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호는 이건우가 신수아를 도운 이유를 모르고 있었다. 하지만 6억은 일반 사람에겐 천문학적인 숫자였기에 거부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일개 경비원은 평생 벌어도 모을 수 없는 액수였다. 송씨 가문에게 6억은 아무것도 아니었다.“난 당신의 더러운 돈 따위에 관심 없어. 내가 가장 힘들었을 때 수아 누나가 날 도와줬어. 그 은혜는 돈으로 계산할 수 없는 거라고!”이건우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거절했다. 신수아도 그때 자신의 친절이 이건우에게 이렇게 큰 영향을 줬을 줄은 몰랐다. 당시에 그녀는 긴급한 상황의 이건우에게 천만 원을 주었다. 얘기를 듣던 이윤아도 어떻게 된 일인지 이해했다. 이건우가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고 신수아를 돕는 이유가 있었다.“수아 누나한테 나쁜 짓을 저지르려고 하다니 오늘 너 혼 좀 나야겠어!”이건우가 화를 내며 말했다.“내가 여기 사장이야! 내 몸에 손대면 바로 널 잘라버릴 거야.”송민호가 소리쳤다.“난 당신이 누구든 상관없어. 감히 수아 누나를 괴롭히는 놈을 그냥 두지 않을 거야. 이깟 일 그만두면 그만이야.”이건우는 험악한 얼굴로 말했다. 이어 송민호의 가슴을 걷어찼다.윽!송민호는 눈살을 찌푸리더니 뒤로 날아갔다. 그는 목에서 피 맛을 느끼며 바닥에 쓰러졌다. 순간 송민호는 슬픔에 잠겼다. 지난번에 임서우에게 호되게 당한 교훈을 섭취해 이번에는 철저하게 준비했다. 거의 다 손에 넣었을 때 갑자기 경비원에게 또 혼나게 될 줄은 누가 알았겠는가.“수아 누나, 어서 여기서 도망쳐요.”이건우가 말했다. 신수아와 이윤아는 손을 잡고 호텔에서 도망치려고 했으니 신수아는 갑자기 뭔가 떠올랐다.“우리 핸드폰을 이놈들에게 뺏겼어. 안에 많은 정보들이 있는데.”신수아가 말했다. 핸드폰은 별로 가치가 없었지만 안에 들어있는 정보가 중요한 것들이었다.“내가 찾아 줄게요.”이건우가 말했다. 그러자 신수아는 핸드폰을 빼앗은 사람을 가리켰다. 이건우는 달려가서 그 부하를 세게 걷어찼다. 그 부하는 이미 부상을 입었는데
“가족들을 먹여 살리려고 일을 찾다 보니 우연히 이 호텔에 출근하게 됐어요. 여기서 우연히 누나를 만날 줄은 몰랐어요.”이건우가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신 대표님, 지금 옛 추억을 떠올릴 때가 아닙니다. 저희 아직 송민호의 호텔에 있어요.”이윤아가 일깨워 주었다.확실히 지금은 긴장을 풀 때가 아니었다.이 호텔을 떠나야만 위험에서 벗어난 것이었다.“아마 송민호는 포기하지 않을 거예요. 지금 내가 임서우한테 전화할게요.”신수아는 바로 인서우를 떠올렸다.그가 전화를 걸었을 때 임서우는 마침 김서윤, 윤설 두 사람과 함께 밥을 먹고 있었다.신수아에게서 온 전화를 보고 임서우는 망설임 없이 받았다.“수아야, 무슨 일이야?”임서우가 물었다.“자기야, 나 큰일 났어. 지금 빨리 화담 호텔로 와줘. 나 송씨 가문에 속았어. 지금 그들의 함정에 빠졌어.”신수아는 긴장된 목소리로 말했다.그 말을 듣고 임서우는 조금 힘이 빠졌다. 바보 같은 자기 와이프는 왜 계속 사람들에게 속는 걸까?“걱정하지 마. 지금 바로 갈게.”임서우는 더 묻지 않았다.하지만 그는 송민호의 이름 세글자를 듣자마자 이미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꼈다.이 개자식이 아직도 포기하지 않고 내 와이프를 어떻게 해볼 작정인가, 정말 사악한 놈이다.“오빠 무슨 일이에요?”김서윤이 다급하게 물었다.“수아가 또 송민호에게 속아 화담 호텔에 잡혀 있대.”임서우가 말했다.“네? 또 속아요?”김서윤도 이상해서 물었다.신수아가 유로파크에 속은 지 불과 며칠이 지나지 않았다.“아이고, 이 여자가 정말 점점 더 멍청해지네.”임서우가 고개를 저었다.“서우 오빠, 사랑에 빠지면 사람들은 원래 정신을 못 차려요. 오빠하고 언니가 요즘 너무 사이가 달콤해서 그렇게 정신을 못 차리는 거 아니에요?”윤설이 웃으며 말했다.“쓸데없는 소리는 그만하고 나와 함께 화담 호텔로 가자.”임서우는 지금 급해 윤설의 농담을 받아줄 시간이 없었다.하지만 윤설의 말은 틀리지 않았다. 그와 신수아는 요즘
