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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9장

남산 별장 밖에서 운전대에 엎드려 대성통곡하는 진아람.

모터의 굉음이 그녀의 울음소리를 가렸지만, 가슴이 찢어지는 고통을 감출 수는 없었다.

이때 갑자기 핸드폰 벨이 울렸고, 진개해가 걸어온 전화였다.

“아람아! 빨리 제3병원으로 와! 할머니가 위험해!"

이 말을 들은 진아람은 마치 하늘이 무너진 것처럼 슬퍼할 겨를이 없어, 한마디 대답한 뒤 가속페달을 밟고 질주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진아람은 병원에 도착했다.

“아람아, 너 눈이 왜 빨개? 울었어?"

병원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진개해와 조순자는 진아람을 보자마자 바로 맞이했다.

"저 괜찮아요, 아빠, 엄마! 할머니께서 어떻게 된 거에요?"

진아람은 머리를 흔들며 급하게 물었다.

"고질병이 도졌어. 이번에는 아마도…….”

‘한탄’하고 있는 진개해.

"할머니!"

진아람의 눈물은 순식간에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병원 병실에서, 진아람은 ‘의식이 없는' 진 노마님을 보고 눈물을 끊임없이 흘렀다.

"할머니, 아람이가 왔어요, 빨리 깨어나세요!"

몇 번 불러보자, 진 노마님은 ‘희미하게 의식을 회복'하고, 떨리는 손으로 진아람의 손을 잡으려 했다.

진아람은 바로 노마님의 손을 잡았다.

“할머니, 깨어났어요?”

“아람아.”

진 노마님은 힘없이 말했다.

"할머니는 괜찮아, 걱정하지 마."

"응, 할머니 괜찮을 거예요."

“그래, 착해.”

진 노마님은 미소를 지으며, 힘없이 말했다.

“시간이 참 빠르네, 눈 깜빡할 사이에, 나의 손녀가 이렇게 컸어. 그때를 생각하면, 할머니가 너를 보면서, 마음이 녹아버릴 것 같아.”

"할머니."

진아람의 눈물이 비처럼 흘렀다.

"할머니, 괜찮을 거예요! 괜찮을 거예요!"

"나이 들면, 언젠가는 이런 날이 오겠지만, 다행히 걱정할 필요는 없어, 의사가 말하길, 나는 아직 죽지 않을거라고…….”

잠시 후, 진 노마님은 다시 잠이 들었다.

진아람은 눈물을 닦고, 진개해와 조순자에게 물었다.

“의사가 뭐래요?"

"의사가 말하길, 정신적인 충격을 받아서, 아마 오래가지 않을 것 같다고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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