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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장

서현우는 의관을 차린다는 소식을 굳이 숨기지 않았다.

그리고 사회가 그에 대한 관심 정도에 의해 소식은 신속히 퍼져나갔다.

이른 아침 서현우는 상쾌한 발걸음으로 천남 의관에 도착했다.

마침 최윤정이 마지막 교정 작업을 하고 있었다.

강한송은 당나라 복장을 입고 늙은 서생의 모습으로 의관을 앞뒤로 여러 번 돌아다녔다.자신의 미래 작업 환경에 만족하는 듯했다.

좌권은 자신의 손자를 데리고 서현우 만나러 다가왔다.소년은 긴장이 되었는지 호흡이 순조롭지 못했다.그러고는 얼굴색이 붉어진 채 서현우에게 인사를 했다."감...감사합니다...도련님께서...저를 구해주셔서...”

“긴장하지 마.”

서현우가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이름이 뭐야?”

“저......저......저는......"소년은 여전히 너무 긴장해서 호흡이 가빴다.한참을 더듬거렸지만 끝내는 자신의 이름을 말하지 못했다.

이에 좌권은 얼른 말했다."현우 도련님,제 손자는 좌민우라고 합니다.”

서현우가 고개를 저었다."아이가 직접 말하게 해야 돼요.이 심리적 장애를 극복해야만 한다고요.그렇지 않으면 앞으로 세상을 어떻게 홀로 마주하죠?"

“예.예.예.현우 도련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좌권은 얼른 고개를 끄덕였다.

소년은 깊이 숨을 쉬고는 용기를 내어 고개를 들고 서현우를 똑바로 쳐다보았다.소년은 서현우의 깊은 눈동자에서 평온함을 보았다.긴장했던 마음이 서서히 풀린 듯했다."현우 도련님,제 이름은......좌민우예요.”

“좋은 이름이네.”

서현우가 웃으며 말했다."공부 배우고 싶어?”

“아니요.”

이번엔 좌민우가 아주 깔끔하게 대답했다."전 할아버지를 따라 현우 도련님이 구해주 신 은혜에 보답하고 싶어요.”

“그래,그럼 일단은 의관에서 일손을 도와,그러다 어느 날 학교에 가고 싶으면 너의 할아버지께 말해.”

“현우 도련님 감사합니다.”

좌민우는 즉시 무릎을 꿇으려 했지만 서현우가 부축여 세웠다.서현우는 그의 어깨를 가볍게 다독이며 말했다."공부를 하면 도리가 분명하고 현명해질 수 있어.약을 구별하는것도 마찬가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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