“너무 말이 많으시네. 누가 죽게 될지 모르는데.”이건우가 차갑게 말했다.신수아는 이런 장면을 보고 두려움에 떨었다. 두 사람은 서로 손을 꼭 잡고 있었다.그녀들이 여기서 무사히 탈출할 수 있을지는 이제 모두 이건우에게 달려있었다.이때 다른 편 엘리베이터에서 송민호가 몇 명의 부축을 받으며 서둘러 내렸다.“도련님 이것들을 어떻게 처리할까요?”보안 팀장이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 송민호를 보고 물었다.“그 배신자 새끼 끌어내서 죽도록 패. 두 미녀는 위에 룸으로 데려가고.”송민호가 거칠게 말했다.“네!”보안 팀장이 고개를 끄덕였다.“너 아직도 안 죽었어? 내 발차기가 아까 너무 약했나 보네.”송민호가 나타나자 이건우가 말했다.“내 개인 보디가드가 될 기회를 놓치다니 어리석은 놈. 그러게, 기회를 줄 때 소중히 여겨야지. 지금 네가 무릎 꿇고 빌어도 내가 안 받아줄 거야.”송민호가 말했다.저놈은 정말 고집이 센 것 같았다. 신수아를 도와도 자기 개인 보디가드는 하기 싫다니.“쓸데없는 소리 그만하고. 다 덤벼. 나 이건우는 하나도 안 무서우니까.”이건우는 자신감 있게 말했다.“저 새끼 죽여버려!”송민호가 명령을 내렸다.그는 이건우의 말을 들어주기 싫었다.경비원들은 모두 무기를 들고 이건우에게 달려들었다.이건우는 손에 전기봉을 쥐고 있었다.그는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7, 80명의 경비원을 한 치의 두려움도 없이 바라보았다.비록 이건우가 강하다고는 하지만 임서우의 실력에는 미치지 못했다. 혼자서 7, 80명을 상대하는 것은 무리가 있었다. 처음에는 괜찮았지만 점점 뒤로 갈수록 지쳐갔다.그 경비원들의 손에도 전기봉이 들려 있었고 끊임없이 이건우의 등과 머리를 내리쳤다.잠시 뒤 그의 얼굴은 이미 피로 가득 물들었다. 몸에도 상처가 가득했다.처참한 이건우의 모습을 신수아와 이윤아는 가슴 아파하며 지켜볼 뿐 그 자리에 서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이런 느낌은 사람을 너무나 무기력하게 만들었다.송민호는 심각한 부상을 입은 이건우
“송민호, 지난번 내 남편한테 그렇게 혼나고도 아직 정신을 못 차렸나 보지? 지금 우리를 풀어주는 게 좋을 거야. 안 그럼 넌 더 비참하게 죽게 될 테니까!”신수아가 말했다.이제 그녀는 임서우가 빨리 나타나길 바랄 뿐이었다.“이번은 지난번과 달라. 내 핸드폰도 이미 뺏었고 임서우에게 도움을 청할 방법은 없어. 오늘 밤 잘 협조해야 할 거야.”송민호는 오만한 말투로 말했다.그의 머릿속에는 이미 야릇한 장면이 상상이 되었다.“이게 뭔지 봐. 난 아까 이미 임서우에게 전화했어. 네가 우릴 풀어주지 않으면 그저 여기서 죽기를 기다려야 할 거야.”신수아는 말하며 핸드폰을 꺼내 송민호의 얼굴 앞에 흔들었다.핸드폰을 보고 송민호는 깜짝 놀랐다.그러자 그의 표정은 굳어졌다. 이미 여기까지 왔는데 이대로 포기할 수는 없었다.어쨌든 이미 이런 꼴이 되었는데 오늘 신수아와 이윤아를 얻고 죽어도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오늘 너희 둘을 망가트릴 수만 있다면 난 죽어도 괜찮아. 낭만적인 귀신으로 남을 거야.”송민호는 사악한 표정으로 말했다.신수아와 이윤아는 송민호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모든 것을 잃을 준비를 했을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지난번 유로파트 때도 송민호는 옆에 십여 명의 부하를 데리고 왔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100명도 넘은 부하들이 이 호텔에 있었다.임서우가 나타난다면 마침 그에게 복수할 기회가 될 것이다.이렇게 생각하니 송민호도 자신감이 생겼다.엘리베이터가 10층에 도착한 뒤 그의 부하들이 신수아와 이윤아를 룸으로 데려갔다.신수아는 도망칠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 높은 소리로 몇 번이고 외쳤다. 하지만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이 시작 이건우는 포위되어 그녀들을 구할 수가 없었다.“너희들은 복도를 지켜! 어떤 사람도 접근할 수 없도록 해. 특히 임서우가 나타나면 바로 죽여버려. 내가 큰 상을 내릴 거야.”송민호는 부하에게 명령을 내린 뒤 룸으로 들어갔다.신수아와 이윤아는 룸 안으로 끌려 들어갔다. 룸은 은은한 향기가 가득 차 있었고
퍽 퍽.“악! 아!”순간 호텔 로비에 비명이 잇달아 들려왔다. 김서윤과 윤설의 공격은 매우 날카로웠다.이때 바닥에 쓰러져있던 이건우의 얼굴이 다시 풀리기 시작했고 그도 희망을 보았다.방금 신수아가 전화를 걸었을 때 그도 옆에 있었다. 그는 마지막까지 죽을힘을 다해 버틴 것은 임서우를 기다리기 위함이었다.“저놈들 죽여버려!”보안 팀장이 소리쳤다.하지만 그들은 김서윤과 윤설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두 사람은 치열한 공격을 펼치며 경비원 대부분을 빠르게 제거했다.“서우 형, 수아 누나는 10층을 끌려 올라갔어요.”이건우는 엘리베이터를 가리켰다.이때 엘리베이터에 숫자 ‘10’이 남아 있었다.임서우는 깜짝 놀랐다. 