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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2장

서현우는 아무말도 하지 않고 고개를 돌려 진아람을 쳐다보았다.

진아람의 이쁜 얼굴에는 고집이 묻어있었다. 그녀도 마찬가지로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유신주는 화가 나서 몸을 돌려 휴지로 코피와 치아에 묻은 혈흔을 닦은 후 소질이 없이 피로 물든 휴지를 뒤로 던졌다. "다 같이... 덤벼!"

펑펑펑...

"아!"

바로 비명소리가 울려 퍼졌다.

유신주의 입가에는 차가운 웃음기가 피어났다.

"아..."

따라서 두 번째 비명이 귀에 들어왔지만 첫 번째 비명과 달랐다.

유신주가 곰곰이 생각하기도 전에 비명소리가 순식간에 여기저기서 일어났다. 가사가 단조로운 대합창단과 같았다.

유신주는 가슴이 덜컹거리더니 천천히 몸을 돌렸다.

그러자 담담한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서현우가 언제 그의 뒤에 나타났는지 그는 알 수가 없었다. 바로 반미터도 안 되는 곳에 서있었다.

그는 놀라서 뒤로 물러섰다.

"더 없어? 다 불러내." 서현우가 말했다.

유신주의 눈빛이 흩어졌다. 그는 서현우를 넘어 뒤쪽의 상황을 살피더니 동공이 순간 움츠러들었다. 심장도 매섭게 조여들었다.

공터에는 여기저기 그의 수하들이 널려 있었다.

예외 없이 모두 혼수상태에 빠졌다. 깨어있는 자가 한 명도 없이!

진아람도 넋을 놓고 멍하니 서있었다.

그녀도 똑똑히 보지 못했다. 갑자기 바람이 불어 그녀의 머리카락을 헝클면서 얼굴을 가려버려서.

하지만 귓가에는 비명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그녀가 머리카락을 뒤로 넘긴 후에는 바닥에 이미 사람들이 누워있었다. 그래서 그녀도 놀란 나머지 멍해있었다.

짝!

따귀 소리가 울려퍼졌다.

서현우의 따귀가 넋이 나간 유신주와 진아람을 깨웠다.

그녀는 주먹을 꽉 쥔 채 속으로는 감격에 겨워 무슨 말을 해야 좋을지 몰랐다.

비록 그녀 무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그다지 지지하지는 않지만 무력은 가장 직관적인 느낌을 준다.

그녀는 갑자기 서현우의 뒷모습이 멋있다고 느껴졌다! 그한테 호되게 뽀뽀를 해야만 마음속의 격한 감정을 털어놓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유신주의 왼쪽볼이 높이 부어올랐고 심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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