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별장 밖에서 운전대에 엎드려 대성통곡하는 진아람.모터의 굉음이 그녀의 울음소리를 가렸지만, 가슴이 찢어지는 고통을 감출 수는 없었다.이때 갑자기 핸드폰 벨이 울렸고, 진개해가 걸어온 전화였다.“아람아! 빨리 제3병원으로 와! 할머니가 위험해!"이 말을 들은 진아람은 마치 하늘이 무너진 것처럼 슬퍼할 겨를이 없어, 한마디 대답한 뒤 가속페달을 밟고 질주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진아람은 병원에 도착했다.“아람아, 너 눈이 왜 빨개? 울었어?"병원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진개해와 조순자는 진아람을 보자마자 바로 맞이했다."저 괜찮아요, 아빠, 엄마! 할머니께서 어떻게 된 거에요?"진아람은 머리를 흔들며 급하게 물었다."고질병이 도졌어. 이번에는 아마도…….”‘한탄’하고 있는 진개해."할머니!"진아람의 눈물은 순식간에 흘러내리기 시작했다.병원 병실에서, 진아람은 ‘의식이 없는' 진 노마님을 보고 눈물을 끊임없이 흘렀다."할머니, 아람이가 왔어요, 빨리 깨어나세요!"몇 번 불러보자, 진 노마님은 ‘희미하게 의식을 회복'하고, 떨리는 손으로 진아람의 손을 잡으려 했다.진아람은 바로 노마님의 손을 잡았다.“할머니, 깨어났어요?”“아람아.”진 노마님은 힘없이 말했다."할머니는 괜찮아, 걱정하지 마.""응, 할머니 괜찮을 거예요."“그래, 착해.”진 노마님은 미소를 지으며, 힘없이 말했다.“시간이 참 빠르네, 눈 깜빡할 사이에, 나의 손녀가 이렇게 컸어. 그때를 생각하면, 할머니가 너를 보면서, 마음이 녹아버릴 것 같아.”"할머니."진아람의 눈물이 비처럼 흘렀다."할머니, 괜찮을 거예요! 괜찮을 거예요!""나이 들면, 언젠가는 이런 날이 오겠지만, 다행히 걱정할 필요는 없어, 의사가 말하길, 나는 아직 죽지 않을거라고…….”잠시 후, 진 노마님은 다시 잠이 들었다.진아람은 눈물을 닦고, 진개해와 조순자에게 물었다.“의사가 뭐래요?""의사가 말하길, 정신적인 충격을 받아서, 아마 오래가지 않을 것 같다고 하더라."
진아람의 울음소리가 뚝 그쳤다.그녀는 눈물 어린 눈으로 주위를 멍하니 둘러봤다.지금까지 그녀가 이 모든 것이 아람솔 그룹의 소유권을 내놓으라고 강요하고 있다는 것을 몰랐다면, 정말 머리가 없었을 것이다.하지만 그녀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말해! 할머니와 아람솔 그룹, 어느 것이 더 중요해?”진개해가 분노하며 외쳤다.진아람은 벌벌 떨기 시작했고, 매우 무기력해 보였다.“내가 그럴 줄 알았어, 아직도 이 년을 믿어?”"할머니가 너한테 얼마나 잘해 주셨는데. 어렸을 때부터 너를 총애했고, 우리는 모두 질투했어. 그런데 너는 할머니에게 이렇게 보답했어?"“흥, 이 년은 할머니보다 돈을 더 중요하게 여겨! 진아람, 내 말이 맞지? 너는 이렇게 냉혈하고 무정한 사람이야!"진씨 가문 식구들이 잇달아 질책하기 시작했고, 한 마디 한 마디로 진아람의 마음을 찢었다!진아람은 소리 없이 눈물을 흘렸다.그녀는 매우 춥다고 느꼈다.가족들의 얼굴은 그녀를 마치 심연에 있는 것처럼 만들었다."우리는 가족이야!”“돈이 정말 혈연보다 더 중요해?"진아람은 마음속으로 소리쳤지만 답을 얻지 못했다.혹은 답을 이미 알고 있지만, 단지 그녀가 믿고 싶지 않았을 뿐이다.“아람아."