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을 먹여 살리려고 일을 찾다 보니 우연히 이 호텔에 출근하게 됐어요. 여기서 우연히 누나를 만날 줄은 몰랐어요.”이건우가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신 대표님, 지금 옛 추억을 떠올릴 때가 아닙니다. 저희 아직 송민호의 호텔에 있어요.”이윤아가 일깨워 주었다.확실히 지금은 긴장을 풀 때가 아니었다.이 호텔을 떠나야만 위험에서 벗어난 것이었다.“아마 송민호는 포기하지 않을 거예요. 지금 내가 임서우한테 전화할게요.”신수아는 바로 인서우를 떠올렸다.그가 전화를 걸었을 때 임서우는 마침 김서윤, 윤설 두 사람과 함께 밥을 먹고 있었다.신수아에게서 온 전화를 보고 임서우는 망설임 없이 받았다.“수아야, 무슨 일이야?”임서우가 물었다.“자기야, 나 큰일 났어. 지금 빨리 화담 호텔로 와줘. 나 송씨 가문에 속았어. 지금 그들의 함정에 빠졌어.”신수아는 긴장된 목소리로 말했다.그 말을 듣고 임서우는 조금 힘이 빠졌다. 바보 같은 자기 와이프는 왜 계속 사람들에게 속는 걸까?“걱정하지 마. 지금 바로 갈게.”임서우는 더 묻지 않았다.하지만 그는 송민호의 이름 세글자를 듣자마자 이미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꼈다.이 개자식이 아직도 포기하지 않고 내 와이프를 어떻게 해볼 작정인가, 정말 사악한 놈이다.“오빠 무슨 일이에요?”김서윤이 다급하게 물었다.“수아가 또 송민호에게 속아 화담 호텔에 잡혀 있대.”임서우가 말했다.“네? 또 속아요?”김서윤도 이상해서 물었다.신수아가 유로파크에 속은 지 불과 며칠이 지나지 않았다.“아이고, 이 여자가 정말 점점 더 멍청해지네.”임서우가 고개를 저었다.“서우 오빠, 사랑에 빠지면 사람들은 원래 정신을 못 차려요. 오빠하고 언니가 요즘 너무 사이가 달콤해서 그렇게 정신을 못 차리는 거 아니에요?”윤설이 웃으며 말했다.“쓸데없는 소리는 그만하고 나와 함께 화담 호텔로 가자.”임서우는 지금 급해 윤설의 농담을 받아줄 시간이 없었다.하지만 윤설의 말은 틀리지 않았다. 그와 신수아는 요즘
“너무 말이 많으시네. 누가 죽게 될지 모르는데.”이건우가 차갑게 말했다.신수아는 이런 장면을 보고 두려움에 떨었다. 두 사람은 서로 손을 꼭 잡고 있었다.그녀들이 여기서 무사히 탈출할 수 있을지는 이제 모두 이건우에게 달려있었다.이때 다른 편 엘리베이터에서 송민호가 몇 명의 부축을 받으며 서둘러 내렸다.“도련님 이것들을 어떻게 처리할까요?”보안 팀장이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 송민호를 보고 물었다.“그 배신자 새끼 끌어내서 죽도록 패. 두 미녀는 위에 룸으로 데려가고.”송민호가 거칠게 말했다.“네!”보안 팀장이 고개를 끄덕였다.“너 아직도 안 죽었어? 내 발차기가 아까 너무 약했나 보네.”송민호가 나타나자 이건우가 말했다.“내 개인 보디가드가 될 기회를 놓치다니 어리석은 놈. 그러게, 기회를 줄 때 소중히 여겨야지. 지금 네가 무릎 꿇고 빌어도 내가 안 받아줄 거야.”송민호가 말했다.저놈은 정말 고집이 센 것 같았다. 신수아를 도와도 자기 개인 보디가드는 하기 싫다니.“쓸데없는 소리 그만하고. 다 덤벼. 나 이건우는 하나도 안 무서우니까.”이건우는 자신감 있게 말했다.“저 새끼 죽여버려!”송민호가 명령을 내렸다.그는 이건우의 말을 들어주기 싫었다.경비원들은 모두 무기를 들고 이건우에게 달려들었다.이건우는 손에 전기봉을 쥐고 있었다.