짹짹...이른 아침. 새소리가 낭랑했다.무성한 수풀 속에는 가랑가랑한 엷은 안개가 흩날리고 있었다.모닥불은 이미 꺼졌고 푸른 연기만 모락모락 피어올랐다.자신의 코 고는 소리에 놀라 깨어난 오재훈은 손을 뻗어 얼굴을 긁더니 벌레 한 마리를 쥐어 죽였다.비몽사몽한 눈을 뜨며 그는 천천히 일어나 입을 크게 벌리고 하품을 했다.날벌레 한 마리가 오재훈의 앞으로 날아가던 중 오재훈의 입냄새에 바로 땅에 떨어져 꼼짝도 하지 않았다.오재훈은 고개를 돌려 밖을 내다보았다. 서현우가 아직도 밖에 앉아 있었다. 몸에 걸친 옷이 모두 이슬에 흠뻑 젖었지만 그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몸을 일으킨 오재훈은 행낭에서 생수 한 병을 꺼내 가글을 한 다음 서현우의 곁으로 다가갔다. 서현우가 눈을 감고 이미 잠든 것 같아 그가 욕설을 퍼부었다. "정신 차려! 이 병신같은 놈아. 열심히 수련하라고 했더니 감히 게으름을 피우면서 자고 있어? 내가 널..."서현우가 눈을 떴다.순간 한 가닥의 빛이 스쳐 지나갔다.오재훈은 말을 채 끝내지도 못하고 경악함에 굳은 표정을 지었다.땅이 촉촉하든 말든 그는 곧바로 서현우의 맞은편에 앉았다. "몇 층까지 배웠어?""몰라요."서현우가 말했다. "사숙님. 저를 한 번 시험해 보세요.""그래. 그럼 먼저 가장 간단한 연자부터 시작해 보지. ‘가볍고 온데간데없이 땅에 떨어져 붉은색이 되다’는 무슨 뜻이지?""응지 삼분을 취하여 뿌리 없는 물을 녹이고 벌충의 독을 녹여 세 시각 동안 제련하면 홍사연이 될 수 있다." 서현우가 대답했다."‘푸른 소나무와 버드나무에 솜이 털이 되어 흩날리다’는?""환사의 독을 취하고 푸른 거미의 독을 취해..."몇 문제를 연속해서 제출했지만 서현우는 모두 거침없이 대답했다."너 이 녀석. 다음은 환자야..."“......”귀문구침은 의술. 환신 삼연은 독술로 의와 독은 종래로 분가한 적이 없다.30분이 지나고 한 시간이 지났다.오재훈은 침을 힘껏 삼켰다.그는 무슨 말을 하려는 듯 입을 벌렸으나
서현우가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목소리가 지옥의 사신마냥 차가웠다. "천 도지사님. 당장 비행기를 보내 좌표에 따라 저를 마중하러 오게하고 중연시의 모든 도시 이탈 통로를 봉쇄해 주세요!""예!"천우성은 원인을 묻고 싶었다. 아무래도 도시 이탈 통로를 봉쇄하는 것은 작은 일이 아니니까. 그건 도시를 봉쇄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특별한 이유가 없이는 절대 봉쇄해서는 안 된다. 큰 규모의 공황을 일으킬 수도 있고 금용 측의 문책을 받을 수도 있으니.그러나 그는 감히 물을 수가 없었다.서현우의 살의가 넘쳐나는 목소리가 그의 마음을 조마조마하게 했으니까.서현우가 전화를 끊자 천우성은 한치도 망설이지 못하고 즉시 중연시 수비군의 남은 전투기 한대에 연락하여 서현우의 좌표점을 보냈다.얼마 후 중연시 교외. 수비군 주둔지에서 전투기 한대가 하늘로 날아올랐다.그 시각의 석양은 피처럼 빨갰다.서현우는 다시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홍성. 상천랑의 종적을 추적하고 1분마다 한 번씩 보고해.”"네!"홍성도 전화를 받고 깜짝 놀랐다.서현우가 이런 말투로 명령을 내린 지 오래됐으니까.