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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9장

병실에서 진아람이 진할머니의 손을 잡은 채 이를 악물고 있었다.

그러다 눈앞이 아련해지더니 예전의 장면들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그녀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늘 할머니와 함께 살았었다. 할머니의 자상한 웃음, 상냥한 말투, 훈훈한 장면들....

진아람은 억지로 참고 참았지만 눈물은 여전히 통제할 수 없이 흘러내렸다.

물론 6년전 그 일이 발생한 후 진할머니가 진아람에 대한 태도는 순간 돌변했었다. 예전에 그녀를 사랑한 만큼 혐오스러워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하지만 뭐라해도 진아람은 진할머니의 좋은 것들만 기억하고 있었다.

후에 진할머니가 그녀를 기절시켜서 상천랑의 침대로 보냈다고 해도...

"현우씨!"

진아람이 갑자기 무슨 생각이 났는지 병실을 뛰쳐나와 복도 의자에 앉아 있는 서현우에게 떨며 물었다. "우리 할머니를 구해줄 수 있어?"

"뭐?"

서현우가 고개를 들어 진아람을 쳐다보았다. 눈빛에는 노기가 가득 차있었다.

그녀의 물러터진 마음에 노하고 있었다!

"알아, 나도 다 알고 있어."

진아람이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천남의관이 개업한 날, 모든 신의들을 속수무책하게 만들었던 환자를 당신이 살려냈잖아.그러니 우리 할머니를 구해낼 수도 있을 거 아니야? 약속할게. 할머니만 구해주면 이젠 정말 다시는 그들과 왕래하지 않겠다고. 당신과 솔이, 우리 세 식구끼리 조용하게 지내는 거야. 맹세할게..."

"그만해."

서현우가 깊은 한숨을 쉬었다.

그러고는 일어서서 진아람의 바램과 고통스러움이 담긴 눈동자를 바라보았다. "당신의 맹세따윈 필요 없어. 진아람, 나는 단지 당신이 기억했으면 해. 내가 한 모든 것들은 다 당신을 사랑해서였기 때문이야. 진할머니를 구할 수는 있어. 하지만 잊지마. 앞으로 다시 진씨 가족의 일에 참여하고 싶으면 먼저 당신의 안전과 권익을 잘 지켜."

"난 당신이 슬퍼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아."

서현우는 말을 마치고 병실로 향했다.

진아람이 갑자기 몸을 돌려 뒤에서 서현우를 꼭 안았다.

"사랑해, 현우씨!"

서현우가 온몸을 한 번 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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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손병진
에구 이런 모잘란년 땜시 또얼마나 당하겟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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