그제야 송민호가 신수아를 끌고 갔다는 것을 알았다.긴급한 상황에 임서우는 급하게 계단으로 올라갔다.극한의 상황에서 임서우의 속도는 더 빨라졌다. 이미 엘리베이터의 속도를 뛰어넘었다.그리고 엘리베이터가 중간에 멈춘다면 시간이 더 지체될 것이다.이때 임서우는 자신이 다리를 다쳤다는 것도 까맣게 잊고 위층으로 전력 질주했다.윤설과 김서윤은 아직도 정리하고 있었다. 그녀들은 임서우가 올라가는 것을 보고 안심했다. 드래곤 킹이 나섰으니 신수아를 반듯이 구할 수 있을 것이다.10층, 호화로운 스위트룸.이때 송민호는 이미 인내심을 잃고 신수아와 이윤아를 향해 다가갔다.“뭘 하려는 거야?”신수아는 사악한 표정을 짓는 송민호를 보고 두려움을 느끼며 물었다.“네가 말해 봐. 내가 뭘 할지. 당연히 당신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야지.”송민호가 웃었다.“다가오지 마!”이윤아가 소리를 질렀다.하지만 간땡이가 부은 송민호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둘 다 몸매도 얼굴도 정말 예뻐. 누구 먼저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니까. 같이 하는 건 어때?”송민호가 오만한 미소를 지었다.신수아와 이윤아는 송민호가 점점 다가오자 신속하게 룸 문으로 달려갔다.“살려주세요.”“누구 없어요? 살려주세요.”신수아와 이윤아는 필사적으로 외쳤다.
게다가 이룸에는 특별한 향초가 사용되었다. 잠시 후 신수아와 이윤아는 정신이 혼미해지며 송민호가 어떻게 하자고 하면 그대로 끌려가게 되었다.퍽!이때 문밖에서 큰 소리가 나더니 문을 발로 차고 사람이 들어왔다.갑작스러운 소리에 송민호는 깜짝 놀랐다.신수아와 이윤아도 갑자기 일어난 일에 놀라 문밖을 바라보았다. 이때 문밖을 지키고 있던 부하들이 전부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그와 동시에 분노로 들끓고 있는 남자가 들어왔다.그것을 보고 신수아와 이윤아는 기뻐했다. 임서우가 드디어 나타났다.“개자식, 누구야! 누가 이 도련님의 좋은 일을 방해하는 거야.”송민호는 화를 내며 소리쳤다.마침 신수아와 즐기려는 순간 방해를 받았다.이때 송문호는 문을 등지고 있었기에 고개를 돌려 임서우의 모습을 확인했다.그는 자기 눈을 의심했다.그리고 그의 부하는 모두 임서우에 의해 복도에 쓰러져 있었다.“임서우, 드디어 왔네!”신수아는 희망에 찬 눈으로 소리쳤다.임서우는 자기가 늦은 줄 알고 걱정했지만 신수아와 이윤아가 괜찮은 것을 보고 안도감을 느꼈다.이는 송민호가 원하는 것을 이루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했다.“네가 지금 와서 다행이지, 아니면 우리 진짜 큰일 날 뻔했어.”신수아가 말했다.이때 임서우는 너무 화가 나서 신수아를 안심시켜 줄 정신이 없었다.송민호는 살기를 뿜으며 다가오는 임서우를 보고 온몸을 덜덜 떨었다. 뒷걸음질 치며 말했다.“너... 너 저리가!”그는 임서우가 어떻게 이렇게 빠르게 10층의 룸으로 올라올 수 있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1층에는 경비원들은 모두 밥통인가? 어떻게 임서우를 잡지 못했지.임서우는 송민호의 말을 무시하고 계속 다가갔다.송민호는 이미 두려움이 온몸을 떨고 있었다.“송민호 아직도 포기하지 못하고 내 아내를 이렇게 여러 번 모욕하려고 해? 내가 너 죽여버릴 거야.”임서우가 차갑게 말했다.“하, 하지 마! 제발. 임서우, 한 번 더 기회를 줘. 이제 절대로 이런 짓 하지 않을게.”송민호가 다급하게 빌었다
“살려줘! 날 죽이지 마. 당신 검찰국에 잡혀 가게 될 거야.”송민호가 다급하게 외쳤다.그 말에 임서우는 미소를 지었다. 드래곤 킹은 그가 그런 책임을 무서워할까?“서우야, 아니면 혼내주고 이런 사람은 검찰국에 보내는 게 어때? 이딴 놈 때문에 네가 검찰국에 잡혀가는 건 말도 안 돼.”신수아는 임서우가 정말 사람을 죽일 것 같아 재빨리 설득했다.그 말을 듣고 임서우는 어이가 없었다. 하지만 그녀가 자기 진짜 신분을 모르기에 이렇게 걱정하는 것도 정상적인 반응이었다.“그래 살려줄 수는 있어.”임서우가 말했다.그 말에 송민호는 임서우가 정말로 자기를 풀어주는 줄 알고 얼굴에 희망이 보였다. 자기만 안전할 수 있다면 송민호는 송씨 가문의 모든 힘을 다 써서라도 임서우를 상대할 생각이었다.“살려줄 수는 있는데 병신으로 만들어 줘야겠어. 남자구실 못하게.”임서우는 말을 돌려 다시 말했다.송민호는 놀라서 몸을 덜덜 떨었다. 바로 용서를 빌었다.“제발, 그러지 마세요. 난 이미 이렇게 흉측한 몰골이 되었는데. 병신까지 만들어 놓으면 난 어떻게 해요. 제발 살려주세요. 남자로 살아갈 수 있게 해주세요.”“강산은 쉽게 변해도 사람의 본성은 쉽게 안 변한다지. 