그는 순간 남강 전장의 전쟁터로 돌아간 것 같았다.심혈을 기울여 구축한 정보 시스템이 전면 가동되었다.비록 상천랑의 상세한 정보를 알아낼 수는 없지만 상천랑이 중연시에 있는 한 홍성의 눈을 피할 수는 없다.얼마 지나지 않아 서현우는 홍성의 피드백을 받았다.상천랑이 중연시 순찰 본부에 머물고 있다.서현우는 답장하지 않고 무표정으로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었다.그러고는 오재훈이 준 작은 솥을 꺼내 맹독가루를 연제하기 시작했다.그러다 손을 한 번 뒤짚더니 한기를 내뿜고 있는 비수가 그의 손에 나타났다.손잡이 끝에는 ‘우’자가 새겨져 있었다.이 비수는 3개월 만에 다시 피를 마실 것이다.전투기의 속도는 매우 빨랐다. 서현우의 시선에 나타났을 때 시간은 금방 반 시간밖에 지나지 않았다. 마침 서현우가 맹독가루를 연제해내고 모든 것을 정리한 후였다.전투기가 천천히 착륙하자 서현우
"당신이 이러면 난 너무 창피한데."상천랑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나에게 조금만 부드럽게 대해 줄 수 없어? 난 매우 연약한 사람이란 말이야."임진은 구역질이 나는 걸 참지 못하고 다리를 들어 걷어찼다. "연약은 무슨! 연약은 무슨!""아아악...... 아파. 아파. 나 죽어. 나 죽는다고....."상천랑이 오바하며 비명을 질렀다.하웅은 이마에서 땀이 흐르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보다 심장이 더욱 심하게 경련을 일으키고 있었다."임진! 너 뭐하는 거야? 그만해! 그렇지 않으면 너의 아버지도 너를 구할 수 없어!" 하웅이 소리를 질렀다.임진은 하웅의 말에 동작을 멈추고 분노의 눈빛으로 하웅을 바라보았다. "지금 저를 협박하고 있는 겁니까?""협박?"하웅은 엄한 표정으로 말했다. "너 알고 있는지 모르겠지만...""당신이랑 무슨 상관이지?"상천랑이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하웅를 바라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우리 지금 사랑을 나누고 있는데 왜 여기서 분위기를 흐리고 있냐고! 꺼져. 임 대장이 나를 걷어차면 어때? 나는 매우 기쁜데! 아프지만 피하지 않는다고. 임 대장이랑 놀고 있는 게 안 보여?"하웅."..."임진은 빠득빠득 소리가 날 정도로 이빨을 악물었다.어려서부터 그녀는 부잣집 도련님들을 너무 많아 접촉해 왔었다.그리고 모두 하나같이 그녀에게 맞아 울음을 터뜨렸었고.그러나 상천랑 같은 품종은 여태껏 만난 적이 없다.상천랑이 임진을 정겹게 바라보았다. "자. 당신의 그 120센티미터되는 긴 다리로 계속 나를 걷어차 봐. 멈추지 말고!""당신..."임진은 두피가 저려났다. 그녀는 반쪽 수갑을 책상에 채우고는 자리를 떴다.이런 품종은 그녀가 상대할 수 없다!찰칵.책상에 채운 반쪽 수갑이 갑자기 열렸다. 그러더니 상천랑이 껌딱지처럼 다시 쫓아왔다. "임 대장! 같이 밥 먹을까? 내가 쏠게.""꺼지시죠! 누가 사달라고 했습니까?""그럼 당신이 사. 난 여자의 돈을 쓰는 것도 개의치 않아하거든.""꺼지시라고요! 그쪽을 죽여