그는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7, 80명의 경비원을 한 치의 두려움도 없이 바라보았다.비록 이건우가 강하다고는 하지만 임서우의 실력에는 미치지 못했다. 혼자서 7, 80명을 상대하는 것은 무리가 있었다. 처음에는 괜찮았지만 점점 뒤로 갈수록 지쳐갔다.그 경비원들의 손에도 전기봉이 들려 있었고 끊임없이 이건우의 등과 머리를 내리쳤다.잠시 뒤 그의 얼굴은 이미 피로 가득 물들었다. 몸에도 상처가 가득했다.처참한 이건우의 모습을 신수아와 이윤아는 가슴 아파하며 지켜볼 뿐 그 자리에 서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이런 느낌은 사람을 너무나 무기력하게 만들었다.송민호는 심각한 부상을 입은 이건우
“송민호, 지난번 내 남편한테 그렇게 혼나고도 아직 정신을 못 차렸나 보지? 지금 우리를 풀어주는 게 좋을 거야. 안 그럼 넌 더 비참하게 죽게 될 테니까!”신수아가 말했다.이제 그녀는 임서우가 빨리 나타나길 바랄 뿐이었다.“이번은 지난번과 달라. 내 핸드폰도 이미 뺏었고 임서우에게 도움을 청할 방법은 없어. 오늘 밤 잘 협조해야 할 거야.”송민호는 오만한 말투로 말했다.그의 머릿속에는 이미 야릇한 장면이 상상이 되었다.“이게 뭔지 봐. 난 아까 이미 임서우에게 전화했어. 네가 우릴 풀어주지 않으면 그저 여기서 죽기를 기다려야 할 거야.”신수아는 말하며 핸드폰을 꺼내 송민호의 얼굴 앞에 흔들었다.핸드폰을 보고 송민호는 깜짝 놀랐다.그러자 그의 표정은 굳어졌다. 이미 여기까지 왔는데 이대로 포기할 수는 없었다.어쨌든 이미 이런 꼴이 되었는데 오늘 신수아와 이윤아를 얻고 죽어도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오늘 너희 둘을 망가트릴 수만 있다면 난 죽어도 괜찮아. 낭만적인 귀신으로 남을 거야.”송민호는 사악한 표정으로 말했다.신수아와 이윤아는 송민호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모든 것을 잃을 준비를 했을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지난번 유로파트 때도 송민호는 옆에 십여 명의 부하를 데리고 왔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100명도 넘은 부하들이 이 호텔에 있었다.임서우가 나타난다면 마침 그에게 복수할 기회가 될 것이다.이렇게 생각하니 송민호도 자신감이 생겼다.엘리베이터가 10층에 도착한 뒤 그의 부하들이 신수아와 이윤아를 룸으로 데려갔다.신수아는 도망칠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 높은 소리로 몇 번이고 외쳤다. 하지만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이 시작 이건우는 포위되어 그녀들을 구할 수가 없었다.“너희들은 복도를 지켜! 어떤 사람도 접근할 수 없도록 해. 특히 임서우가 나타나면 바로 죽여버려. 내가 큰 상을 내릴 거야.”송민호는 부하에게 명령을 내린 뒤 룸으로 들어갔다.신수아와 이윤아는 룸 안으로 끌려 들어갔다. 룸은 은은한 향기가 가득 차 있었고