유로파크 때도 난 이미 너한테 기회를 줬어. 너도 똑같은 말을 했었고. 그런데도 그 비열한 마음을 못 버렸잖아. 오늘 내가 제대로 기억하게 해 줄게.”임서우가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살려줘! 살려줘!”송민호는 그제야 아무런 도움도 받을 수 없다는 걸 알았다.지금 누가 그를 구하러 올 수 있을까. 그의 부하들은 이미 임서우에 의해 다 쓰러졌다.아래층에 있는 경비들은 지금 송민호가 아무리 불러도 듣지 못할 것이다.“닥쳐!”임서우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발을 들어 올려 송민호의 중심부를 겨냥했다. 그리고 세게 걷어찼다.“아!”돼지 멱따는 소리가 호텔 곳곳에 울려 퍼졌다.송민호의 눈, 코, 입이 한데 몰리면서 고통스러워 누워서 몸부림쳤다.“수아야, 이 대표. 우리 가죠.”임서우가 두 미
임서우가 오늘 제때 와서 다행이지 그렇지 않으면 결과는 상상조차 할 수 없을 것이었다. 이윤아도 억울했다.그녀는 부사장일 뿐이고, 신수아는 대표로서 함께 오라고 해도 감히 따르지 않을 수 없었다."윤아랑은 아무 상관없어. 내가 굳이 끌고 온 거야."임서우가 이윤아를 혼내자 신수아가 바로 설명했다."됐어, 알겠어. 다음부터는 안 돼, 다시는 바보짓 하지 마, 내가 한두 번 구할 수 있어. 하지만 세 번째야. 만약 내가 제때 도착하지 않으면 너희들은 어떻게 할 거야?"임서우가 말했다."알았어. 그럼 빨리 내려가서 이건우의 상태가 어떤지 보러 가자."신수아는 바로 화제를 돌렸다."걱정하지 마, 그는 괜찮아." 임서우는 담담하게 대답했다.이어 세 사람은 엘리베이터로 들어갔다."참, 이건우는 무슨 사람이야? 그도 경비원인데 왜 널 구했어?"임서우는 방금 1층 경비원이 자신의 이름을 불렀을 때 상처투성이의 얼굴을 떠올리며 대략적인 추측을 했지만, 아직 의문이 남았다.신수아는 그동안 이건우의 가족을 도왔던 일을 털어놓았다."공교롭네. 이건우가 없었다면 얼마나 위험한 상황이었을까. 이런 잘못을 저지르지 마. 어떤 사람들은 그의 성격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없어. 예를 들어 송민호 같은 사람 말이야. 개가 똥을 먹는 것을 고칠 수 없으니, 앞으로 성씨 가문의 사람들을 조심해야 해."임서우는 신수아에게 당부했다."알겠어."신수아는 고개를 끄덕였다.많은 일이 일어나서 그녀도 어떤 사람들은 평생 변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깨달았다.임서우도 신수아를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남한 그룹의 위기는 그가 보기에 아무것도 아니었다.엘리베이터가 1층에 와서 열렸다. 엘리베이터 홀 광경을 보고 신수아와 이윤아는 어리둥절했다.이때 호텔 로비에는 경호원 100명이 모두 쓰러져 있었다. 호텔에 온 손님들도 모두 놀라 도망갔다.임서우는 이 광경을 보고 아무런 생각도 없었다. 김서윤과 윤설에게 이 사람들은 상대가 안 된다.이건우도 일어서서 눈앞의 광경을 보며 멍해졌다
하지만 그는 백윤아를 놓아줄 리가 없었다.“이렇게 날뛰는 거야? 하하하. 하지만 네가 틀렸어. 난 너에게 백윤아 씨를 놓아주라고 하지 않았어.”임서우는 함재석을 바라보면서 장난기 어린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그러면 뭐 하자는 거야?”함재석은 살짝 어리둥절했다.“넌 백윤아 씨의 체면을 구겨지게 만들고 싶잖아? 그러면 잘 됐어. 너에게 그 기분을 맛보게 해 줄게.”임서우가 그렇게 말하자 함재석은 가슴이 뜨끔해졌고 불안한 느낌이 들었다.“서윤아, 준비됐어?”“네. 준비됐어요. 정말 멋질걸요.”김서윤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러자 건장한 남자 몇 명이 걸어 들어왔다.몇 사람들은 덩치는 커 보이지만 모두 특이한 취향이 있었다.함재석은 어릴 적부터 귀하게 자랐고 외모도 꽤 잘생긴 편이었다.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함재석을 보는 순간 하나같이 탐욕스러운 눈빛으로 변했다.“뭐 하는 거야? 다가오지 마.”함재석은 잔뜩 겁에 질려 소리쳤다.마음속의 불안감은 점점 더 커져만 갔다.“시작해!”임서우가 손짓하고 바로 자기 자리로 돌아왔다.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게걸스러운 표정으로 함재석을 향해 걸어갔다.“뭐 하는 거야. 난 함씨 가문의 도련님이야. 누가 감히 날 다쳐?”함재석은 곧 죽을 어린 양처럼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하지만 그들은 순순히 함재석을 놓아주지 않을 것이다.“으악! 하지 마. 살려주세요!”함재석은 늑대처럼 비명을 질렀다.