쾅!상천랑은 서현우의 비수를 막아냈지만 서현우의 공격은 막아내지 못했다. 그는 서현우의 발에 가슴이 차여 포탄처럼 날아가 유리탁자에 떨어졌다. 유리 탁자가 순간 깨졌다.하지만 그가 일어나기도 전에 서현우는 이미 높이 뛰어올라 오른발로 세게 밟았다."제기랄!"상천랑은 땅 위의 유리조각들을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 자리에서 굴렀다.쿵!서현우의 두 발이 땅에 떨어지면서 거센 바람이 휩쓸려 왔다. 땅에 깨진 유리들이 순간 날아다니는 총알처럼 벽에 깊이 박혔다.깨진 유리조각이 임진의 뺨을 스치며 뒤쪽 벽에 박혔다. 그녀는 눈을 크게 뜬 채 경악에 빠졌다.이게 인간이 만들어낼 수 있는 파괴력이라고?너무 무서워!6년 전 폐인으로 중연시에서 이름을 날렸던 서현우가 어떻게 이렇게 비인간적인 실력을 가질 수 있는 거지?"제기랄! 진짜 나를 죽이고 싶어서 그래요?"상천랑이 웃음기를 거두고 치타마냥 몸을 약간 굽혔다. 얼굴에는 분노로 가득 찼다.그의 입가에는 선혈이 흐르고 있었다. 서현우에게 차인 그 한방에 이미 내상을 입었다.그의 실력도 충분히 강했으니 다행이지 안 그랬으면 가슴이 움푹 들어가 죽었거나 폐인이 됐을 것이다."안 될 게 뭐가 있지?"서현우의 온몸에서 광포한 살의가 풍겨져 나왔다. 극도의 분노를 표출해 낸 후 그는 오히려 얼음장 마냥 차가워졌다.눈빛도 심연마냥 깊어졌다.만약 이런 상태의 서현우가 남강 전장에서 적국 강자들 눈앞에 나타났다면 그들은 놀라서 벌벌 떨었을 것이다.그건 산더미처럼 쌓인 시체들과 피바다를 의미하니까!"당신 미쳤어요? 여자를 꼬셨을 뿐인데 날 죽이려까지 하다니! 임진이 당신이랑 무슨 사이인데? 설마 여자친구예요?" 상천랑은 두피가 저려났다.그는 아무리 생각을 해도 납득이 안 갔다. 지난번에 그의 여동생을 꼬시려했을 때도 이정도로 화를 내지는 않았는데."요란하네."서현우는 비수를 거꾸로 쥐었다. 차가운 빛이 상천랑의 눈을 찔렀다.이미 피로 물든 비수는 상천랑과 점점 가까워졌다.갑자기 비수가 돌진을 멈추었다.
"당신이 눈을 감기 전에는 꼭 알려줄게." 서현우는 말하면서 한 걸음 한 걸음씩 상천랑을 향해 걸어갔다."너무 억지잖아요 그건!"상천랑이 억울해 했다.계집애를 꼬셨을 뿐 아무런 지나친 일도 하지 않았다고! 임진이 당신의 애인이였으면 말을 해주지. 내가 무슨 남의 애인을 뺏는 그런 악질 부잣집 도련님도 아니고!억울함과 동시에 필사적으로 대응해야 된다는 생각이 솟아올랐다.하지만 서현우는 너무 강해서 상천랑은 그를 상대할 수가 없었다. 게다가 상천랑은 서현우가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느낌이 들었다.그의 주름이 하나 없는 옷을 보면 알 수 있다.그러나 상천랑에게도 자신만의 자존심이 있으니.죽을 때까지 고개를 숙이지 않을 것이다!"죽어!"상천랑은 갑자기 다른 사람으로 변하더니 두 눈에는 차갑고 사람을 섬뜩하게 하는 독기가 드러났다.필사적으로 대응할 생각인 듯 했다.서현우의 눈빛이 어두워졌다. 그는 야수처럼 맹렬히 달려드는 상천랑을 보며 오른손을 들었다.날카로운 비수가 몇 센티미터의 눈부신 빛을 발했다.훅훅...바람이 없는데도 서현우의 잔머리가 흩날리고 있었다.달려들던 상천랑이 갑자기 걸음을 멈췄다. 동공이 심하게 움츠러들었다.순간 그의 마음속에서 난생 처음 느껴보는 생사의 위기감이 만연됐다.직감이 그에게 지금 감히 돌진했다간 반드시 죽을 것이라고 말해주고 있다.도망가고 싶었다!그러나 그는 조금도 움직일 수가 없었다.