진 노마님은 떨리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할머니가 헛살았어! 나는 너의 할아버지가 보고 싶어! 죽기 전에 진씨 가문이 다시 일어서는 것을 보고 싶어!”진아람은 대답하지 않았다."아람아! 할머니가 빌게! 네 할아버지를 뵙고 진씨 가문의 조상 앞에서 나에게 체면을 주어다오! 다음 생에는 할머니가 너에게 보답할게!”진 노마님의 목소리에는 끝없는 처량함이 가득했다.그녀의 초췌한 얼굴과 죽어도 달갑지 않은 표정은 오스카 수상자도 자괴감을 느꼈다.“진아람! 할머니가 이 정도까지 말했는데, 너는 아직도 그 돈을 사수하고 할머니의 생사를 돌보지 않겠느냐?"“진아람, 넌 사람도 아니야!”“흥! 내가 어떻게 너 같은 딸을 낳았을까?""지금부터 나는 더 이상 너의 아버지가 아니다! 부녀
아침 해가 막 떠오르기 시작했다.중연시가 깨어나고 차들이 꼬리를 물며 새로운 하루의 번화함과 분주함을 알렸다.아람솔 그룹 건물 밖에는 검은색 승용차 4대가 오고 있었다.차문이 열리자 양복을 입은 진개산이 먼저 차에서 내려 은발에 지팡이를 짚고 눈을 감으며 정신을 가다듬는 진 노마님에게 웃으며 말했다.“어머니, 도착했어요."이 말을 듣고 진 노마님는 천천히 눈을 뜬 후, 진개산의 부축을 받아 차에서 내려 고개를 들어 눈을 가늘게 떴다.햇빛 아래 높이 솟은 빌딩이 금빛 빛을 발하고 있었다.진 노마님는 눈을 돌려 뒤를 바라보았다.진개해, 진개군, 진개국, 그리고 진연아, 진백소, 진원 등의 얼굴에 웃음이 넘쳐흐르고 있었다."몇 번의 우여곡절 끝에 우리는 가장 깊은 절망, 가장 고통스러운 몸부림을 겪었고, 이제 이곳은 우리 진씨 가문이 다시 궐기하여 휘황찬란한 길로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야."진 노마님의 주름투성인 얼굴로 활짝 미소를 지었다.“우리는 함께 노력해야해!"“네!”진씨 가문 식구들은 분분히 주먹을 불끈 쥐었다."할머니, 저를 따라 오세요."진연아와 진백소 및 진원은 이전에 아람솔 그룹에서 출근했는데 이곳의 상황에 대해 아주 익숙했다. 지금 진씨 가문 식구들을 데리고 아람솔 그룹에 발을 들여놓은 후, 많은 직원들의 주목을 받으며 직접 엘레베터를 타고 이전에 진아람에 속했던 사장실에 도착했다.“풍경이 좋네.”진 노마님은 창가에 서서 쳐다보더니, 자신의 네 아들이 바라보는 눈빛을 보고, 담담하게 말했다."너희 네 형제의 마음, 나는 모두 알고 있어. 나는 비록 이미 늙었지만, 너희들을 도와 몇 년을 더 버틸 수 있다. 이번에는 내가 직접 나서지."진개산 등은 저도 모르게 멍해졌다.분명히 이 CEO의 보좌는 진 노마님께서 누구에게도 맡길 생각이 없었던 것이었다.네 형제는 서로 한 번 눈을 마주쳤는데, 이렇게 하는 것도 좋고 모순을 피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했다."고위급 회의부터 열자.”진 노마님께서 말을 열었다.진연아는
이 회의는 분명히 열리지 못할 것 같았다.각 회사 기업의 사장들이 들어 온 후, 매우 빨리 나갔다.진씨 가문 식구들은 텅 빈 회의실에 멍하니 앉아 한동안 반응하지 못했다.멀쩡한 그룹사가 갑자기 난장판이 되었기 때문이다."진아람!"불시에 비명을 지른 진연아.“그 천한 년! 틀림없이 그년이 꾸민 짓이야!""그래!틀림없이 그녀야! 원래 한집안 사람이었는데, 어떻게 이렇게 모질게 굴 수 있어?""흥, 네가 그년을 가족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년은 그렇게 생각해 본 적이 없어!"