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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6장

찰칵.

최윤정이 굴욕스럽게 무릎을 꿇을 찰나, 사무실의 대문이 열렸다.

세 사람은 고개를 돌려 봤고, 상천랑이 들어왔다.

상천랑의 시선이 세 사람에게 머무르다가, 바로 최윤정에게 고정되었다.

아름다운 얼굴, 가느다란 눈썹, 은은한 메이크업은 그녀의 타고난 기질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상천랑이 곧장 말했다.

“안녕하세요, 당신은 인연을 믿나요?"

최윤정은 당황하여 상천랑을 바라보았고, 그의 모습은 마치 얼간이를 보는 듯했다.

이 시대에도 이런 말을 할 수 있다니?

하지만 진 노마님의 표정은 크게 변했다.

그녀는 불길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부인할 수 없이, 최윤정은 여우처럼 아름다웠다. 이 능글맞은 젊은이는 나이도 어리고, 그의 신분과 배경은 대단한 것이었다. 만약 그가 최윤정을 좋아한다면, 진씨 가문의 운명은…….

진 노마님은 놀라하며 즉시 말했다.

“천랑 도련님, 비서가 제대로 서빙을 못했나요? 그 무능한 놈들 내일 바로 해고하겠습니다!"

"어, 그녀들과 상관 없어요. 그냥 둘러보러 왔을 뿐입니다."

상천랑이 대수롭지 않게 답하며, 눈은 계속 최윤정을 바라보았고, 웃으면서 말했다.

“안녕하세요, 이 세상에 우리의 만남처럼 우연이라는 것이 있어요. 그리고 이 컵도…….”

말을 끝내지 못하고, 상천랑이 멍해졌다.

그는 서현우가 생각났다.

여기는 고층이고, 고공에서 물건을 던지면 사람에게 다치게 될 수도 있고, 만약 서현우 같은 특이한 존재가 나타난다면, 그는 뛰어내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상천랑은 컵을 바닥으로 던져버리며 말했다.

"컵이 깨져버리면 복원할 수 없기에, 이것도 필연적인…….”

팍.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바닥으로 갔다.

사무실 바닥은 두껍게 카펫이 깔려 있어서, 컵은 전혀 깨지지 않았다.

진 노마님의 눈은 멍해져 있었다.

그 장면을 보고 나우성의 입꼬리가 흔들렸다.

최윤정은 더욱 확신하게 되었다. 이 사람은 분명히 미친놈이라고.

"음, 그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상천랑은 부끄러워하며 손을 휘두르며 웃었다.

"저는 상천랑입니다, 저를 천랑 도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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