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69화

“대표님께서 선뜻 저의 들러리가 돼주고 싶으시다니, 아예 상상도 못한 일이에요.”

신수아가 말했다.

“이참에 수아 씨 절친까지 불러서 우리 오늘 바로 드레스 보러 갈까요?”

이윤아가 추진했다.

“하지만 지금은 근무시간이잖아요!”

“오늘 휴가에요. 내가 허락했어요. 결혼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일이니 잘 준비해요. 내일도 회사 나올 필요 없어요. 그리고 드레스 비용은 회사에서 정산해줄 거예요. 축하 선물인 셈 치죠.”

이윤아가 말했다.

“대표님 저한테 너무 잘해주시는 거 아니에요?”

신수아는 몸 둘 바를 몰랐다.

“수아 씨는 지금 우리 회사 프로젝트 총책이에요.”

이윤아는 임서우가 줄곧 신분을 숨기는 이유가 신수아에게 서프라이즈를 주기 위함이란 걸 잘 알고 있다. 하여 그녀도 이 일의 내막을 입 밖에 꺼내지 않았다.

신수아는 놀란 마음을 추스르며 그녀를 사양하기 어려워 장서윤까지 데리고 셋이 함께 웨딩드레스를 고르러 갔다.

장서윤도 남한그룹 부대표가 수아의 들러리가 돼줄 뿐만 아니라 그녀에게 웨딩드레스까지 사준다는 말에 적잖게 놀란 눈치였다.

곧이어 이윤아는 신수아와 장서윤을 데리고 서울시에서 가장 럭셔리한 웨딩숍으로 갔다.

그곳에서 가장 비싸고 화려한 웨딩드레스도 한 벌 사고 들러리 드레스도 두 벌 맞췄다.

저녁에 신수아가 집에 돌아오자 임서우는 이미 밥을 다 차려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모레면 곧 결혼식이야. 웨딩드레스는 이미 다 샀어. 결혼식 준비는 잘 돼가?”

신수아가 물었다.

“모든 게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모레면 널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신부로 만들어줄 거야.”

임서우가 확신에 찬 눈빛을 지어 보였다.

“그래, 네가 말한 결혼식이 대체 얼마나 화려할지 지켜볼게. 감히 날 놀리기만 해봐. 그땐 넌 끝장이야!”

신수아가 말했다.

“내 말이 거짓말이면 그땐 날 때리든 욕하든 네 마음대로 해.”

임서우가 웃으며 대답했다.

“나 오늘 엄청 의외였어. 남한그룹 부대표가 나한테 너무 잘해주는 거야. 웨딩드레스 비용까지 대신 내줬다니까. 게다가 결혼식 날에 날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