많은 사람들이 또 진아람을 욕하기 시작했다.진 노마님은 지금 너무 머리가 아팠고, 한참 후에야 다시 말을 이었다."개산, 너는 채용 준비에 착수하고, 먼저 빈자리를 메워라. 이전에 우리 진씨 가문과 함께 싸웠던 그 사람들은 여전히 믿고 중용할 만하다.""개해, 너는 지금 관련 기업을 찾아 합작을 상담해라. 낡은 것은 가지 않고 새로운 것은 오지 않는다. 어떤 업종도 독점할 수 없어. 그들이 합작을 해제하면 우리는 다시 다른 회사를 찾아 합작할 것이니, 손해보는 회사는 우리가 아닐 것이야.”"개군, 너는 직원 대회를 조직하고, 먼저 인심을 안정시켜, 그 외에 다시 성건사에 가서 뇌물을 보내고, 관련 부서의 책임자와 관계를 맺어.""개국, 너는 아람솔 그룹이 이미 완성, 진행 중, 계획 준비 중인 모든 프로젝트를 내 사무실로 보내고, 나는 일일이 자세히 봐야겠어. 또한 다른 부동산 개발업자에게 연락하여 새로운 합작 프로젝트를 발굴할 수 있는지, 그리고 금융 부분의 자금을 전부 철회하고, 설령 약간의 손실이라도 상관없어. 우리는 지금 먼저 그룹을 안정시키고 순조롭게 운행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해."“네.”일생 동안 상업계를 종횡무진한 진 노마님은 능력이 확실히 뛰어났다.진씨 가문이 갑작스러운 충격으로 혼란스러웠을 때, 그녀는 여전히 가장 적절한 명령을 내릴 수 있었다.만약 외부의 교란 없으면, 그녀는 아람솔 그룹을 빌려 가문을 다시 치켜세울 수 있었다.애석하게도 그들은
9월 초, 40도에 가까운 고온이 도시 전체를 꼬박 3일 동안 괴롭혔다.뜨거운 태양이 대지를 쬐어 공기마저 비뚤어졌다.조건이 풍족한 사람은 자연히 집에 숨어서 에어컨을 불고 수박을 먹으며 핸드폰을 놀고 있었다.하지만 생활을 위해 분주히 뛰어다니는 직장인들은 그렇게 할 수 가 없었다.울부짖는 소리 속에서 기상대는 중연시에 폭우가 내릴 것이며, 강우량이 매우 무섭기 때문에 많은 지역에서 홍수 방지 준비를 해야 한다고 예고하였다.이 소식이 알려지자 온 도시 백성들이 환호했다.온 중연시가 이 비를 기다리고 있는데, 사랑을 품은 소녀가 자신의 남자친구를 기다리는데, 그가 오지 않을까 봐, 또 그가 함부로 올까 봐 걱정되는 것 처럼 말이다.날이 어두워졌을 때 천둥소리가 났다.폭우가 약속대로 쏟아졌고, 밀려오는 해일 같았다.비바람이 휘몰아치는 가운데 고온에 기승을 부린 중연시가 마침내 잠시 해탈되었다.남산 별장, 진아람의 방문이 찰칵 열렸다.소색의 긴 치마를 입은 진아람은 얼굴이 초췌하여 눈앞의 서현우를 보고 입을 열었다.“배고파.""국수를 끓여 줄게.”서현우는 씩 웃었다.옹근 3일간 진아람은 마침내 방문을 나섰고 진씨 가문이 그녀에게 가져다준 타격에서도 벗어났다.얼마 후 서현우가 직접 요리를 했는데 기름에 튀긴 국수 한 그릇을 들어내왔다.진아람은 훌훌 먹으며 국물 바닥도 남기지 않았고, 그제야 젓가락을 내려놓고 빨갛고 기름진 입술을 닦으며 서현우를 보고 진지하게 말했다.“감사해.""면 한 그릇인데 먹고 싶으면 다시 해줄게.”그녀의 말에 대답하는 서현우."내가 뭘 고마워하는지 알잖아."진아람의 아름다운 눈동자에 서현우의 그림자가 깊이 비쳤다.“당신이 있어서 정말 좋아."서현우는 진아람의 손을 정겹게 잡으며 말했다."천만에요, 오늘 밤 문을 남겨주세요.""꺼져!"진아람은 손바닥으로 서현우의 손을 두드리며 그가 입을 벌리는 모습을 보고는 또 피식 웃는 것을 참지 못하고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10월 5일, 우리 결혼해.""9
