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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4장

간단히 몇 마디 하고는 진백소가 전화를 끊었다. "곧 도착할 거예요."

"장난치지 마!"

진할머니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양아치들을 찾아와서 우리의 복수를 도우겠다고? 너는 여전히 너무 어리고 유치해."

진연아가 하하 웃으며 말했다. "백소도 집에 도움을 주고 싶어서 그러는 거 잖아요. 그 심정이 이해는 가네요."

"백소야. 소란을 피우지 말고 조용하게 있어. 복수하려면 아무래도 유 도련님에게 의지하는 게 맞아. 너의 연아 사촌언니가 나서면 서현우와 진아람은 틀림없이 좋은 나날을 보내지 못할 거야. 그러니 너는 아무것도 신경 쓰지 마."

"그래..."

다들 너나 할 것 없이 은근히 진연아에게 아첨을 떨고 있었다. 진백소는 아예 무시한 채.

진할머니가 진연아를 대하는 태도는 더욱 사뭇 달랐다.

그 장면이 진백소의 마음을 깊이 찔렀다.

그녀는 한쪽에 앉아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속으로 벼르고 있었다. "오빠가 오면 나의 능력을 알게 될 거야!"

진씨 가족들은 서현우가 그들 앞에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할 때 어떻게 본때를 보여 줄지 세부적인 내용들을 토론하기 시작했다.

마치 서현우가 도마 위의 고기가 되어 그들이 도살하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 마냥.

그러다가 또 사업문제에 대해 언급하기 시작하더니 진연아에게 반드시 유 도련님의 동아줄을 잘 잡고 있어야 된다며 신신당부하였다. 될수록 유씨 가문의 부인이 되면 진씨 가문도 자연스레 금용으로 가서 다시 궐기할 수도 있다면서.

따르릉...

바로 진씨네 가족이 미래를 상상하면서 마치 이미 아름다운 꿈이 실현이 된것처럼 기뻐하고 있을 때 핸드폰 벨소리가 그들을 현실로 끌어들였다.

다들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진백소를 쳐다 보았다.

진백소가 수신 버튼을 눌러 전화를 받더니 눈빛이 밝아졌다. "오빠 왔어? 내가 문을 열어줄게!"

말하면서 진백소가 빠른 걸음으로 대문으로 달려가 문을 열었다.

"자기야, 너를 괴롭힌 사람이 어디에 있어? 누가 눈이 멀어서 자기를 괴롭혔는지 어디 한 번 봐보자!"

"오빠, 나를 괴롭힌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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