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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0장

진아람은 부모님이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잘 몰랐다. 그녀는 다만 대추나무앞에 묵묵히 앉아 서현우의 평안을 기원할 따름이였다.

똑똑똑... ...

뒤에서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이내 마동우의 목소리도 전해진다.

“아람씨, 내가 계획안을 다시 수정했는데 한번 볼래요? 시간이 돼요?”

그러나 진아람은 이 목소리가 결코 반갑지 않았다.

“미안해요, 오늘은 몸이 좀 안 좋아서... ...후에 다시 봐요.”

진아람은 고개를 돌려 말을 마치고 다시금 서현우 생각에 잠기려 하였다. 그런데 뒤에서 또 마동우의 목소리가 전해져 왔다.

“네? 아람씨, 어디 아파요?”

그러고 이내 찰칵하고 방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는 거였다. 마동우는 진아람의 동의도 구하지 않고 그대로 문을 열고 방에 들어갔다.

“아람씨 괜찮아요? 나랑 같이 병원에 갈래요?”

그녀는 문이 열리는 소리에 깜짝 놀라 황급히 소파에서 일어났다. 뒤를 보니 마동우가 막 자신한테로 걸어오는 것이 였다.

“어... ...어떻게 들어왔어요?”

“이거요?” 마동우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아까까지 마동우의 상냥한 말투는 온데간데 없고 그의 눈빛에는 온통 방탕한 기색만 역력하였다. 그는 방에 들어서자마자 뒤돌아서서 방문을 잠궜다.

뭔가 좋지 안은 예감에 진아람은 잽싸게 휴대폰을 집어들고 녹음기능을 켰다. 그녀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마동우를 쏘아보며 소리쳤다.

“뭐하는거에요? 어서 여기서 나가요!”

마동우는 그녀의 눈빛에 살짝 움찔하였지만 이내 히죽거리면서 다가왔다. 그 웃음에는 더이상 부드러움은 없고 온갖 허위스러움만이 서려 있었다.

“난 다만 아람씨한테 계획안을 좀 보이고 싶은거라고요, 왜그래요? 내가 무서워요?”

“난 싫다고 분명히 말했어요, 어서 여기서 나가라고요.”

진아람은 손으로 문을 가리키며 마동우한테 거의 윽박지르는 듯이 얘기하였다.

“아람씨, 난 다만... ...”

하지만 진아람은 더이상 참을수가 없었다. 마동우의 얼굴을 1초라도 더 보다간 구역질이 날 것만 같았다.

“꺼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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