이 순간, 서현우는 진아람이 왜 화가 났는지 알게 되었다.그는 몸을 돌려 빠른 걸음으로 위층으로 올라가 진아람의 방문앞에 서서 손을 뻗어 손잡이를 비틀었다.하지만, 문이 안 열리지 않았다.방문이 안에서 잠겨져 있었던 것이었다.서현우는 속이 지금 매우 후회했다.“아람아! 아람아!"진아람은 대답하지 않았다."아람아, 내가 잘못했어! 문 좀 열어줄래?"진아람은 여전히 그를 무시했다.서휸우는 급한 나머지 손을 썼다.찰칵.방문이 열리고, 서현우는 머리를 내밀며 진아람이 침대 머리에 앉아 경악하여 그를 바라보는 것을 발견했다."아람아, 어젯밤에 나는…….”"꺼져!"“솔이가 네 자물쇠가 고장났다고 했어. 응, 확실히 고장났어. 오늘 일요일이라 내일이 되어야 새 것으로 바꿀 수 있을 것 같아.”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말하는 서현우.“…….”"아람아, 너 잘 자지 못했어? 잠은 잘 보충해야 해."서현우는 하품을 하면서 진아람에게 다가와 옷단추를 풀기 시작했다."나도 잠을 잘 자지 못했어…….”말이 끝나기도 전에 진아람은 길고 아름다운 다리를 들어 서현우를 찼다.그 검고 밝은 눈동자에는 차가운 기운이 감돌았다."기회는 준비된 사람에게 주어져. 너는 분명히 준비가 되지 않았어.""아니, 난…….”“그래."방문을 나와 2층 복도에 서자 서현우는 앞으로 달려들어 1층 로비의 소파에 몸을 수직으로 찧었다.솔이는 옆에서 눈을 크게 뜨고 보았다."와, 멋있어!"서현우가 그녀의 말에 답했다.“위험한 동작이야, 어린아이는 배우지 마!"띠띠띠.서현우의 핸드폰이 갑자기 울리기 시작했다.뇌창이 걸어온 것이었다.서현우는 일어나서 버튼을 눌렀다.“도련님.”뇌창의 거친 목소리가 들려왔다."말해."뇌창이 말을 열었다.“중연시의 회색지대는 이미 장악을 다했으며 홍성이 구축한 정보망도 이미 부설되여 운행단계에 들어섰습니다."“조진걸 쪽과 소통했어?”서현우가 물었다.“네, 앞으로 그와 함께 중연시를 지킬겁니다."이 세상에는 흰색도 있고
커피숍 2층, 장식이 우아한 룸에는 흰색 티셔츠와 검은색 긴 바지를 입고 다소 아름다워 보이는 청년이 두 젊고 아름다운 여자 맞은편에 앉아 엄숙한 표정을 지었다."이 세상에는 많은 일들이 필연적이고 되돌릴 수 없어. 예를 들면 내가 금용에서 중연시로 왔는데, 마침 너희 둘을 만났 것처럼."말하면서 청년은 손에 들고 있던 깡통을 집어 들고 말했다."이 깡통 봤어?"두 예쁜 여자가 잇달아 고개를 끄덕였다.청년은 손에 잡히는 대로 깡통을 창문에서 던졌다."또 예를 들면 이 깡통은 나에게 던져지면 돌아오지 않아. 이것도 필연적인 일이지. 만약 스스로 날아올수 있다면 나는 이곳에서 뛰여내릴 것이야.»그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창문에서 그가 던진 깡통이 포물선을 그으며 펑 하고 책상에 부딪혔다.청년은 순간 멍해졌다.거리에서 서현우는 깡통을 창문으로 발로 찬 후 소리쳤다."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면 어떡해? 왜 자기를 버리지 않지?”다음 순간, 서현우는 한 남자가 창문에서 뛰여나와 자신의 발밑에 넘어지는 것을 보았다.그 장면을 보고 서현우는 입꼬리를 후들후들 떨었다.정말 자기를 내팽개쳤어?"퉤퉤."