퍽 퍽.“악! 아!”순간 호텔 로비에 비명이 잇달아 들려왔다. 김서윤과 윤설의 공격은 매우 날카로웠다.이때 바닥에 쓰러져있던 이건우의 얼굴이 다시 풀리기 시작했고 그도 희망을 보았다.방금 신수아가 전화를 걸었을 때 그도 옆에 있었다. 그는 마지막까지 죽을힘을 다해 버틴 것은 임서우를 기다리기 위함이었다.“저놈들 죽여버려!”보안 팀장이 소리쳤다.하지만 그들은 김서윤과 윤설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두 사람은 치열한 공격을 펼치며 경비원 대부분을 빠르게 제거했다.“서우 형, 수아 누나는 10층을 끌려 올라갔어요.”이건우는 엘리베이터를 가리켰다.이때 엘리베이터에 숫자 ‘10’이 남아 있었다.임서우는 깜짝 놀랐다. 그제야 송민호가 신수아를 끌고 갔다는 것을 알았다.긴급한 상황에 임서우는 급하게 계단으로 올라갔다.극한의 상황에서 임서우의 속도는 더 빨라졌다. 이미 엘리베이터의 속도를 뛰어넘었다.그리고 엘리베이터가 중간에 멈춘다면 시간이 더 지체될 것이다.이때 임서우는 자신이 다리를 다쳤다는 것도 까맣게 잊고 위층으로 전력 질주했다.윤설과 김서윤은 아직도 정리하고 있었다. 그녀들은 임서우가 올라가는 것을 보고 안심했다. 드래곤 킹이 나섰으니 신수아를 반듯이 구할 수 있을 것이다.10층, 호화로운 스위트룸.이때 송민호는 이미 인내심을 잃고 신수아와 이윤아를 향해 다가갔다.“뭘 하려는 거야?”신수아는 사악한 표정을 짓는 송민호를 보고 두려움을 느끼며 물었다.“네가 말해 봐. 내가 뭘 할지. 당연히 당신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야지.”송민호가 웃었다.“다가오지 마!”이윤아가 소리를 질렀다.하지만 간땡이가 부은 송민호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둘 다 몸매도 얼굴도 정말 예뻐. 누구 먼저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니까. 같이 하는 건 어때?”송민호가 오만한 미소를 지었다.신수아와 이윤아는 송민호가 점점 다가오자 신속하게 룸 문으로 달려갔다.“살려주세요.”“누구 없어요? 살려주세요.”신수아와 이윤아는 필사적으로 외쳤다.
게다가 이룸에는 특별한 향초가 사용되었다. 잠시 후 신수아와 이윤아는 정신이 혼미해지며 송민호가 어떻게 하자고 하면 그대로 끌려가게 되었다.퍽!이때 문밖에서 큰 소리가 나더니 문을 발로 차고 사람이 들어왔다.갑작스러운 소리에 송민호는 깜짝 놀랐다.신수아와 이윤아도 갑자기 일어난 일에 놀라 문밖을 바라보았다. 이때 문밖을 지키고 있던 부하들이 전부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그와 동시에 분노로 들끓고 있는 남자가 들어왔다.그것을 보고 신수아와 이윤아는 기뻐했다. 임서우가 드디어 나타났다.“개자식, 누구야! 누가 이 도련님의 좋은 일을 방해하는 거야.”송민호는 화를 내며 소리쳤다.마침 신수아와 즐기려는 순간 방해를 받았다.이때 송문호는 문을 등지고 있었기에 고개를 돌려 임서우의 모습을 확인했다.그는 자기 눈을 의심했다.그리고 그의 부하는 모두 임서우에 의해 복도에 쓰러져 있었다.“임서우, 드디어 왔네!”신수아는 희망에 찬 눈으로 소리쳤다.임서우는 자기가 늦은 줄 알고 걱정했지만 신수아와 이윤아가 괜찮은 것을 보고 안도감을 느꼈다.이는 송민호가 원하는 것을 이루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했다.“네가 지금 와서 다행이지, 아니면 우리 진짜 큰일 날 뻔했어.”신수아가 말했다.이때 임서우는 너무 화가 나서 신수아를 안심시켜 줄 정신이 없었다.송민호는 살기를 뿜으며 다가오는 임서우를 보고 온몸을 덜덜 떨었다. 뒷걸음질 치며 말했다.“너... 너 저리가!”그는 임서우가 어떻게 이렇게 빠르게 10층의 룸으로 올라올 수 있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1층에는 경비원들은 모두 밥통인가? 어떻게 임서우를 잡지 못했지.임서우는 송민호의 말을 무시하고 계속 다가갔다.송민호는 이미 두려움이 온몸을 떨고 있었다.“송민호 아직도 포기하지 못하고 내 아내를 이렇게 여러 번 모욕하려고 해? 내가 너 죽여버릴 거야.”임서우가 차갑게 말했다.“하, 하지 마! 제발. 임서우, 한 번 더 기회를 줘. 이제 절대로 이런 짓 하지 않을게.”송민호가 다급하게 빌었다
