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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화

“아이고, 신수아가 이렇게 잘 될 줄 알았더라면 그때 그렇게 대하진 않았을 텐데.”

신주옥은 매우 후회했다. 하지만 후회도 잠시, 그녀는 또 입을 열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야. 어떻게 해서든 신수아가 신씨 가문을 돕게 만들어야 해.”

“할머니, 그때 신수아랑 임서우를 쫓아낼 때 임서우가 말하지 않았나요? 집에 무슨 일이 생겨도 신수아가 도울 거라고는 기대도 하지 말라고. 지금에 와서 신수아한테 도와달라고 빌면 할머니 위엄과 명망은 어떻게 하시려고...”

신지한이 말을 보탰다.

“내가 이 나이를 먹고 어떻게 직접 신수아를 찾아가. 이번 일은 너희 두 오누이가 하는 게 더 나을 것 같구나. 만약 수아가 진짜 우리 신씨 가문에 도움을 준다면 너희도 큰 공을 세운 게 될 거야.”

“하지만 할머니, 저도 그때 절대 신수아를 찾을 일이 없다고 말했는데 갑자기 마음이 변한 것처럼 찾아가면 너무 쪽팔리잖아요. 전 못 가겠어요.”

신지한은 약간 다급해 하면서 말했다.

“맞아요, 저도 못 가겠어요. 찾아갔다가 신수아가 기회를 틈타서 절 비웃으려고 할 걸 생각하면 체면이 깎여서 못 가겠어요.”

신아름도 신수아를 찾아가 도와달라고 빌기 싫었다.

“체면? 세상에서 제일 가치가 없는 게 체면이야. 그래서 왜 여지를 남기지 않고 함부로 행동하냔 말이야! 형제끼리 못 넘어갈 일이 뭐가 있다고 그래. 가서 한 번쯤 고개 숙이고 도와달라고 빌면 수아도 사정을 고려해 가면서 도와줄 거야. 그러면 프로젝트에 관한 일도 더 쉽게 해결될 수 있을 거야.”

“신씨 가문이 서울시에서 한 자리 가질 수 있는지 없는지는 너희 둘이 이번 일을 잘 해결해내는가에 달렸어. 어떻게 해서든 신수아가 신씨 가문에 프로젝트 몇 개쯤은 주게끔 만들어야 해. 어떻게 해내느냐는 너희 둘이 생각할 문제야.”

신주옥은 신아름과 신지한에게 단호하게 명령을 내렸다.

신아름과 신지한이 마음에 내키지 않더라도 어쩔 수 없었다.

...

김서윤은 일 처리를 마친 후 드래곤 네이션 수도로 돌아갔다.

임서우의 결혼식 날까지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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