머릿속에서 어떤 소리가 그에게 움직이지 말라고 말하고 있었다.움직이면 죽을 것이라고!상천랑은 갑자기 절망감이 들었다.움직이면 죽는다고 쳐. 그렇다고 움직이지 않는다고 안 죽는 건 아니잖아?이 자식이 왜 이렇게 강하냐고? 대체 정체가 뭔데!지극히 매서운 위압감이 점점 휩쓸며 다가오고 있었다.상천랑은 온몸의 털이 곤두서더니 소름이 걷잡을 수 없이 돋았다.그 공포감과 절망감이 점점 커지고 있었다. 심장이 터질 것만 같았다!서현우가 천천히 손을 들었다.손에 든 비수는 마치 해빛 같았다. 뿜어져 나오는 흰 빛은
순찰본부 밖 운동장은 아주 썰렁했다. 안에서 끊임없이 들려오는 금철 부딪히는 소리 또는 고함 소리가 운동장과 선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었다."임 대장님. 저희... 저희가 제지하지 않아도 괜찮은 건가요?"한 젊은 순찰이 조심스레 질문을 했다.여긴 순찰 본부라고!백성들이 거리와 골목에서 싸움을 해도 순찰들에겐 제지할 권리가 있는데 하물며 여기라고는 다를 게 없는 거 아닌가?“나도 막고 싶어. 하지만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해?”임진의 아름다운 얼굴은 온통 씁쓸함으로 가득했다."저희에겐 총이 있잖아요."젊은 순찰이 말했다. "그들의 무력이 아무리 뛰어난다 해도 총알을 피할 수는 없는 거잖아요?"천우성이 말을 듣더는 속으로 생각했다. "역시 너무 젊었어. 그들은 정말 총알을 피할 수 있다고!"임진이 입을 열기도 전에 천우성이 먼저 말했다. "이 일은 이미 너희들의 통제 범위를 벗어났어. 안에 있는 그 누구에게도 총을 겨누어서는 안 돼. 들었나?""네!"천우성 도지사가 명령을 내린 이상 그들같은 작은 순찰이 무슨 말을 더 할 수 있겠는가?"그리고 오늘 밤의 일은 무조건 비밀로 해야 한다! 누가 감히 한 글자라도 누설했다간 반역죄로 처벌할 것이다. 기억했느냐?"천우성이 또 말했다.순간 순찰들이 크게 놀라 자기도 모르게 순찰본부 내원을 바라보았다.저 사람들 도대체 정체가 뭐지?"들었나?" 천우성이 성량을 높이며 화난 어투로 물었다.모두들 순간 온몸을 떨더니 곧 일제히 대답했다. "들었습니다!"천우성은 그제야 한숨을 돌리고 임진을 바라보았다."임 대장. 이들을 데리고 가서 비밀 유지 협의서에 서명하게 하고 각자의 위치로 돌려보내.""예."임진은 반짝이는 눈빛으로 한 무리의 순찰을 데리고 떠났다.“참. 하 부도지사를 병원에 데려다 줘." 천우성이 말했다.임진은 말을 듣고 문득 크게 놀랐다.하웅의 존재도 잊고 있었다.그녀는 두 사람을 보내 서현우의 주먹에 맞아 혼수상태에 빠진 하웅을 업고 나오게하고 곧 병원으로 보냈다.나머지는 모두 끌
중연시 환성 고속도로.은백색 승용차 한 대가 200야드가 넘는 속도로 질주하고 있었다.승용차 전체가 심하게 흔들리는 게 마치 금방이라도 박살날 것 같았다.후방에서 검은색 승용차가 귀신처럼 점차 상천랑과의 거리를 좁히고 있었다."미친놈! 망할 미친놈!"상천랑은 갑자기 후회됐다.자기 집에 잘 있다 중연시에는 왜 온 거지?어떻게 이런 미친 놈을 만나게 된건가고!점차 다가오는 서현우가 상천랑에 가져다주는 압박감이 너무 짙어서 그의 심장을 자극하고 있었다. 심하게 경련까지 일으킬 정도였다.상천랑은 호흡이 가빠지기 시작하더니 마지막에는 눈에 완전히 미친 빛이 돌았다.그는 이미 이성을 잃었다."그럼 누가 먼저 죽는지 보자고!"