 문을 열고 위층에서 보니 아름과 솔이가 함께 소란을 피웠다.

그는 입가에 웃음을 자아내며 휴대전화를 꺼내 몰래 동영상을 녹화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윤 아주머니가 진 노마님을 데리고 돌아왔다.

진 노마님은 다리에 사진 한 묶음을 올려놓고 활짝 웃으셨다.

"아름아 빨리 와서 봐!나는 많은 전문 결혼식 팀에 연락해 보았는데 너와 현우는 어떤게 마음에 드니?"

진아름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할머니, 이 더위에 이걸 보려고 나가신거에요?더위라도 먹으면 어떡해요?"

"아이고, 괜찮아, 괜찮아. 내 몸은 괜찮아. 예전에 너한테 미안한 일을 너무 많이 해서 너의 결혼식을 도와주고 싶어서 그러니 거절하지 마."

진 노마님이 웃으며 말했다.

아름은 입을 오므리고 눈물을 흘렸다.

"아이고, 이 자식아, 할머니가 틀렸어.울지마. 화가 안 풀리면 할머니가 죄인이라는 팻말을 목에 걸고 거리를 돌아다니고...."

"할머니! 무슨 말씀이세요?"

아름은 진 노마님의 곁에 쪼그리고 앉아 머리를 그녀의 다리에 얹고 눈시울을 붉혔다.

진 노마님은 체면을 아주 중시하기에 지금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것을 보면 진심으로 잘못을 알고 있었다.

위층에서 보는 현우의 눈빛은 냉담했다.

진 노마가 진심으로 잘못을 뉘우치든 아름에게 쇼를 보여주든 현우는 개의치 않았다.

만약 상천랑과 유신주가 자신에게 무릎을 꿇고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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