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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8장

"진씨네 네 형제, 그리고 진씨 노인, 뒤가 깨끗한 사람이 한 명도 없어."

임진이 웃으며 말했다. "200년 동안 전승해 온 가문이 뒤에서 찌질한 짓을 털끝만치도 하지 않았다고 하면 안 믿을 거 아니야?"

"그럼 내가 온적이 없던 걸로 해줘." 서현우가 몸을 돌려 사무실을 나가려고 했다.

그러자 임진이 급히 입을 열었다."꼭 이렇게 나를 피하야했어?"

서현우가 발걸음을 멈추고 임진을 돌아보았다. 눈빛이 마치 끝이 보이지 않는 바다처럼 깊었다. "내가 너를 피했다고?"

가슴이 떨렸다. 하지만 임진은 억지로 웃었다. "내가 너에게 무학을 가르쳐 달라고 조를까 봐."

"그건 너랑 확실히 안 어울려서 그래."

"안 어울리면 관두지 뭐."

임진이 말하면서 의자에 앉아 길쭉한 손가락으로 키보드를 빠르게 두드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찰칵하는 소리와 함께 종이 한장이 프린터에서 튀어나왔다. 그녀는 종이를 서현우에게 건네주었다. "진개해를 데리고 가.”

"괜찮은 거 확실해?" 서현우가 받지 않았다.

진개해를 구해낼수 있을지에 대해 그는 조금도 마음에 두지 않았다. 심지어 진개해가 저지른 일이 엄청 심각한 거여서 순순히 감옥에서 반성했으면 했다.

"심각하다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가볍다고 할 수도 없어. 하지만 법적 절차상 벌금으로 해결할 수는 있어." 임진이 대답했다.

"고마워."

서현우가 종이를 받아 한 번 보고는 말했다. "나중에 밥 사줄게."

"언제?" 임진이 즉시 물었다.

서현우가 잠시 침묵에 빠졌다.

그냥 단순한 인사치레였을 뿐인데 진심으로 받아들일 줄은 몰랐다.

"며칠 후에." 서현우가 말했다.

그러자 임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전화 기다릴게."

"그래."

코를 만지면서 서현우는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임진이 왠지 나에게... 아니야. 착각이겠지.

서현우가 종이를 들고 순찰 본부 홀에 나타나자 진아람과 조순자가 즉시 맞이했다. 눈빛에는 기대와 불안이 잔득했다. "어때?"

"이거 가지고 가서 진개해를 보석하세요."

서현우는 종이를 찢고 싶은 충동을 참으며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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