“살려줘! 날 죽이지 마. 당신 검찰국에 잡혀 가게 될 거야.”송민호가 다급하게 외쳤다.그 말에 임서우는 미소를 지었다. 드래곤 킹은 그가 그런 책임을 무서워할까?“서우야, 아니면 혼내주고 이런 사람은 검찰국에 보내는 게 어때? 이딴 놈 때문에 네가 검찰국에 잡혀가는 건 말도 안 돼.”신수아는 임서우가 정말 사람을 죽일 것 같아 재빨리 설득했다.그 말을 듣고 임서우는 어이가 없었다. 하지만 그녀가 자기 진짜 신분을 모르기에 이렇게 걱정하는 것도 정상적인 반응이었다.“그래 살려줄 수는 있어.”임서우가 말했다.그 말에 송민호는 임서우가 정말로 자기를 풀어주는 줄 알고 얼굴에 희망이 보였다. 자기만 안전할 수 있다면 송민호는 송씨 가문의 모든 힘을 다 써서라도 임서우를 상대할 생각이었다.“살려줄 수는 있는데 병신으로 만들어 줘야겠어. 남자구실 못하게.”임서우는 말을 돌려 다시 말했다.송민호는 놀라서 몸을 덜덜 떨었다. 바로 용서를 빌었다.“제발, 그러지 마세요. 난 이미 이렇게 흉측한 몰골이 되었는데. 병신까지 만들어 놓으면 난 어떻게 해요. 제발 살려주세요. 남자로 살아갈 수 있게 해주세요.”“강산은 쉽게 변해도 사람의 본성은 쉽게 안 변한다지. 유로파크 때도 난 이미 너한테 기회를 줬어. 너도 똑같은 말을 했었고. 그런데도 그 비열한 마음을 못 버렸잖아. 오늘 내가 제대로 기억하게 해 줄게.”임서우가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살려줘! 살려줘!”송민호는 그제야 아무런 도움도 받을 수 없다는 걸 알았다.지금 누가 그를 구하러 올 수 있을까. 그의 부하들은 이미 임서우에 의해 다 쓰러졌다.아래층에 있는 경비들은 지금 송민호가 아무리 불러도 듣지 못할 것이다.“닥쳐!”임서우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발을 들어 올려 송민호의 중심부를 겨냥했다. 그리고 세게 걷어찼다.“아!”돼지 멱따는 소리가 호텔 곳곳에 울려 퍼졌다.송민호의 눈, 코, 입이 한데 몰리면서 고통스러워 누워서 몸부림쳤다.“수아야, 이 대표. 우리 가죠.”임서우가 두 미
임서우가 오늘 제때 와서 다행이지 그렇지 않으면 결과는 상상조차 할 수 없을 것이었다. 이윤아도 억울했다.그녀는 부사장일 뿐이고, 신수아는 대표로서 함께 오라고 해도 감히 따르지 않을 수 없었다."윤아랑은 아무 상관없어. 내가 굳이 끌고 온 거야."임서우가 이윤아를 혼내자 신수아가 바로 설명했다."됐어, 알겠어. 다음부터는 안 돼, 다시는 바보짓 하지 마, 내가 한두 번 구할 수 있어. 하지만 세 번째야. 만약 내가 제때 도착하지 않으면 너희들은 어떻게 할 거야?"임서우가 말했다."알았어. 그럼 빨리 내려가서 이건우의 상태가 어떤지 보러 가자."신수아는 바로 화제를 돌렸다."걱정하지 마, 그는 괜찮아." 임서우는 담담하게 대답했다.이어 세 사람은 엘리베이터로 들어갔다."참, 이건우는 무슨 사람이야? 그도 경비원인데 왜 널 구했어?"임서우는 방금 1층 경비원이 자신의 이름을 불렀을 때 상처투성이의 얼굴을 떠올리며 대략적인 추측을 했지만, 아직 의문이 남았다.신수아는 그동안 이건우의 가족을 도왔던 일을 털어놓았다."공교롭네. 이건우가 없었다면 얼마나 위험한 상황이었을까. 이런 잘못을 저지르지 마. 