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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4장

"하, 유 도련님이 해결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나요?"

최윤정이 비꼬며 자료를 집어들었다.

사진 한 장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최윤정의 웃음이 순식간에 굳어졌고 눈빛도 괴상해졌다. 그녀가사진에 찍힌 서현우를 가리키며 물었다. "이 사람을요?"

"그래요, 바로 그 사람!"

유신주는 흉악한 얼굴을 드러냈다. "그 사람 실력이 아주 강해요. 저는 중연시에 아는 사람이 없으니 최 책임자님이 저 대신 해결해줘요. 나중에 제가 유씨 그룹의 주인이 된 후에 이 은혜를 갚을 게요.”

최윤정이 자료를 살짝 내려놓고 몸을 뒤로 젖혔다. 그러고는 두 손으로 팔을 에워싸고 입가를 올렸다. "유 도련님, 길이 점점 졻아지네요."

"뭐라고요?" 유신주의 표정이 순간 어두워졌다.

최윤정이 깔깔거리며 웃기 시작했다. 그러다 초롱초롱했던 아름다운 눈동자가 갑자기 매서워졌다.

"꺼져요."

유신주는 믿을 수가 없었다. "당신..."

"꺼지라고요! 못 알아듣겠어요?"

최윤정이 탁자를 두드리며 엄하게 소리쳤다.

순간 방문이 열리고 검은 양복 네 명이 무표정으로 들어왔다.

몸에 짙은 살기가 감돌고 있는 게 딱 봐도 쉬워보이지 않았다.

유신주는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분노가 극에 달해서였다.

"유씨 그룹과 도륜 협회는 경쟁하는 사이라고요. 근데 무슨 낯짝으로 도와달라고 하시는 거죠? 제가 도와준 후 윗선에서 알게되면 제가 어떻게 될까요? 은혜를 갚는다고? 풉, 유씨 그룹의 주인도 아닌게 왜 제 앞에서 잘난 척을 하는 거죠? 당장 꺼지시죠! 그렇지 않으면 당신을 밖으로 내던지라고 할 겁니다!"

유신주는 화가 치밀어 올라 눈을 뒤집고 기절할 뻔했다. 그는 고함을 질렀다. "나는..."

"밖으로 내버려!" 최윤정이 소리를 쳤다.

그러자 검은 양복 두 명이 유신주의 경호원을 막고, 나머지 두 명이 손을 뻗어 펜치마냥 유신주를 잡고 빌딩밖으로 끌고 나갔다. 그러고는 망설임 없이 바로 던졌다.

"아!"

유신주는 순간 온몸의 뼈가 흩어지는 것처럼 아파났다. 그렇게 한참을 일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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