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함재석을 바닥에 눕히고 피스톤처럼 움직이기 시작했다.권용하는 7, 8명의 카메라맨을 불렀다. 몇 대의 카메라가 함재석을 향하고 있었고 한 편의 연령 제한이 있는 영화가 시작되었다.한 시간 후.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공장을 떠났다.함재석은 구석에 웅크린 채 온몸을 떨고 있었고 죽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느낌이 어때? 좋아?”임서우는 장난스러운 말투로 물었다.“악마야. 넌 악마 새끼라고!”함재석이 몸을 바르르 떨며 말했다.“뭐 하자는 거야?”“어때? 넌 남의
“감사합니다. 서우 씨.”백윤아는 울먹이며 말했다. 임서우가 없었다면 백윤아는 진작에 연예계에서 은퇴했을 것이다. 임서우는 그녀의 은인이었다.“아닙니다. 고맙다고 말해야 할 사람은 저죠. 윤아 씨를 남한 그룹 모델로 삼지 않았다면 이런 일을 겪지 않았을 텐데.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윤아 씨는 수아의 절친이니 제가 반드시 해결해 줄게요.”임서우는 웃으며 말했다. 그 말을 듣자 백윤아는 약간 감동되었다. 그리고 이런 남자와 함께 평생을 살 수 있는 신수아가 너무 부러웠다. 여자라면 모두 심쿵할 멋진 남자였다.심지어 백윤아도 가끔 임서우한테 반할 때가 있었다. 하지만 임서우의 눈에는 신수아 밖에 없었다. 아무리 예쁜 여자라도 그의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서우 씨 제가 알기로는 윤아에게 손을 댄 사람은 권력이 있는 자라서 일을 처리하는데 좀 귀찮을 것 같네요.”권용하는 걱정스러운 듯 말했다. 이렇게 많은 언론 매체들을 동원하는 걸 보면 평범한 인물이 아닌 것 같았다.“아니야. 나한테는 식은 죽 먹기야.”임서우는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함재석만 해결하면 모든 일이 쉽게 풀릴 것이다.함석 그룹.함재석은 갓 연예계에 발을 들인 어린 여자애를 데리고 드라이브를 하려고 회사를 떠났다. 그 여자는 섹시한 몸매에 청순한 비주얼을 가지고 있었다. 함재석은 오늘 그녀와 제대로 놀아볼 계획이었다.함씨 가문 도련님으로서 그는 매년 많은 예쁜 여자들과 놀러 다니곤 하였다.바로 함재석이 차 문을 열려고 하는 순간 탕 하고 소리가 들리더니 함재석은 그 자리에서 기절했다.그러자 갑자기 몇 명이 나타나 함재석을 들어 올렸다.짝!반 시간 뒤.청주 교외의 폐허가 된 공장 한 채.함재석은 의식을 회복했다. 그는 뒤통수가 너무 아픈 것을 느꼈다.그리고 눈을 떴을 때 그는 자기 앞에 한 젊은 남자가 앉아 있는 것을 발견했다.그 남자는 당당한 표정으로 함재석을 째려보았다.“뭐 하려고? 이거 놔! 나는 함씨 가문 도련님이야. 죽고 싶어?”정신을 차린 함재석은 욕설을
“왜 무고한 사람을 망쳐놔요?”조현아는 화가 치밀어 올랐고 안색이 어두워졌다.그녀는 오늘 기사를 보자마자 누가 백윤아를 모함했는지 눈치챘다. 그녀는 전에 이런 일을 수없이 많이 겪었기에 여자에게 결백함이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잘 알고 있다.아무리 경쟁자라 하더라고 함재석의 행동을 참을 수 없었다.“조현아, 네가 지금 떴다고 감히 이런 태도로 나한테 말하는데. 잊지 마. 넌 우리 함씨 가문에서 키워낸 사람이야. 널 뜨게 할 수 있다면 망하게 할 수도 있다는 걸 잊지 말라고!”함재석은 독살스럽게 말했다. 그는 조현아를 존중한 적이 없었다. 조현아도 남자의 힘을 빌려 지금의 위치까지 왔기 때문이다.만약 조현아에게 인기마저 없었다면 함재석은 그녀를 거들떠보지도 않았을 것이다.조현아는 이를 악물며 함재석을 째려봤다. 그녀는 자신이 함재석 앞에서 보잘것없는 여자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푸대접을 받았을 때 임서우가 아니었다면 그녀는 이미 죽었을지도 모른다.조현아가 지금의 성과를 이룬 것도 함석 미디어와는 별로 관련이 없었다.“함재석! 당신은 무조건 후회할 거예요.”조현아는 그렇게 말하고 사무실을 떠났다.“참!”조현아의 뒷모습을 보면서 함재석은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 그가 보기에 여자 연예인은 부자들의 노리개에 불과했다.이때 임서우는 윤설의 전화를 받았다.“서우 씨, 단서를 찾았어요. 백윤아 씨를 모함한 사람은 함씨 가문 도련님 함재석입니다. 함씨 가문도 청주의 명문가고 가문에 미디어 산업이 많아 언론 매체들은 함씨 가문의 눈치를 많이 보고 있습니다.”윤설의 소유하고 있는 정보망은 제일 빠른 시간 내에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다.“함씨 가문? 알았어.”임서우는 전화를 끊었다. 그의 얼굴에는 분노가 가득했다. 만약 함씨 가문이 정정당당하게 상업적으로 남한 그룹과 경쟁을 한다면 그는 신경 쓰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더러운 방법으로 백윤아를 망치려고 했기에 임서우는 절대 용납할 수 없었다.함재석은 반드시 자신이 한 일에