어떤 사람들은 그의 성격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없어. 예를 들어 송민호 같은 사람 말이야. 개가 똥을 먹는 것을 고칠 수 없으니, 앞으로 성씨 가문의 사람들을 조심해야 해."임서우는 신수아에게 당부했다."알겠어."신수아는 고개를 끄덕였다.많은 일이 일어나서 그녀도 어떤 사람들은 평생 변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깨달았다.임서우도 신수아를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남한 그룹의 위기는 그가 보기에 아무것도 아니었다.엘리베이터가 1층에 와서 열렸다. 엘리베이터 홀 광경을 보고 신수아와 이윤아는 어리둥절했다.이때 호텔 로비에는 경호원 100명이 모두 쓰러져 있었다. 호텔에 온 손님들도 모두 놀라 도망갔다.임서우는 이 광경을 보고 아무런 생각도 없었다. 김서윤과 윤설에게 이 사람들은 상대가 안 된다.이건우도 일어서서 눈앞의 광경을 보며 멍해졌다
동성, 드래곤 네이션에서 수도를 제외하고 가장 번화한 도시, 고층 빌딩이 즐비하고, 부자들의 천국이며, 가난한 사람들의 지옥이었다.어떤 사람은 이곳에서 기회를 얻어서 하늘을 찌르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이곳에서 우울하게 정신을 잃고, 가산을 탕진하기도 했다.대승각은 동성의 최대 세력이었다. 이 세력은 이미 동성에서 백 년 이상 존재해 왔다.대승각 본부. 한 남자가 한쪽 무릎을 꿇고 자리에 앉은 사람을 바라보고 있었다."각주님, 부디 작은 어르신의 원한을 갚아 주십시오."쌍칼은 비통한 얼굴로 애걸복걸했다.서태산의 사망 소식은 이미 전해졌고 쌍칼은 이를 알고 비통해했다. 그래서 그는 서둘러 동성 대승각으로 달려갔다. 주태성의 얼굴이 약간 굳어졌다. 그는 대승각의 주인으로서 큰 권력을 가지고 있었다.서태산의 사망 소식은 그를 좀 의아하게 했다. 서태산은 오랫동안 부산시에 자리를 잡았으니, 이치대로라면 부산시의 아무도 그를 위협할 수 없었다.게다가 실력도 강한 서태산을 죽인 자는 절대 범상치 않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말해주고 있었다.주태성이 말을 하지 않자 쌍칼은 조금 조급해졌다."각주님..." 쌍칼이 말했다.하지만 쌍칼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주태성은 손을 들면서 말했다."조급해하지 마, 태산은 내 의형제야. 내가 반드시 복수를 도와줄 거야, 하지만 이 일은 장기적으로 의논해 보자. 네가 많이 다친 것 같으니, 먼저 사람을 시켜 너를 데리고 내려가 쉬게 해줄게." 쌍칼은 고개를 끄덕였다.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고 있으니 어떤 요구도 하기 어려워서 먼저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쌍칼이 떠나자마자 검은 옷을 입은 노인이 걸어 나왔다."각주님, 우리에겐 세력을 넓힐 절호의 기회입니다." 노인은 기쁜 표정으로 말했다. 서태산이 사망하면 부산시의 세력이 재편될 것이니, 지금 대승각에서 부산시로 사람을 보내면 확실히 세력을 확장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나도 당연히 이것이 좋은 기회라는 것을 알고 있어. 하지만 경거망동해서는 안 돼. 서태산이 살해되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