고함 소리가 목구멍에서 튀어나오면서 상천랑이 갑자기 브레이크를 가볍게 밟고 핸들을 세게 돌렸다.끼이이익--고막을 찌르는 브레이크 소리가 울려 퍼지면서 바닥에 검은 흔적이 나타났다. 타들어가는 악취는 퍼지기도 전에 이미 광풍에 흩어졌다.은백색 승용차가 제자리에서 180도로 크게 돌았다.거대한 원심력은 상천랑에게 아무런 작용도 하지 않았다. 그는 차가 멈추기도 전에 즉시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았다. 동시에 전조등을 켜고 유령처럼 자신을 추격해오는 검은 승용차를 향해 돌진했다.검은색 승용차 속의 서현우가 눈을 살짝 찌푸렸다.전조등이 너무 눈부셔서 눈을 뜰 수가 없었다.하지만 그의 입가에는 잔인한 웃음이 스쳐 지나갔다."재밌네. 도망갈 수 없다는 걸 알고 한 판 붙을 생각을 하다니.그럼..."서현우는 핸들을 꽉 잡고 액셀러레이터를 끝까지 밟았다."어디 한 번 해보지."후우우웅...시간이 순간 느려졌다.곧고 넓은 고속도로에는 검은색 승용차와 은백색 승용차가 서로 거리를 점점 졻히고 있었다.500미터!300미터!200미터!100미터!50미터!상천랑의 이목구비가 일그러졌다.서현우의 냉담한 눈빛속엔 하늘을 찌를 듯한 포악한 기세가 드러났다.쌍방은 모두 필사적이였다!이렇게 무서운 속도로 돌진하다 일단 충돌하기
진국 군신은 얼른 주머니에서 도자기병 하나를 꺼내 칠흑 같은 알약을 상천랑의 입에 넣었다.상천랑은 알약을 삼키느라 안간힘을 다 썼다. 그러다 머리가 비뚤어지더니 기절했다."서현우! 서현우! 서현우!"진국 군신은 원망하고 광포했다. 그는 고개를 숙이고 천천히 일어나 손을 들어 지면에 박힌 경천총을 향해 손짓했다. 그러자 경천총이 마치 영혼이 있기라도 한 것 마녕 그의 손에 날아들었다.진국 군신은 순간 고개를 들고 하늘과 땅을 파괴할 것만 같은 살의를 품은 눈동자로 서현우를 바라보았다."네가 감히 내 아들을 죽이다니!"진국 군신의 목소리는 사람을 벌벌 떨게 할 정도로 냉혹했다.기온이 순간 십여 도나 뚝 떨어진 것만 같았다.하지만 진국 군신의 무서운 위압 앞에서 서현우는 입꼬리를 올리며 차가운 웃음을 드러냈다."못할게 뭐가 있지?"마찬가지로 광포한 위압이 맹렬하게 휩쓸었다.우르릉...두 가닥의 위압이 충돌되는 순간 지면이 진동하고 있었다.하나는 근 20년간 이름을 날린 5대 군신의 으뜸으로 백만 진국군을 통솔하며 금용에서 천하를 위압하고 있는 인물이고.하나는 혼자만의 힘으로 적국의 9대 군신급 인물을 참살한 전임 남강 총사령관이다.모두 용국의 버팀목이고 세상을 놀라게 할 만한 공을 세운 나라의 중요한 인재이고 용감무쌍한 삼군의 절대적인 강자들이다!그런데 지금은 이렇게 부딪치고 있다니.진국 군신은 총 실력이 뛰어났고 살기가 사방에서 일어났다.서현우는 맨주먹이지만 모든 것을 장악하는 것만 같은 기풍을 풍기고 있었다.고공 위에서 전투기가 비추는 강한 빛이 세상을 놀라게 할 이 전쟁을 목격하고 있었다.시멘트 도로가 갈라지고 있었다.도로 옆의 산벽이 부서지고 큰 바위가 끊임없이 미끄러져 떨어지고 있었고 가드레일은 두 사람의 교전에서 방출된 기세에 의해 이미 찌그러지고 부서졌다.이 끔찍한 전투의 여파는 하마터면 산사태로 이어질 뻔했다!중연시의 도지사 천우성은 천안을 통해 서현우를 찾아냈고 이 세상을 놀라게 하는 교전도 목격했다.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