신수아는 당연히 백윤아가 이번 일에 연루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백윤아는 전에 신수아와 연예인이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비록 백윤아는 지금 모두가 부러워하는 삶을 살고 있지만 그 뒤에는 그녀의 눈물 나는 노력이 있었다.한참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 이런 스캔들이 터지면 그녀에게는 전례 없는 타격이 될 것이다.“여보, 지금 그러면 어떡하지? 윤아 씨에게 누명을 씌워서는 안 돼.”신수아는 매우 초조했다.“걱정하지 마. 먼저 윤아 씨부터 찾아.”임서우는 신수아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다.화양 엔터 지사.갑자기 터진 스캔들에 백윤아는 어안이 벙벙했다.“윤아야, 걱정하지 마. 내가 해결할게.”권용하는 백윤아를 위로하며 말했다.“네. 저는 괜찮아요.”백윤아는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그녀는 방금 구석에서 펑펑 울었다. 비록 이런 일을 처음 겪는 것은 아니지만 누명을 쓴다는 건 억울하고 답답한 일이다. 게다가 그녀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줬으니 말이다.“서우 씨!”“대표님!”이때 임서우와 신수아가 걸어들어왔다.“윤아 씨, 괜찮아요?”신수아는 백윤아를 와락 안으면서 말했다.“저... 정말 그러지 않았어요...”백윤아는 신수아를 꼭 껴안고 다시 울기 시작했다. 신수아는 백윤아가 우는 모습을 보자 마음이 찢어질 것 같았다.“걱정하지 마세요. 나랑 서우가 있는데 아무도 윤아 씨를 건드리지 못할 거예요. 우리가 다 해결해 줄게요.”“지금 무슨 상황이야?”임서우는 권용하를 보며 물었다.“우리한테 매우 불리합니다. 사생활이 엉망이라고 대거 보도가 나기 시작하면서 이게 거짓이라는 게 증명되어도 사람들은 믿지 않을 거예요.”권용하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감히 누군가가 백윤아를 망치려고 하다니. 권용하는 생각할수록 화가 치밀어 올랐다.지금 해명한다고 해도 사람들은 변명을 늘어놓는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아무런 해명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권용하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섣불리 움직이지 않았다.“서우 씨, 어떡
신수아는 흔들의자에 앉아 겨우 좀 쉬면서 핸드폰을 들고 릴스를 볼 준비를 했다. 하지만 앱을 열자 한 기사를 보더니 안색이 순간 어두워졌다.“그럴 리가. 여보, 이거 봐. 큰일 났어.”신수아는 외치면서 임서우의 곁으로 달려갔다.“왜 그래?”“이 기사 좀 봐봐.”신수아는 핸드폰을 임서우에게 건네면서 말했다. 임서우도 기사를 보자 미간을 찌푸렸다.[핫 루키의 은밀하고 더러운 사생활]임서우는 기사 제목을 보자 누군가가 고의로 백윤아를 모함하려고 한다는 것을 알았다.연예인을 갑자기 뜨게 만드는 것도 쉽지만 망치는 것은 더욱 쉽다. 흑역사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대중의 질타를 받으며 은퇴할 것이다.특히 개인 생활 문제는 모두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연예계는 워낙 복잡해서 백윤아가 모함당했을 가능성이 너무 컸다.만약 제대로 해결되지 않으면 백윤아한테는 큰 타격이 될 것이다. 심지어 연예계에서 은퇴할 수도 있다.지금 백윤아와 남한 그룹은 한 몸과 마찬가지기에 그녀의 이미지는 남한 그룹의 신제품 판매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소비자들은 백윤아 때문에 남한 그룹의 신제품을 구매했다. 만약 백윤아에게 무슨 문제라도 생기면 신제품의 판매에 전례 없는 타격을 받을 것이다.이것이야말로 상대방의 진짜 목적이었다.“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신수아는 백윤아를 무척 믿었고 이런 여자가 아니라고 굳게 여겨왔다.하지만 익명의 폭로가 터지면서 모든 게 달라졌다.신수아는 이내 백윤아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그러자 신수아는 더 당황했다.그녀와 백윤아는 좋은 친구이기에 백윤아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봐 신수아는 너무 걱정되었다. 만약 이번 일로 타격을 받고 바보 같은 짓을 한다면 신수아는 평생 죄책감에 시달리며 살 것이다.“여보, 어떡하지? 윤아 씨 혹시... 그러지는 않겠지?”신수아는 울먹거리며 말했다.“아니야. 걱정하지 마. 연예계에 이렇게 오랫동안 있었는데 처음 겪는 일이 아닐 거야. 게다가 용하도 있잖아.”임서우는 신수아를 위로하며 말
