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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6장

아람솔그룹이 망했다!

소식이 중연시에 널리 퍼지면서 큰 파문을 일으켰다.

텔레비죤방송국은 심지어 이 일을 위해 전문적으로 한차례 프로를 만들었다. 그러고는 몇명의 전문가를 찾아와 중연시에서 이름있는 호족 진씨 가문의 굴곡진 여정을 분석하게 했다.

"아람솔그룹의 도산으로 진씨 호족이 역사가 되었음을 정식으로 선포하고..."

어둠이 깔린 남산 별장에는 등불이 환했다.

서현우가 소파에 앉아 텔레비죤속의 전문가들이 200여년간 전승해온 진씨네 가문이 무엇때문에 멸망에로 나아갔는지를 분석하고 토론하는 것을 보고 있었다.

갑자기 핸드폰 벨소리가 울렸다.

전화를 받자 최윤정의 목소리가 공손하게 들려왔다. "현우 도련님, 제가 도련님의 기대에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이번에 진씨네 가족이 제대로 망했어요. 조택장원도 잃게 될 겁니다. 게다가 진개산 등은 콩밥도 먹어야 할 거고.”

"음, 잘했어." 서현우가 담담하게 말했다.

최윤정이 물었다. "아람솔그룹을 인수할까요? 진씨네 장원도 조만간 법적 경매에 들어갈 건데 사들여요?"

"아니."

"네, 그럼 쉬세요."

서현우는 발자국 소리를 듣고 고개를 들었다. 진아람이 위층에서 내려오고 있었다.

"끊어."

서현우는 전화를 끊고 일어나 진아람을 향해 걸어갔다. 그러고는 그녀의 초췌한 얼굴을 보며 작은 소리로 말했다. "좀 더 자지 그래?"

진아람은 아무말도 없이 텔레비전을 한참 바라보다가 서현우에게 시선을 돌렸다. 그녀의 눈빛이 유난히 복잡했다. "최윤정씨에게 도와달라고 했어?"

서현우가 당당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진아람이 소파에 앉았다. 두 눈은 여전히 공허한 채 아무말도 없었다.

"다 지나갔어."

서현우가 진아람을 가볍게 껴안고 부드럽게 말했다. "아람아, 더 이상 진씨 가족들을 생각하지 마. 이건 그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벌이야. 지금부터 우리 세 식구가 즐겁게 지내기만 하면 돼."

진아람이 고통스러운 마음에 눈을 감았다. 눈가에 눈물이 흘러내렸다.

서현우가 손을 들어 눈물을 살며시 닦아주었다. "이제부터 난 당신을 세상에서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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