청년은 허겁지겁 기어와 입에 묻은 먼지를 토하며 서현우를 쳐다보았다."이봐, 왜 그랬지? 여자 꼬시고 있는 중인데.”서현우가 고개를 들어 바라보니 창가에 놀란 얼굴을 한 예쁜 여자 두 명이 서 있었다.눈을 돌려 그는 입을 삐죽거리며 떠났다."가지 마."청년은 손을 뻗어 서현우의 어깨에 걸쳤다.서현우가 어깨를 떨자 청년의 손이 떨리면서 자신도 모르게 두 걸음 뒤로 물러났다.그는 놀란 기색을 띠고 벌떡 일어나 발을 들어 서현우를 찼다.서현우는 머리도 돌리지 않고 오른손 팔꿈치로 청년의 발바닥을 쳤다.팍!청년은 거꾸로 날아가 두 발을 길가의 큰 나무를 밟아 힘을 빼고 평온하게 착지했으며 또 통제할수 없이 두걸음 뒤로 물러서서야 멈추었다.“좋아!"청년의 눈에는 기뻐하는 기색이 역력하여 발을 빼서 쫓아왔지만 더 이상 손을 대지 않고 히죽거리며 말했
이 말은 상당히 패기가 있고 오만했다.남자의 얼굴은 두려움과 분노로 인해 터질 듯이 빨개졌다."너…… 너 내가 누군지 알아?"남자가 노발대발하며 소리쳤다."내 아버지는 구룡동 관리자야! 감히 내 차를 부셔? 감방에서 평생 못 나오게 할 줄 알아!""어머 무서워라."상천랑은 무섭다면서 손을 들고 그의 뺨을 쳤다.남자는 팽이처럼 그 자리에서 몇 바퀴 돌더니 주저앉고 말았다. 그리고 그의 얼굴이 퉁퉁 부어올랐다."너 기다려!"뺨을 맞은 남자는 너무 화가 나서 두려움도 잊어버렸다. 그리고 핸드폰을 꺼내더니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기다릴게."상천랑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어차피 좀 기다려야 되는 데, 몇 대 더 맞자.""너 오지 마! 아……."상천랑은 그래도 주의하면서 때렸다. 남자는 아파서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지만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 물론 아픈 건 당연했다. 그의 얼굴이 돼지처럼 부어올랐으니까."그만!"이때 경찰차 한 대가 달려왔다. 그리고 경찰봉을 들고 있던 순찰 몇 명이 차에서 내려오며 소리쳤다.그중 한 사람이 남자를 보고 깜짝 놀랐다."도련님! 도련님! 괜찮으세요?""이 사람이 절 쳤어요! 가만두지 마세요!"맞아서 돼지머리가 된 남자는 말도 제대로 하지 못했고 퉁퉁 부은 두 눈에는 악독함으로 가득했다.맨 앞에 선 순찰이 큰 소리로 말했다."폭력을 사용했어. 어서 체포해!""체포하기 전 조사부터 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상천랑이 물었다."시간 낭비하지 말고 빨리!"상천랑이 갑자기 주먹을 들고 차 문을 한 대 쳤다.쾅 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일그러졌다.그 광경에 순찰들이 놀라서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사람 맞아?'이 틈을 타서 상천랑이 핸드폰을 꺼내고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본부! 본부! 구룡동 회양거리에서 위험인물이 나타났습니다! 지원 요정 부탁드립니다!"순찰이 무전기를 들고 도움 요청을 했다.상천랑은 그저 실실 웃으며 그들을 볼 뿐, 아무런 움직임도 없었다.이 분이 지난 후, 시끄러운 경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