“병신들! 쓸모없는 것들! 어떻게든 남한 그룹을 막아야 해. 그걸 못해내면 다 꺼져! 꼴도 보기 싫어.”민예슬은 회의실에서 버럭 화를 냈다. 그녀는 남한 그룹이 이렇게 신속하게 행동할 줄은 몰랐다. 불과 며칠 사이에 남한 그룹의 신제품은 이미 청주 근처의 여러 도시 시장을 점유했다.그리고 고객들의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다. 이것은 신아 그룹에게 전례 없는 타격이었다. 민예슬이 화를 내는 것을 보자 그룹 고위층들은 감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병신들! 다 꺼져!”민예슬은 사람들을 한번 째려보고 화를 냈다. 그러자 다들 재빨리 회의장을 떠났다.“강소진!”회사 고위층들이 떠난 후 민예슬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강소진을 쳐다봤다.“네.”강소진은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짝!그러자 민예슬은 손을 들어 그녀의 뺨을 후려갈겼다.“왜 내가 시킨 일은 아무 진도가 없어? 백윤아의 흑역사를 찾아내라고. 악플을 만들라고 했잖아.”민예슬은 화를 내며 말했다.“알겠습니다. 지금 바로 할게요.”강소진은 아픈 볼을 감싸 쥐며 말했다.“이틀을 줄 테니 백윤아가 악플에 시달리지 않으면 너도 짐 싸고 꺼져.”민예슬은 차갑게 말했다.“네!”강소진은 얼른 회의실을 떠났다....고급스러운 카페.“재석 도련님, 도와주세요. 도련님만이 저를 살릴 수 있어요.”강소진은 앞에 앉은 파란 양복을 입은 젊은이를 보며 애원했다.함재석은 함씨 가문 큰아들이다. 함씨 가문도 청주의 명문가이다.강소진이 함재석을 찾은 이유는 함씨 가문은 청주에서 제일 큰 엔터 회사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드래곤 네이션에서 가장 유명한 여자 연예인 조현아도 이 회사 소속 연예인이었다.만약 함씨 가문이 도와준다면 백윤아를 무너뜨리는 것은 식은 죽 먹기이다.“강 비서, 도와줄 수는 있지. 하지만 난 뭘 얻을 수 있어?”함재석은 웃으며 말했다. 연예인의 흑역사를 만드는 것은 그에게는 식은 죽 먹기였다. 하지만 강소진을 도와줄 명분이 없었다.“만약 도련님께서 도와주신다면 신아 그룹은 도련님
고서강은 방금 고씨 가문이 진도에서 키운 세력이 모두 잡혔다는 소식을 들었다.고씨 가문에서는 그들을 키우느라 수년이 걸렸다.하지만 그 성과는 하루아침에 모두 무너졌다.그리고 그 모든 건 그의 아들 고정혁 때문이었다.“아버지.”고정혁은 걸어들어오면서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꿇어!”고서강은 차갑게 말했다.“아버지...”“꿇어! 이제는 내 말도 듣지 않을 거야?”고서강이 호통쳤다.그러자 고정혁도 감히 대꾸를 못 하고 바로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네 잘못을 알아?”고서강이 물었다.“전...”고정혁은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그는 당연히 무얼 잘못했는지 알고 있었다.탁!고서강은 힘껏 책상을 내리치면서 말했다.“너의 무모함 때문에 우리 고씨 가문의 손해가 막심해. 10년 넘게 진도에서 키워온 세력이 이번에 뿌리째로 뽑혔어. 이게 뭘 의미하는지 알아?”“난 네가 남한 그룹을 상대해 싸워서 민예슬에게 잘 보이고 싶은 거 알고 있어. 네가 민예슬을 좋아하는 것도 난 의견이 없어. 하지만 넌 우리 고씨 가문을 망칠 수은 없잖아!”남한 그룹과 신아 그룹의 일은 이미 드래곤 네이션에서 떠들썩하게 퍼졌다.고서강도 줄곧 이 일에 관심을 주고 있었다.그는 자기 아들이 왜 이러는지 잘 알고 있었다.하지만 민예슬 때문에 고씨 가문의 이익을 해치는 건 절대 안 되었다.“꺼져. 다시는 그러지 마.”고서강은 손을 흔들며 말했다.그는 자기 아들이 한 여자에게 홀딱 반할 줄은 몰랐다.서재를 나서자 고정혁은 화가 나서 이를 갈았다.‘이 모든 게 모두 임서우 때문이야.’“임서우, 운 좋은 줄 알아. 하지만 난 절대 널 가만두지 않을 거야.”고정혁은 사악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고정혁은 모두 임서우 때문에 자신이 이렇게 낭패를 보았다고 생각했다.지금 이 시각의 진도 공항.“여보!”신수아와 백윤아가 공항 밖으로 걸어 나갔다.이번에 신수아는 백윤아 뿐만 아니라 운영 부서를 통째로 데리고 왔다.이 모든 건 남한 그룹을 도와서 빨리 청주 부
