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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8장

유신주가 멍하니 서 있었다.

비록 상천랑의 말투는 매우 평온했지만 폭팔하기 일보직전임을 알 수 있었다.

"천랑 도련님... 너... 그게 무슨 뜻이야?" 유신주가 떨며 물었다.

상천랑이 또 그의 어깨를 다독이더니 사방을 두리번거리며 물었다. "차는?"

"저기."

유신주가 길 옆에 세워져 있는 호화 비지니스 승용차 한 대를 가리키며 대답했다.

"가자."

유신주의 어깨에 손을 얹은 채 상천랑이 먼저 차에 올랐다. 그리고 유신주도 차에 오르자 그는 덩달아 차에 오르려는 운전기사와 경호원에게 말했다. "너희들은 잠깐 기다리고 있어. 나 유 도련님과 할 얘기가 있어."

"예."

차문이 닫혔다.

유신주는 좋지 않은 예감이 들어 긴장해하며 침을 삼켰다. "천랑 도련님, 무슨 얘기를 하려고? 그 서현우..."

"제기랄!"

상천랑이 주먹을 들어 유신주의 얼굴을 향해 날렸다.

"아이고... 아이고... 으악..."

유신주의 비명소리가 끊임없이 울려퍼졌다.

그러나 차내의 방음이 너무 잘 되어있고 차창막도 두꺼운 거라서 바깥의 사람들은 전혀 안을 들여다볼 수 없었고 안의 비명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유신주의 경호원들은 흔들리는 비즈니스 승용차를 멀뚱멀뚱 바라보기만 했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모두 무의식적으로 발걸음을 멈춰 한 번 보고는 침을 뱉었다. "이렇게 훤한 대낮에 차안에서 저런 짓을 하다니! 돈 많은 사람들은 저렇게 꼴 사나운 짓을 해도 되는 거야?”

한참 후 승용차가 흔들림을 멈추었다.

차문이 열렸다. 유신주의 경호원이 완전히 돼지머리가 된 유신주를 보더니 놀라서 식은 땀을 흘렸다.

"뭘 봐? 어서 타고 운전해! 남산 별장으로!" 상천랑이 불만이 어린 말투로 말했다.

"네... 네..."

운전기사와 경호원들이 모두 차에 올라 탔다. 그리고 운전기사가 가속페달을 밟아 천천히 남산별장구역으로 향했다.

차 안은 고요했고 가벼운 타이어 소음만 울려퍼졌다.

유신주가 생의 낙을 잃은 표정으로 눈물을 줄줄 흘리고 있었다.

상천랑이 그의 어깨를 다독이며 말했다. "울지 마. 네가 나를 팔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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