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41장

밤은 깊어가고 인기척은 점점 드물어졌다.

서현우가 차를 몰고 진아람과 함께 남산 별장으로 돌아왔다.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고 푹 쉬어. 오늘부로 우리는 우리의 나날들을 조용하게 지내기만 하면 돼. 결혼 날짜도 얼마 남지 않았어. 나 반드시 당신을 위해 전 세계가 주목하는 결혼식을 준비할 거야. 당신을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모두가 부러워하고 질투하는 신부로 만들거라고." 서현우가 진아람을 보며 말했다.

진아람이 다가가 주동적으로 서현우를 안았다. 그러고는 고개를 들어 조각 진 얼굴을 보며 감동에 겨워 말했다. "당신이 나를 위해 한 모든 것들 나도 다 기억하고 있어. 현우씨, 나 당신의 여자로서 당신한테 잘 할게."

그윽한 향기가 코끝에 감돌자 서현우는 참지 못하고 머리를 숙였다.

진아람의 초췌한 볼에 홍조가 띠기 시작했다. 진아람이 눈을 감았다.

고분고분하고 부드러운 모습이 서현우의 마음속에 불씨를 지폈다.

입술이 서로 닿은 순간 진아람이 열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순간 분위기가 뜨거워졌다.

서현우가 힘을 주어 진아람을 안고 방으로 들어갔다. 그는 격렬하게 키스하면서 진아람을 침대에 눕혔다. 허리춤에 대고 있던 두손이 그녀이 몸에서 오가기 시작했다.

송이송이 검은 구름이 흩날리며 화창한 달을 반쯤 가렸다.

밤이 더욱 짙어졌다.

서현우가 진아람의 치마를 풀려고 하던 찰나 갑자기 동작을 멈추었다.

진아람이 긴 속눈썹을 떨며 눈을 떴다. 서현우의 사람을 심취하게 만드는 부드러운 미소가 눈에 들어왔다.

"당신 많이 피곤한데 오늘은 푹 쉬어. 우리에겐 시간도 많으니 급할 필요가 없잖아." 서현우가 진아람의 매끄러운 이마에 가볍게 키스했다.

진아람은 수줍어하면서도 또 감동에 빠졌다.

이토록 이해심이 많은 남자가 곁에 있으니 그녀는 더 바랄 것이 없었다.

"내일 저녁은 어때?" 서현우가 가슴속 두근거리는 충동을 참으며 낮은 소리로 물었다.

"꼭 내가 당신이랑 하고 싶어하는 것처럼 말하네..."

진아람이 서현우를 가볍게 톡 치고는 눈을 깜박였다. "현우씨, 잘 자."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