허성현은 멍해졌다.그는 임서우가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걸 발견했다.‘틀림없이 이 새끼가 꾸민 짓이야.’그는 임서우가 도대체 무슨 신분인지 몰랐지만 분명히 눈앞의 이 사람은 감사국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사인할게요!”허성현은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하지만 임서우는 바로 서류를 빼앗아 갔다.“이제야 사인하려고 하는 거야? 아쉽게도 너무 늦었어!”임서우는 장난기 어린 표정으로 허성현을 바라보았다.“그게...”허성현은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임서우를 바라보았다.“난 너에게 이미 기회를 줬어. 넌 이제 사인할 필요가 없어. 앞으로 감옥에서 남은 인생 잘 보내면 돼.”“네?”허성현은 멍해졌다.‘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이야? 내가 정말로 잡혀가는 거야? 이제 와서 사인해도 소용 없고 게다가 감옥살이하게 된다고?’풀썩!허성현은 무릎을 꿇고 울부짖기 시작했다.“제발 저를 살려줘요. 지금 당장 사인해 드릴게요.”“기회는 두 번 다시 오지 않지.”임서우는 웃으며 말했다.쾅쾅쾅!허성현은 무릎을 꿇고 머리를 몇 번 조아리며 계속 애원했다.“제가 눈이 멀었어요. 제발 살려주세요.”허성현은 이제야 자신이 계속 살아갈 수 있는지 없는지는 사인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하지만 임서우는 허성현의 이런 모습을 보자 짜증이 났다.‘바로 이런 나쁜 놈들 때문에 드래곤 네이션을 난장판이 되는 거야.’허성현은 평소에 자신의 신분과 지위를 믿고 안중에 누구도 두지 않았다. 지금 잡혀간다고 하니 남에게 굽실거리며 부탁하기 시작했다.‘이런 쓰레기 같은 사람은 세상에 남아 있을 필요가 없어. 살려두면 국민들에게 해를 끼칠 뿐이지.’“당장 데려가고 알아서 처리해.”임서우는 감사국 사람들에게 말했다.“네!”감사국의 사람은 고개를 끄덕이었다.그들은 수갑을 꺼내 허성현을 데려갈 준비를 했다.그 장면을 보자 허성현은 매우 무서웠다.“제가 잘못했어요! 정말 죄송합니다. 부디 저에게 한 번만 기회를 주세요.”허성현은 깜짝 놀라서 계속
허성현은 임서우가 이렇게 대담한 줄은 몰랐다.‘감히 결재 부서의 부장을 때리다니, 이 새끼는 죽고 싶어서 안달이 난 거야?’“꿈 깨. 난 절대 사인하지 않을 거야.”팍! 팍! 팍! 팍!임서우는 연속으로 허성현의 뺨을 때렸다.허성현은 얼굴이 다 부었다.그는 임서우처럼 이렇게 날뛰는 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예전에 다른 사람들은 자신에게 일을 부탁할 때 모두 공손하게 대했지만 임서우는 뜻밖에도 자신을 한바탕 때리고 있었다.“X발 놈아, 딱 기다려. 고씨 가문 도련님은 널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허성현은 독살스럽게 말했다.“고정혁 그 양아치를 말하는 거야? 그 새끼가 감히 나타나면 호되게 혼내줄 거야.”임서우는 전혀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말했다.허성현은 임서우가 단지 큰소리를 친다고 생각했다.‘정혁 도련님을 혼내준다고? 그게 무슨 헛소리야. 고씨 가문의 도련님이니 절대 불가능할 거야.’“사인 해.”임서우가 입을 열었다.“꿈 깨라고!”허성현은 여전히 끄떡없었다.그러자 임서우는 고개를 가로저었다.‘정말 두려운 게 없는 놈이군.’“서윤아, 네가 좀 이 자식을 혼내 줘.”임서우는 옆에 서 있는 김서윤에게 명령을 내렸다.그러자 김서윤은 늘씬한 다리로 뚜벅뚜벅 걸어갔다.“뭐 하는 거야? 더 이상 다가오면 경비원을 부를 거야.”허성현이 김서윤을 바라보니 긴장해서 가슴이 두근거렸다.비록 김서윤은 예쁜 미녀였지만 허성현은 그녀를 보자 마음이 복잡해졌다.팍! 팍! 팍!김서윤은 허성현에게 한바탕 주먹을 날렸다.으악!허성현은 너무 고통스러운 나머지 비명을 질렀다.안타깝게도 사무실은 방음 효과가 좋았기에 밖의 사람들은 사무실 안의 소리를 전혀 들을 수 없었다.사실 허성현은 사무실에서 자기 여비서와 몸을 섞기 위해서 사람을 찾아서 미리 사무실의 방음 처리를 완벽하게 했다.하지만 허성현도 자신이 사무실에서 남에게 폭행을 당할 줄은 전혀 몰랐다.“됐어.”10여 분이 지나자 임서우가 말했다.계속 때린다면 허성현은 아마 죽을 수도 있