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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6화

"장서윤 씨, 뭐 하는 거예요?"

갑작스러운 행동에 임서우는 당황했다. 장서윤이 자신의 품속에 안겼다. 비록 자신의 아내인 신수아는 여기에 없었지만 그는 죄책감이 들었다. 그와 자기 아내의 절친이 이렇게 다정하게 붙어 있는 것은 다소 어울리지 않았다.

"저...저는 두려워요. 임서우 씨, 여기서 죽는 건 아니겠죠?"

장서윤은 임서우를 꼭 껴안고 놓지 않았다. 그녀는 방금 모욕당할 뻔했던 상황에서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호국 사람들에게 잡힐 것 같아 임서우에게서 안정감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괜찮아요, 걱정하지 마요. 수아가 이미 지원을 부르러 나갔으니까 조금만 버티면 돼요."

임서우는 장서윤의 어깨를 툭툭 쳤다. 이때 장서윤은 임서우의 품에서 죽는 것도 두렵지 않다고 생각했다.

"임서우, 도망갈 곳이 있어? 빨리 나와! 내가 찾으면 너는 죽어!"

태진우가 미친 듯이 소리쳤다. 그의 부하들은 이미 보물을 운반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많은 물건을 500명이 운반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태진우와 잭은 그래도 정신을 차리고 임서우를 먼저 해결하려고 했다. 그렇지 않으면 이 보물들을 무사히 가지고 갈 수 없을 것이었다. 끊임없이 다가오는 발소리를 들으며 임서우는 장서윤이 빼앗은 권총을 집어 들었다.

"절 바짝 따라와요."

임서우가 당부했다. 장서윤은 순순히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아까 발이 삐었는데 지금 좀 아파서 빨리 달릴 수 없을 것 같아요. 나 신경 쓰지 말고 빨리 가요. 아니면 우리 모두 못 가요."

"당신을 꼭 데리고 나갈 거예요."

임서우가 단호하게 말했다.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그는 벙커 뒤에서 나섰다.

"탕!"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 임서우는 방아쇠를 당겨 한 방을 날렸고 무방비 상태의 태진우를 맞췄다. 빛이 너무 어두워서 타일러의 목숨을 앗아가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아!"

오른팔에서 심한 통증이 전해와서 태진우는 미간을 찌푸렸다. 임서우가 이렇게 빨리 손을 쓸 줄은 몰랐다. 임서우의 행동은 태진우의 화를 치밀게 하였다.

"임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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