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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2장

화가 나서 위층으로 뛰어오르는 현우를 보고 나영은 히히거리며 웃었다.

예쁜 눈에 교활함이 가득했다.

분명 현우는 입을 열었을 것이다.

나영이 기분 좋게 별장을 나서자 남강의 정예대장은 공손하게 차문을 열었다.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나영은 거절하지 않고 예의 바르게 감사 인사를 드렸다.

올 때는 택시를 탔는데 돌아갈 때 차가 없다면 그녀는 걸어서 산으로 내려가야 했다.

9월의 중연시는 여전히 더워서 걷기가 너무 힘들었다.

차를 타고 나영는 중심 광장으로 돌아왔다.

그녀는 아르바이트를 하는 회사로 바로 가서 전단지를 다시 받으려고 했지만, 멀리서 상천랑이 많은 인파속에서 어슬렁거리며 전단지를 돌리는 것을 보았다.

원래 품에 두툼하게 쌓아 올린 전단지는 이제 책 한 권만큼 얇게 남아 있었다.

"이 녀석, 꽤 신용을 지키는데."

나영은 쑥덕거리며 다가가 일부러 짓궂은 말투로 말했다

"왜 이거밖에 안 남았어? 너 내 전단지를 쓰레기통에 버린 거 아니야?"

"내가 어디 그런 배짱이 있니? 분명히 한 장씩 나눠준 거예요!"

상천랑이 맹세하며 말했다.

나영은 그가 이마에 땀방울이 맺힌 것을 보고 입을 삐죽거리며 돌아섰다.

"야!할머니!"

"내가 그렇게 늙었니?다시 한번 함부로 외치면, 내가 두 배로 널 골절시켜 줄거야!"

나영은 고개를 돌려 이를 드러냈지만 그 두 쪽의 덧니는 천랑에게 매우 사나운 느낌을 주지 못하고 오히려 귀엽다고 느꼈다.

"난..."

"꼼짝 말고 거기 서 있어!"

나영은 천랑이 말을 하기를 기다리지 않고 소리쳤다.

"아직 전단지가 더 있으니 다 보내지 않으면 못가!"

말이 끝나고 나영은 몸을 돌려 떠났다.

천랑은 얼굴에 쓴웃음을 지으며 손에 얼마 남지 않은 전단지를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몰랐다.

그 후 그는 정말 순순히 전단지를 계속 뿌렸다.

천랑이 전단지를 다 뿌릴 때쯤 땀을 닦자 나영이 멀지 않은 나무 아래 돌의자에 앉아 아이스크림 한 개를 입에 물고 입안 가득 먹는 것을 보았다.

천랑이 달려와 어깨를 으쓱거렸다.

"다 나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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