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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7장

"장난 치지마."

금용, 진국부.

상천랑이 부시시한 머리를 한 채 일어나 하품을 했다. "너 유씨그룹 도련님이라고. 금용에서도 그렇게 양반인 척 잘 나가다가 중연시에서 괴롭힘을 당했다고?"

유신주는 곧 울 것 같았다. "정말이야!"

"장난 치지 말라니까. 날 놀리려고 그러는 거지? 난..."

하지만 말이 끝나기도 전에 상천랑이 입을 다물었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진국 군신의 외아들로서 금용 부잣집 도련님의 정점에 서 있던 그도 중연시에서 제대로 발렸잖아?

그러고 보면 유신주가 괴롭힘을 당한 것도 불가능한 일이 아닐 수도 있었다.

그리고 이 자식 아무리 그래도 유씨 그룹의 도련님인데 울며 자기에게 도움을 청하다니. 체면 따윈 다 버린 건가?

"잠깐, 왜 괴롭힘을 당한 거야?" 상천랑이 물었다.

유신주가 이를 악물고 말했다."한 여자때문에."

상천랑이 눈이 가늘게 떴다. "강요하지 않았어?"

"내가 어떻게 감히 강요하겠어? 너가 줄곧 우리에게 아릿다운 여인은 군자의 좋은 짝이라고 가르쳐 주었잖아. 그러니 돈을 주든지 마음을 주든지 하되 절대 강요와 협박을 해서는 안 된다고. 나 줄곧 마음속에 기억하고 그렇게 행동해왔단 말이야." 유신주가 억울해하며 말했다.

"그럼 임자가 있는 여인을 건들였네!"

상천랑이 눈썹을 잔뜩 찌푸리며 말했다. "너 이 자식. 내가 임자있는 여자도 건드려서는 안 된다고한 거 다 잊었어?"

"하지만 결혼을 안 했다고! 남자친구가 있으면 어때? 다들 공평하게 경쟁해야잖아. 마지막 결정권은 그 여자한테 있는 거고." 유신주가 목을 꼿꼿이 세우고 말했다.

상천랑이 듣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일리가 있다고 느꼈다.

그는 하품을 하고는 일어나 스피커 버튼을 누르고 핸드폰을 침대에 내려놓았다. 그러고는 바지를 입으며 말했다. "그럼 왜 괴롭힘을 당했어? 중연시에서 네가 평정할 수 없는 사람이 많지는 않잖아?"

물으면서 상천랑은 문뜩 서현우가 생각났다.

만약 정말 그 사람이라면 상천랑도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했는데, 유신주는 더 말할 것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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